새해특집

[새해특집]통치자이길 원했던 왕비 : 스웨덴의 로비사 울리카 왕비..(29)마치며

엘아라 2022. 2. 10.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드디어 마지막이네요.

늘 새해 특집때마다 말하지만 앞으로 책은 좀 다 읽어보고 결정해야겠습니다.

참고 자료가 완전 정치 이야기만 주구장창할줄은 진짜 몰랐습니다. ㅠ.ㅠ

 

[새해특집]통치자이길 원했던 왕비 : 스웨덴의 로비사 울리카 왕비..(29) 마치며

 

로비사 울리카는 프로이센 공주로 태어나서 스웨덴의 왕비로 살아갔습니다. 이것은 그녀가 결혼하면서 전혀 다른 정치체제를 맞닥들이게 된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사실 조선시대의 정치체제에 있던 사람이 현대로 넘어와서 오는 충격과 비슷했을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당시 일반적으로  유럽 여러나라의 정치 체제는 스웨덴이 아니라 프로이센같은 나라들이 더 많았었습니다. 

 

 

로비사 울리카는 정치가로써 매우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끊임없이 계획하고 행동했으며, 목표를 위한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때는 그 행동을 수정하는 것도 서슴치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로비사 울리카는 국왕이 아니라 왕비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로비사 울리카가 왕권 강화라는 목표를 수행하기 위해서 많은 제약으로 되돌아오게 됩니다. 물론 당대에 여성들이 정치에 활발히 관여하고 있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비공식적인 경우가 많았었습니다. 하지만 로비사 울리카는 거의 남편의 존재는 희미하게 만들정도로 활발한 정치 활동을 했으며 어쩌면 이것은 당대에 그녀에 대한 평가가 그렇게 좋지 못하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로비사 울리카는 스웨덴의 왕위계승자 부인이 되면서 스웨덴 내 정치 상황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 역시 스웨덴 내에서 열광하는 "군인국왕"의 신화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 군인국왕의 이야기야말로 절대군주의 원형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특히 구스타브 2세 아돌프나 칼 12세는 "군인국왕"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리고 로비사 울리카는 아마도 이들이 성공할수 있었던 것은 바로 "왕권이 강해서"였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리고 프로이센이 강대국으로 자리잡을수 있게 만든 오빠 프리드리히 2세의 영향도 있었을 것입니다. 오빠가 강력한 왕권을 바탕으로 프로이센을 강대국으로 만든것처럼 스웨덴도 그렇게 만들수 있다고 여겼을것입니다.

 

스웨덴으로 시집간 뒤 로비사 울리카는 스웨덴 내에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로비사 울리카는 이런 가르침을 통해서 행동을 수정해나가면서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끊임없이 나갔었습니다. 사실 로비사 울리카의 실패한 1756년 쿠데타와 구스타브 3세의 성공한 1772년의 쿠데타는 거의 비슷한 방식이기도 했었습니다. 만약 로비사 울리카가 왕비가 아니라 국왕이었다면 어쩌면 아들처럼 성공할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로비사 울리카는 모든 행동을 왕권 강화라는 자신의 목표에 맞춰서 행동하게 됩니다. 심지어 예술에 대한 후원 역시 정치인들을 규합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기도 했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목표를 위해서 끊임없이 행동할수 있었던 것은 로비사 울리카가 그만큼 강인하고 결단력있던 인물이라는 것을 의미할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자녀나 며느리들과의 불화 역시 이런 로비사 울리카가 너무나 정치적 인물이었으며 또 너무나 강인한 성격의 인물이었던 것이 크게 한몫했을 것입니다.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오래도록 로비사울리카의 며느리였던 소피아 마그달레나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때문에 며느리에게 그렇게나 모질게 대했던 로비사 울리카에 대해서 사실 잘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정치가로써의 로비사 울리카의 삶을 따라가다보면 로비사 울리카가 며느리인 소피아 마그달레나에 대해서 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어느정도 이해할수는 있었습니다. 권력 앞에서는 부모자식도 없는 문제였고 아들과 권력 다툼을 하게 되면서 아들의 부인인 며느리에게 모질게 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로비사 울리카가 소피아 마그달레나한테 그런것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고 또 저는 여전히 소피아 마그달레나를 더 호의적으로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는데 사용한 주요 참고 자료는 Gender and Politics in Eighteenth-Century : Sweden Queen Louisa Ulrika (1720–1782) ( Elise M. Dermineur. Routledge.2017)입니다. 제목만 봐도 정치이야기가 물씬 풍기는 책입니다. 실제로 로비사 울리카의 삶을 스웨덴 정치 상황에 맞게 편집한 논문집입니다. 사실 앞쪽은 그냥 로비사 울리카의 배경 설명이라서 그래도 개인적 이야기가 좀 나와겠지 싶어서 질렀더니 그게 아니더군요. ㅠ.ㅠ 하지만 오랫만에 저렇게 비싼 책을 질러서 기어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책이 나와서 뭐랄까 책에 나온 사람들과 연결되는 사람들 이야기를 쓰고 싶어서 로비사 울리카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자료들은 늘 참조하는 북유럽사(변광수,대한교과서주식회사,2006)이 있습니다. 뭐 다른 자료들은 이번에 책쓰면서 찾았던 호엔촐레른 가문에 대한 책이나 프리드리히 2세에 대한책 등등이 있습니다만 다 적으면 엄청 많으니 그냥 적당히 생략합니다. 그리고 늘 참조하는 위키피디어 역시 참조했습니다. (그런데 구글번역기로 스웨덴어를 돌려서 본것이랑 영어 위키랑 별 차이가 없더라구요 아하하 구글번역기 만세=-0)

 

이번 참고문헌, 환율이 올라서 제가 살때보다 지금이 좀더 비싸군요 -0-;;;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