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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43) 메클렌부르크-슈베린의 마리 : 알렉산드르 2세의 며느리 (네번째)
메클렌부르크-슈베린의 마리
러시아의 마리야 파블로브나 대공비
"미헨"대공비
Duchess Marie of Mecklenburg-Schwerin
Grand Duchess Maria Pavlovna of Russia,
known as "Miechen" or "Maria Pavlovna the Elder"
(14 May 1854 – 6 September 1920)
러시아의 대공비가 된 미헨은 이제 화려한 러시아 궁정의 삶을 즐기게 됩니다. 그녀의 남편인 블라디미르 대공은 형인 알렉산드르 3세처럼 아내에게 충실한 남자였었습니다. 둘은 첫눈에 서로에게 반했던 것처럼 화려한 궁정생활을 즐기는 것을 좋아한 서로 잘 어울리는 사이였으며 아마도 이것은 둘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수 있었던 배경이었을 것입니다.
미헨 대공비와 블라디미르 대공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새로 지은 블라디미르 대공의 집인 "블라디미르 궁전"에서 살았었습니다. 화려한 궁전에서 대공과 대공비는 러시아 상류사회의 인기있는 사람들이 되었죠. 그리고 미헨 대공비는 곧 사교계 중심인물이 되었으며, 동서이자 황태자비였던 마리야 표도로브나(덴마크의 다우마)만큼이나 인기있는 인물이 됩니다. 그녀의 호화롭과 즐거운 파티등은 모두가 가고 싶어했었으며 당대 많은 이들이 미헨 대공비의 화려한 파티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헨 대공비는 블라디미르 대공과의 사이에서 다섯아이를 낳았습니다. 네명의 아들과 딸 한명이었죠. 하지만 첫아이인 알렉산드르는 영유아기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합니다. 그러나 다른 아이들인 키릴,보리스,안드레이 그리고 옐레나는 건강히 성인으로 성장했습니다.
네 아이들과 함께 있는 블라디미르 대공과 미헨 대공비
미헨 대공비는 러시아 황실의 화려한 삶을 즐기긴 했지만 그게 드리워진 그림자 역시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알렉산드르 2세 시기 황실 가족들은 테러의위협에 노출되어있었습니다. 주로 황제에 대한 위협이 극심했지만 황제와 가까운 가족들 역시 함께 위협을 당하고 있었죠.
미헨 대공비는 훗날 겨울궁전의 식당 폭발 사건에 대해서 회상하면서 그때 그녀는 아이들이 아파서 함께 식사할수 없었고 이에 대해서 황제와 이야기하는 도중에 식당이 폭발했다고 합니다. 황실가족들은 모두 무사했지만 엄청난 폭발을 바로 앞에서 겪었으며 이것은 크나큰 충격이었죠.
게다가 그녀 역시 시아버지인 알렉산드르 2세의 재혼에 대해서도 다른 많은 궁정 여성들처럼 불만을 표시합니다. 그녀에게도 너무나 다정하고 순종적이었던 시어머니를 내버려둔채 젊은 여자에게 빠져 지냈던 시아버지가 그리 좋게만은 느껴지지 않았을텐데 그것도 모자라서 시어머니가 죽은지 한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 정부와 재혼한것은 너무나 화가나는 일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미헨은 시외삼촌이 되는 헤센의 알렉산더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런 감정을 표출했다고 합니다. 물론 마리야 황후의 자녀들 모두가 아버지에게 실망했었던것은 말할필요가 없었습니다. 특히 딸인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여대공은 아버지에게 특별히 어머니와 가까웠던 자신과 밑의 남동생들이 언젠가는 아버지를 용서할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겠다고 편지쓸 정도였습니다.
정부인 예카테리나 돌고루코바(후에 유리예프스카야 공비)와 두 아이와 함께 있는 알렉산드르 2세
하지만 이런 황실의 분란은 곧 잠잠해지는데 왜냐면 황제 역시 곧 폭탄테러로 사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미헨은 남편과 함께 남편의 서재에 있다가 황제가 폭탄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서둘러 겨울궁전으로 갔으며 거기서 죽어가는 황제를 서재로 옮기는 것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황제는 매우 처참한 상황이었으며 아마 미헨도 여기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시아버지가 죽고 시아주버니인 알렉산드르 3세가 즉위하게 됩니다. 그리고 미헨의 삶은 좀더 정치적인 면에 엮기게 됩니다.
짜르 알렉산드르 3세와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후의 대관식
자료출처
앞쪽과 동일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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