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러시아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번외편 6. 팔레이 공비 : 파벨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의 부인(두번째)

엘아라 2020. 8. 26.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음냐...오늘도 마음이 조급하네요 아하하 -0-;;;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번외편 6. 팔레이 공비 : 파벨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의 부인(두번째)

 

올가 발레리아노브나 카리노비치

팔레이 공비

Olga Karnovich

Princess Olga Valerianovna Paley 

(2 December 1865 – 2 November 1929) 

 

파벨 대공은 황제의 허락없이 귀천상혼을 했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큰 스캔들이었죠. 러시아에서 황제의 말은 절대적이었는데 이런 황제의 뜻을 거역하는 것은 사실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아마 파벨 대공의 할아버지였던 니콜라이 1세가 살아있었다면 이런 손자는 절대 러시아로 못돌아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같은 이름의 파벨 대공의 조카인 니콜라이 2세 역시 숙부를 용서하지 않고 러시아에서 지위를 뺏았으며 러시아로 돌아오는 것을 금지시킵니다.

 

파벨 대공은 전처 자식들을 데려가려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의지가 있었을 지는 의문입니다. 적어도 아이들을 데려가려했다면 이탈리아에도 같이 데려갔었어야했는데 그는 그냥 혼자 올가와 블라디미르가 있는 곳으로 갔었죠. 결국 아이들은 파벨 대공의 형인 세르게이 대공이 키우게 됩니다. 

 

1903년 올가는 파벨 대공의 둘째 아이인 이리나를 낳습니다. 파벨 대공은 둘째 아이가 태어난뒤인 1904년 바이에른의 루이트폴트 왕자(바이에른의 섭정)에게 부탁을 해서 올가와 아이들에게 호엔펠센 백작/여백작 지위를 부여받도록 합니다. (--;;그거 신경쓸 시간에 마리야랑 드미트리한테 신경쓰지...)  

 

아이들과 함께 있는 올가와 파벨 대공

 

파벨대공은 자주 러시아를 방문하기도 했었지만 올가는 허락받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니콜라이 2세는 숙부를 용서하고 숙부 가족이 러시아로 돌아올수 있도록 허락합니다. 사실 이것은 심각해져가는 러시아 사정때문에 그랬었습니다만 어쨌든 드디어 올가는 러시아로 돌아올수 있었으며 황제에게 정식으로 결혼을 인정받아서 "팔레이 공비"라는 칭호를 부여받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1차대전이 발발했으며 올가는 많은 왕족 여성들처럼 야전병원에서 병사들을 돌보는 등의 일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면서 러시아의 황족들의 목숨이 위태롭게 됩니다. 올가의 남편인 파벨 대공은 이때쯤 많이 아팠기에 떠날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모두 러시아에 남아있었죠. 결국 올가의 남편인 파벨 대공과 아들인 블라디미르 팔레이가 처형을 당하게 됩니다. 올가는 두 딸들인 이리나와 나탈리야와 함께 1920년 러시아에서 도망칠수 있었다고 합니다. 올가와 딸들은 많은 러시아인들처럼 핀란드를 거쳐서 서유럽으로 갔으며 프랑스에 정착했었습니다.

 

파벨대공과 팔레이 공비

 

올가와 두 딸들은 파리에서 살았었으며, 파벨 대공의 큰딸이었던 마리야 파블로브나 여대공은 새어머니와 이복 여동생들과 잠시 함께 지내기도 했었습니다. 올가는 파리에 있을때 자서전을 썼는데 아마도 많은 러시아 망명인들처럼 경제적 문제때문이었을 듯합니다. 올가는 러시아를 떠난지 9년후인 1929년 파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