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흑..책을 덜 읽었더니 제가 소설쓰고 있는것 아닌지 걱정될 지경입니다.
....뭐 중세는 기록이 많이 없으니까...라고 우겨보렵니다..ㅠ.ㅠ
[새해특집]두 왕의 아내, 두 왕의 어머니 : 노르망디의 에마, 잉글랜드의 왕비 (4) 부모 :리샤르 1세와 군노르
에마의 아버지인 리샤르 1세는 미성년 시절 아버지가 죽고 이후 서 프랑크 국왕인 루이 4세에 의해서 인질로 붙잡히게 됩니다. 그의 어머니인 스프로타는 아들을 뺏기고 위험한 지경에 처했었지만 그녀의 두번째 남편이 되는 인물에 의해서 보호받는다고 합니다. 리샤르 1세는 샤를 4세에 의해서 노르망디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졌으며 아마도 "노르망디의 상속권을 포기하라"라는 압력을 받았을 것입니다. 왜냐면 기독교의 교회법상으로 보면 리샤르는 적자가 아니었기에 당연히 상속권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에 굴하지 않았으며 어느정도 나이에 이르자 스스로 주변 바이킹 세력인 노르만인들을 규합해서 다시 자신의 영지를 되찾습니다.
루이 4세와 리샤르 1세
리샤르 1세는 여전히 바이킹의 풍습을 따르긴 했지만 어린시절 프랑크 고위 귀족을 후견인으로 성장했으며 이때문에 아마도 그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보다 더 중세 서유럽의 관습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일부다처제의 바이킹 풍습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리샤르 1세는 아버지나 할아버지처럼 정치적 목적으로 파리의 에마와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식 아내 외에도 바이킹 풍습에 따른 다른 아내들도 있었죠. 여러 아내들중 가장 중요한 여성이 바로 에마의 어머니인 군노르였습니다.
에마의 어머니인 군노르는 "덴마크"출신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비록 귀족이라고 주장하지만 아마도 영향력있는 집안의 출신은 아니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것은 군노르가 그만큼 리샤르 1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이야기도 될 것입니다. 군노르가 리샤르의 아내가 된 것에 대해서 한 이야기가 전해져온다고 합니다. 군노르의 언니는 노르망디의 한 작은 지위를 가진 남자와 결혼했었습니다. 그리고 공작인 리샤르가 이곳을 지나다가 그녀의 집에 머물게 되죠. 리샤르는 아름다운 군노르의 언니에게 마음이 있었고 잠자리를 같이 하길 원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군노르의 언니는 남편을 떠날 마음이 없었으며 결국 동생인 군노르를 공작에게 보냈고 모두가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는 것입니다.
군노르
군노르는 리샤르 1세와의 사이에서 후계자가 되는 아들 리샤르 2세는 물론 여러명의 아들딸들을 낳았습니다. 이것은 그녀가 리샤르 1세와 사이가 매우 좋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아들이 후계자가 되었다는 것은 그녀가 다른 첩들보다 훨씬 더 높은 지위의 여성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리샤르 1세는 아들이자 후계자인 리샤르 2세를 위해서 자신의 기독교식으로 정식 아내였던 파리의 에마가 죽고 난뒤 군노르와 정식으로 결혼해서 자녀들에게 적자 지위를 주게 됩니다. 이것은 자녀들이 교회법상 적자가 아니기에 받을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었을 듯합니다. 물론 그의 후계자인 리샤르 2세는 정치적인 면에서 상관은 없었지만 다른 아들인 로베르는 성직자가 되었는데, 고위 성직자의 경우 적자 신분이어야하는 것이 원칙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부모가 정식으로 결혼했기에 로베르는 후에 루앙의 대주교가 될수 있었습니다.
리샤르 1세와 그의 자녀들
이 자녀들이 모두 군노르의 자녀들로 알려져있습니다.
군노르는 남편인 리샤르 1세가 죽은 뒤에 30여년은 더 살았었습니다. 그리고 공작의 가장 사랑받았던 아내이자 후계자의 어머니이며 결국 공작과 기독교 식으로 결혼하기까지 한 군노르는 정치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여성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녀는 리샤르 1세의 아내라는 권위가 있었으며 이것은 그녀가 아들을 위해서 여러가지 중재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에마가 훗날 잉글랜드 왕위 계승 문제에 직접적으로 뛰어든것 역시 어쩌면 이런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을 듯합니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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