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오늘도 웁니다.ㅠ.ㅠ
[새해특집]두 왕의 아내, 두 왕의 어머니 : 노르망디의 에마, 잉글랜드의 왕비 (10) 애설레드의 죽음과 크누트의 잉글랜드 점령
1014년 애설레드 2세와 에마는 잉글랜드로 돌아오게 됩니다. 잉글랜드의 바이킹 세력들은 크누트를 지지하고 있었지만 애설레드 2세가 돌아온뒤 이들을 공격했으며 이에 크누트는 덴마크로 돌아가야했다고 합니다. 이때 크누트는 자신이 데리고 있던 인질들을 해안에 버려두고 갔는데 그들의 손과 코를 잘랐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렇게 잉글랜드는 다시 애설레드2세의 통치하에 들어가는듯했지만 이번에는 내부분쟁이 발생합니다.
애설레드 2세가 바다 건너 에마의 친정인 노르망디로 가잇는 동안 애설레드의 첫번째 부인의 자녀들은 모두 잉글랜드에 있었습니다. 이들은 아마도 잉글랜드 내에서 은신해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나라를 되찾기 위한 준비를 하려했을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빨리 스웨인이 사망하는 바람에 상황이 변한것이었죠. 이 애설레드의 자녀들은 아마도 아버지가 잉글랜드로 돌아와서 왕위를 다시 얻으려는 것보다 자신들이 더 권리가 있다고 여겼을수도 있을 듯합니다. 특히 애설레드의 장남이자 "전사 왕자"로 알려져있던 애설스탄은 아마도 자신이 왕위에 올라야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1014년 사망했으며, 그의 권리는 가장 가까운 동생이었던 에드먼드가 잇게 됩니다. 결국 에드먼드는 아버지에 대해서 반기를 들기로 결심하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바이킹의 세력하에 있었기에 덴인로라고 불리는 지역을 자신의 손에 넣으려합니다.
애설레드 2세의 아들
에드먼드 아이언사이드, 에드먼드 2세
이때쯤 에마나 에마의 아이들은 이 애설레드 2세의 전처 자식들과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버지 옆의 젊은 새어머니와 이복동생들에 대해서 이들은 경쟁상대로 여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애설스탄이 죽은뒤 그의 유언장에서 가족들을 모두 언급했지만 새어머니인 에마나 이복 동생들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에드먼드가 아버지에 대해서 반기를 들려고 할 무렵 상황은 또 바뀌게 됩니다. 1015년 덴마크로 돌아갔던 크누트는 형인 하랄을 설득했고 다시 한번 군대를 이끌고 잉글랜드로 돌아오게 되죠. 에드먼드는 크누트의 군대를 당해낼수 없었기에 데인로 지역을 포기하고 런던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크누트의 군대는 점차 세력을 확대하게 되죠.
1016년 4월 에마의 남편인 애설레드 2세가 사망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애설레드의 아들인 에드먼드 아이언사이드가 왕위를 잇게 됩니다. 하지만 평화시기가 아니었고 에드먼드는 크누트와의 전쟁을 준비해야했죠.
애설레드 2세
남편이 죽은뒤 에마의 처지는 상당히 복잡했을 것입니다. 평화시기였다면 아마도 그녀는 국왕의 아내로 재산을 받아서 안락한 삶을 살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는 크누트와 에드먼드 간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던 시기였죠. 에마는 안전한 친정인 노르망디로 돌아갈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아이들이 있었죠. 에마의 아이들은 아직 어렸으며 또 이들은 잉글랜드에서 살아가야했었습니다. 이런때 그녀가 떠나는 것은 아이들에게 나쁜 결과를 초래할수 있었습니다. 에마만 떠난다면 어머니 없이 어린 아이들이 자신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이복형제들사이에서 버티기 힘들것이었습니다. 또 자녀들을 데리고 간다면 이들은 노르망디에서 애매한 신분과 지위에 놓이게 될 것이었습니다. 아마 이런 상황이었기에 에마는 런던에서 계속 머물면서 상황을 지켜보려했을 것입니다.
에마는 아마도 자녀들이 잉글랜드에서 정착할수 있도록 노력을 했을것입니다. 에마가 장남인 에드워드를 형인 에드먼드 아이언사이드와 함께 크누트와 싸우도록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온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아마도 그녀는 아들이 이복형에게 잘 보여서 잉글랜드에서 자리를 잡고 살수 있길 바래서였을 것입니다.
에드먼드 2세와 크누트의 전투
에마의 상황과 별개로 에드먼드의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1016년 10월에 치뤄진 전투에서 에드먼드는 크누트에게 패배했으며 결국 잉글랜드를 분할 통치하는데 동의해야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달인 1016년 11월 에드먼드는 갑작스럽게 사망합니다. 후대의 몇몇 기록에서는 그가 암살당했다고 주장하지만 당대 기록이나 다른 기록들에서는 그가 암살당했다는 언급은 나와있지 않다고 합니다. 에드먼드 아이언사이드가 어떻게 죽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져있지 않지만 그의 죽음은 이제 그의 라이벌이자 강력한 전사였던 크누트가 잉글랜드의 나머지 부분마저 장악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에드먼드 2세의 죽음
13세기에 쓰여진 "참회왕" 에드워드의 삶에 대한 책에서 묘사된 부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당대기록중 하나인 Encomium Emmae Reginae(에마에 대한 책)에서는 그의 죽음에 대해서 "신께서 잉글랜드의 통합을 위해 결단을 내리셨다"라는 표현으로 그가 살해당한것은 아니라는 언급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 다른 기록들에서도 그가 살해당했다는 언급은 없다고 합니다. 물론 정확한 기록이 없기에 살해당했을수도 있다고 하네요 (...하여튼 중세는 이게 문제예요..ㅠ.ㅠ)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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