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번외편9. 나탈리야 파블로브나 팔레이 (두번째)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번외편9. 나탈리야 파블로브나 팔레이 (두번째)

 

 

나탈리야 파블로브나 팔레이

Princess Natalia Pavlovna Paley 

Наталья Павловна Палей;

(5 December 1905 – 27 December 1981) 

 

나탈리야의 어머니인 팔레이 공비는 이런저런 재산을 정리해서 프랑스에서 살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두 딸들을 스위스의 기숙학교로 보내게 되죠. 나탈리야는 이때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나탈리야는 혁명을 겪었을뿐만 아니라 아버지가 감옥에 갇히는 것을 보았으며 아버지와 오빠는 물론 수많은 친척들이 살해당했었기 때문이었죠.

 

팔레이 공비와 두딸들인 이리나와 나탈리야

 

나탈리야와 언니인 이리나는 기숙학교에서 돌아왔으며, 1923년 이리나는 친척이었던 표도르 알렉산드로비치 로마노프와 결혼했었습니다. 나탈리야의 어머니인 팔레이 공비는 자주 바자회를 열었으며 21살의 나탈리야는 그중에 한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뤼시엥 레롱은 오트쿠튀르의 유명한 디자이너로 곧 나탈리야를 고용하고 둘은 곧 가까워지게 됩니다.

 

뤼시엥 레롱은 1927년 아내와 이혼합니다. 그리고 바로 나탈리야와 결혼하죠. 사실 뤼시엥 레롱은 동성연애 사건으로 매우 유명했으며 이것은 나탈리야의 가족들이 그와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뤼시엥 레롱은 매우 부유했으며 나탈리야는 안락한 삶을 위해서 그와 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합니다. 그리고 1927년 8월 뤼시엥 레롱과 나탈리야는 정식으로 결혼합니다.

 

나탈리야와 뤼시엥 레롱

 

레롱과 나탈리야의 관계는 부부라기 보다는 후원자와 모델의 관계에 더 가까웠습니다. 둘은 결혼은 했지만 성적인 관계가 없었으며 서로 다른 사람들과 연애관계가 되었었죠. 레롱은 나탈리야를 자신의 모델로 삼았으며 그녀를 패션모델로 성공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부부는 예술에 대한 감각을 공유하고 서로의 일에 대해서 도움이 되었지만 성공적이지는 못했습니다. 레롱은 여전히 다른 사람들과 스캔들을 일으켰으며, 예민하고 신경질적이었던 나탈리야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물론 나탈리야 역시 다른 여러 남자들과 연애관계가 됩니다만 이들과의 연애 관계도 결국은 모두 끝나게 되죠.

 

나탈리야는 모델로 널리 알려져있었는데 1930년대에는 영화를 찍게 됩니다. 1933년 첫 영화를 찍은 나탈리야는 곧 미국으로 가서 영화를 찍게 되죠. 미국와 프랑스를 오가며 영화를 찍던 나탈리야는 1936년 이후 완전히 미국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나탈리야

 

나탈리야는 뉴욕에서 극장주였던 존 C 윌슨이라는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와 사랑에 빠지죠. 결국 남편이었던 뤼시엥 레롱과 이혼한 후 1937년 윌슨과 재혼합니다. 사실 이 결혼 역시 전 남편처럼 육체적 관계가 배제된 결혼이었습니다. 윌슨 역시 동성연애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윌슨은 똑똑하고 지적이었으며 재산이 많았고 또 나탈리야가 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될것을 잘 알았다고 합니다. 나탈리야 역시 부유해서 자신을 편안하게 살수 있게 해주는 그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1941년 미국시민이 된 나탈리야는 2차대전때는 가족들과 함께 유럽에서 머물렀으며 이후에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나탈리야는 패션에 관련된 일을 했었습니다. 1950년대 나탈리야의 남편인 윌슨의 사업이 기울면서 그는 술을 많이 마시기 시작했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깁니다. 나탈리야는 그를 도우려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으며 1961년 사망합니다.

 

남편이 죽은뒤 나탈리야는 대중앞에서 모습이 사라집니다. 그녀는 자신의 맨하튼 아파트에서 텔레비전보는 것과 낱말 맞추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서 살았습니다. 특히 눈이 점점 안보이기 시작했고 이것은 그녀를 더욱더 고립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1981년 12월 나탈리야는 사망합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