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ㅠ.ㅠ 새해부터 컴퓨터 싸들고 카페에 가야겠습니다.
영어가 안 읽힐때가 있는데 그런때는 할수 없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하네요 흑
[새해특집]두 왕의 아내, 두 왕의 어머니 : 노르망디의 에마, 잉글랜드의 왕비 (2) 바이킹과 노르망디
에마는 강력한 노르망디 공작의 딸이자 누이동생이었으며 이것은 그녀가 잉글랜드의 왕비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가문이 강력했던 것은 그녀의 증조 할아버지였던 롤로 역시 당대 최고의 전사 집단이었던 바이킹 출신이라는 점에 있습니다.
노르망디 공작령은 프랑스의 북서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중심 도시는 바로 루앙Rouen입니다. 이곳은 내륙 깊숙한 곳인데다가 파리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지역이었습니다만 바다에서 바로 접근할수 있는 지역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지리적 조건은 당연히 바이킹이 활동을 하던 시기에 바이킹이 노리는 중요한 지역이 됩니다.
노르망디 지방
바이킹은 8세기 후반에서 11세기 후반까지 활동했던 스칸디나비아와 그 인근 지역 출신 사람들을 이르는 말로 이 시기 이들은 매우 강력한 전투력을 가진 집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스칸디나비아 반도 사람들은 주변의 잉글랜드는 물론 프랑스와 러시아, 이베리아 반도에까지 세력을 확장했으며 심지어 이탈리아 반도에까지 영향을 줬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하게 된것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바로 인구의 증가가 토지 생산력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그 인근지역은 극지방근처의 지역이고 산지가 많이 있는 곳으로 유럽의 다른 지역에 비해서 훨씬 척박한 환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인구가 늘어나자 토지의 생산력이 인구를 감당할수 없어서 약탈이나 이주등을 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외에도 무역등의 경제적 활동을 위한 것이었다는 것과 힘을 키운 이들이 정치적으로 세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었다는것, 또는 기독교를 믿지 않던 바이킹들이 기독교세계에 대한 위협을 느껴서 공격을 했다는 것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들의 약탈이나 이주는 사실 위의 언급한 사실들이 복합적으로 연결된것이 아닐까합니다.
바이킹의 이동
에마의 증조할아버지이자 루앙을 중심으로하는 지역을 장악했던 롤로 역시 이런 바이킹 집단의 리더 중 한명이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가 정확히 어느 지역 출신인지 알려져있지 않지만 기록에 따르면 덴마크 출신으로 알려져있으며 덴마크가 아닌 노르웨이 출신 정도로 여겨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그가 루앙에 오기 전의 자세한 기록등은 거의 남아있지 않고 그저 구전설화정도의 이야기만 전해져온다고 합니다. 어쨌든 9세기 말무렵에 루앙을 공격한 바이킹의 리더중 한명이 바로 롤로라고 알려져있습니다. 루앙은 센느 강과 연결된 곳으로 바다에서 직접적으로 들어올수 있었으며 수도 파리와도 멀지 않은 지역이었기에 바이킹이 이곳을 공격한 것은 당시 프랑크 왕국에 큰 위협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롤로는 이 루앙 지역에 자리를 잡았으며 서 프랑크 왕국의 국왕이었던 샤를 3세(카롤루스 심플렉스)와 협정을 맺게 됩니다. 그는 기독교로 개종했음을 물론 이제 서프랑크 국왕의 신하로 충성을 맹세하고 그의 영지를 보호하겠다는 맹세를 한것이었습니다. 말이 신하지 사실상 그냥 루앙 지역을 되찾을 길이 없었기에 이들을 포섭한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서프랑크 국왕의 예상대로 루앙을 중심으로 하는 노르망디 주변을 점령한 이들은 자신들의 영지를 지키기 위해 같은 바이킹들과도 당연히 싸우게 됩니다. 이들은 후에 "노르만 인"이라고 알려지지만 사실 같은 바이킹의 한 갈래였던것이기도 합니다.
롤로
사실 에마의 증조할아버지인 롤로나 할아버지인 기욤 그리고 아버지인 리샤르 1세는 "노르망디 공작"칭호를 쓰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이들은 주로 "루앙의 백작"정도의 칭호를 썼었죠. 하지만 노르망디 지역을 통치하던 강력한 세력이었던 이들은 결국 에마의 오빠이자 롤로의 증손자인 리샤르 2세부터 "노르망디 공작"칭호를 정식으로 부여받게 되며 이때문에 이전 세대들도 "노르망디 공작"으로 여겨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비록 개종을 해서 기독교를 믿었으며 서프랑크 왕국의 봉신으로 프랑크 왕국내의 중세적 문화 역시 받아들이긴했지만 이들 노르망디 공작 가문의 사람들은 오래도록 바이킹의 관습 역시 유지하고 있었으며 에마의 부모 역시 이런 바이킹의 관습에 따라 결혼했었던 인물들이었습니다.
세례받는 롤로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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