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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특집]두 왕의 아내, 두 왕의 어머니 : 노르망디의 에마, 잉글랜드의 왕비 (7) 첫 결혼

엘아라 2020. 1. 8.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ㅠㅠ 도대체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안오네요..ㅠ.ㅠ

진짜 앞으로는 배경지식 좀 많은 사람만 해야할까합니다. 흑


[새해특집]두 왕의 아내, 두 왕의 어머니 : 노르망디의 에마, 잉글랜드의 왕비 (7) 첫 결혼


1002년 아마 10대 중후반이었던 에마는 자신보다 20살정도 더 많은 잉글랜드의 국왕 애설레드 2세와 정식으로 결혼하게 됩니다. 


에마의 남편이었던 애설레드 2세는 "언레디(Unready,느림보)"라는 별명으로 연대기에 기록된 인물입니다. 사실 그의 별명이 원래 뜻과 전혀 다른 느림보라는 이름으로 전해진것은 오역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전에 앵글로-색슨 인들은 애설레드 2세에 대해서 별명을 붙일때 "조언자가 없는"정도의 뜻으로 Un-ready라는 단어를 썼다고 합니다. 이것은 애설레드 2세의 전반적인 정책이 매우 실패한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어가 후대에 오역되면서 저렇게 별명이 붙여지게 된것이라고 합니다.


에마의 남편

애설레드 2세, 애설레드 언레디



그는 즉위 초부터 바이킹의 공격에 시달리게 됩니다. 특히 직업군인 형식으로 재편된 군대를 이끌고 있던 스벤(스웨인) 하랄손 튜그스게그Sveinn Haraldsson tjúguskegg는 막강한 군사력으로 잉글랜드를 침공하게 됩니다. 당연히 애설레드의 군대는 이를 당해낼수 없었고 엄청난 금액의 지불금을 지불해야했었습니다. 게다가 잉글랜드를 침공한 바이킹은 스웨인만 있는 것이 아니었죠. 결국 이런 상황은 그가 노르망디 공작과의 동맹을 고려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스웨인(스벤) 포크비어드

전 영어식으로읽었었는데 그냥 옛 노르웨이어식으로 그냥 스벤이라고 읽는것 같기도 하네요.

흑..이름은 너무 어려워요 ㅠ.ㅠ

이 사람이 바로 잉글랜드를 무력으로 점령한 "정복왕"중 한명이고 크누트 대왕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애설레드2세에게는 당연히 에마 이전에 아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아내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합니다. 사실 초기 기록에는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는데 그녀의 이름은 "앨프기푸Ælfgifu" 라는 것과 애설레드의 장성한 아들들의 어머니 정도라는 것만 알려져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녀도 유력한 가문 출신이라는 것도 짐작할수 있다고 합니다. 에마가 애설레드와 결혼할때 정확히 그의 아내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수 없었지만 어쨌든 에마가 결혼하는데 지장이 없는 상황(이미 이전에 사망했거나 아니면 정식으로 헤어지거나) 이었다고 합니다.


에드먼드 아이언사이드

애설레드 2세와 그의 첫번째 아내인 요크의 앨프기푸의 아들로 알려져있습니다.



1002년 잉글랜드로 온 에마는 잉글랜드 신앙의 중심지라 할수 있는 캔터베리에서 애설레드 2세와 성대한 결혼식을 치루게 됩니다. 에마는 결혼을 하고 난뒤 잉글랜드의왕비로 정식으로 대관하게 됩니다. 이것은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잉글랜드의 왕비로 대관한 에마는 이제 단순한 외국인 왕녀가 아니라 잉글랜드 신하들보다 높은 지위에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에마는 "에마"라는 이름으로 대관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너무나도 "외국적"인 것이었기에 잉글랜드 사람들에게 좀더 친숙한 의미로 다가가기 위해서 잉글랜드 왕가에서 쓰는 이름으로 바꾸게 됩니다. 그녀가 바꾼 이름은 바로 "앨프기푸"였습니다. 이것은 사실 애설레드 2세의 전처 이름과 같은 것이기도 했습니다만 에마는 아마도 그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면 에마가 그 이름을 따른 것은 전처의 이름이라기 보다는 애설레드 2세의 할머니이자 성인으로 추앙받는 샤프츠베리의 앨프기푸의 이름은 딴것이었기 때문일듯합니다. 


1002년 에마는 이제 잉글랜드의 왕비로 높은 지위를 누릴수 있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하지만 그녀의 남편인 애설레드 언레디는 에마와 결혼한 그해 연대기 저자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처럼 무모한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잉글랜드에 큰 파란이 일어나는 사건이기도 했습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