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러시아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68) 헤센의 알릭스 : 니콜라이 2세의 황후(첫번째)

엘아라 2020. 9. 23.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드디어 알릭스네요 -0-;;;

얼마나 길게할지 모르겠습니다.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68) 헤센의 알릭스 : 니콜라이 2세의 황후(첫번째)

 

 

헤센의 알릭스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 

Princess Alix of Hesse and by Rhine

Alexandra Feodorovna 

(6 June [O.S.25 May] 1872 – 17 July 1918)

 

 

러시아의 마지막 황후로 알렉산드라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헤센의 알릭스는 1872년 당시 헤센 대공의 후계자였던 루드비히와 그의 아내였던 영국의 앨리스 공주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세례명은  알릭스 빅토리아 헬레네 루이제 베아트릭스Alix Viktoria Helene Luise Beatrix 였습니다. 이름은 모두 빅토리아 여왕의 딸들 이름인데 앨리스 공주는 어머니인 빅토리아 여왕에게 자매들의 이름을 딸의 세례명으로 쓴다는 이야기와 함께 딸의 이름을 Alix라고 쓰기로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것은 헤센 사람들이 앨리스의 이름을 알리체로 발음하는것을 마음에 들지 않아했던 앨리스 공주가 아예 비슷한 발음으로 하기 위해서 알릭스라고 쓰기로 한것이었죠.

 

알릭스의 부모, 헤센의 루드비히 4세와 영국의 앨리스

 

알릭스는 1872년 7월 1일 부모의 결혼 기념일에 세례를 받았습니다. 알릭스의 대부모는 웨일스 공부부 (에드워드 7세와 알렉산드라 왕비, 외삼촌 부부), 베아트리스 공주(이모), 캠브리지 공작부인(외할머니인 빅토리아 여왕의 숙모), 러시아의 황태자 부부(알렉산드르 3세와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후, 후에 시부모가 되지만, 알릭스의 아버지와 황태자는 사촌간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로이센의 안나 였습니다. (프로이센의 안나는 헤센-카셀 가문으로 시집가는데, 캠브리지 공작부인이 헤센-카셀가문 출신이고, 알렉산드라 왕비의 어머니 역시 헤센 카셀 가문 출신이고 이렇게 막 엮입니다. -0-;;;)

 

알릭스의 어머니인 앨리스는 딸이 명랑한 성격이었기에 써니Sunny라는 애칭을 붙여주었다고 합니다. 또 영국의 가족들은 알릭키Alicky라고 불렀는데, 알릭스의 외숙모였던 웨일스 공비 알렉산드라의 애칭이 알릭스였기에 가족들은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 알릭키라고 불렀습니다. 알릭스는 동생인 메이와 매우 친했으며 둘이 늘 함께 하면서 떨어져 지내지 않으려했다고 합니다.

 

알릭스와 마리

 

알릭스는 한살때 오빠인 프리츠가 사고로 사망했었지만 그 외에는 매우 행복한 어린시절을 보냈습니다. 알릭스의 부모는 자녀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부모였고 이런 부모밑에서 알릭스는 써니라는 애칭처럼 걱정없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었죠.

 

헤센 대공가문 사람들

 

이런 알릭스의 삶이 완전히 바뀐것은 바로 1878년이었습니다. 1878년 11월 헤센 대공가문의 사람들은 디프테리아에 걸리게 됩니다. 유일하게 걸리지 않았던 알릭스의 언니인 엘라는 할머니 집으로 보내졌었죠. 아이들모두와 심지어 남편까지 디프테리아에 감염되자 앨리스 공주는 자녀들과 남편을 스스로 돌보게 됩니다. 하지만 앨리스 공주의 막내딸이자 알릭스가 가장 친했던 메이가 죽습니다. 딸의 죽음을 견디면서 아이들을 돌봤던 앨리스 공주는 결국 디프테리아에 감염되었으며 아이들과 남편은 회복되었지만 그녀는 회복하지 못하고 1878년 12월 14일 사망합니다. 그 날은 앨리스 공주의 아버지였던 앨버트 공의 기일이기도 했었기에 모두에게는 더욱더 슬픈 일이기도 했었습니다.

 

어머니가 죽은뒤 외할머니와 가족들과 함께 

 

가장 친했던 동생과 가장 사랑했던 어머니를 잃은 알릭스는 성격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이전에 써니라는 애칭으로 불릴정도로 명랑했던 성격이었지만, 가족을 잃은 아픔때문에 우울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바뀌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를 잃은 헤센 대공가문의 아이들은 외할머니인 빅토리아 여왕이 돌보게 됩니다. 물론 여왕이 아이들을 직접 돌보지는 않았지만 딸들을 보내거나 아니면 가정교사등 주변 사람들을 보내서 보고서를 받았었죠. 또 휴가나 시간이 날때마다 자주 영국으로 가서 빅토리아 여왕과 함께 지내고는 했었습니다. 이때문에 헤센 대공가문의 아이들은 빅토리아 여왕을 어머니처럼 따랐으며 알릭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알릭스에게 실질적으로 어머니 역할을 했던 사람은 큰언니인 헤센의 빅토리아였습니다. 빅토리아는 아버지를 도와 궁정을 이끌었으며 동생들을 돌봤었고 나이가 어렸던 막내인 알릭스는 이 큰언니를 엄마처럼 의지했을 것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의 알릭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