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러시아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번외편 1.유리예프스카야 공비 (첫번째)

엘아라 2019. 8. 21.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0-;;; 그러고 보니 알렉산드르 2세는 귀천상혼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러시아 황실에서 귀천상혼한 사람들이 좀 있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번외편으로 넣어볼까합니다.


첫번째는 당연히 예카테리나 돌고루코바입니다.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번외편 1.유리예프스카야 공비 (첫번째)




유리예프스카야 공비

예카테리나 돌고루코바 공녀

Princess Yurievskaya(Светлейшая княгиня Юрьевская).

Princess Catherine Dolgorukova 

Екатери́на Миха́йловна Долгору́кова

(14 November 1847 – 15 February 1922),

1866년



알렉산드르 2세의 정부였었으며 후에 그와 귀천상혼하면서 유리예프스카야 공비라는 칭호를 받았던 예카테리나 돌고루코바는 근위대 대장이었던 미하일 미하일로비치 돌고루코프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돌고루코프 가문은 오랜 귀족가문으로 특히 표트르 2세때 권력자였던 알렉세이 그리고리예비치 돌고루코프는 미하일의 증조부이기도 했었습니다. 예카테리나의 아버지였던 미하일은 황제 알렉산드르 2세와 친분이 있었으며 이때문에 그의집을 방문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예카테리나가 12살이고 황제가 41살이었을때 예카테리나는 알렉산드르 2세와처음 만났었다고 합니다.


에카테리나의 아버지가 죽은뒤 황제는 친구의 가족들을 돕기로 했었죠. 친구의 네 아들들은 모두 군에서 복무하게 해줬으며 두 딸은 귀족들이 다니는 학교를 다닐수 있도록 해줬죠. 이렇게 자비로운 황제에 대해서 가족들은 매우 감사를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1864년 황제는 예카테리나가 다니는 학교를 방문했으며 예카테리나는 황제를 공식적으로 알현하게 됩니다. 그리고  45살의 황제는 16살의 예카테리나를 보고 반해버리죠.



황제 알렉산드르 2세

1860년경


황제는 예카테리나를 보러 학교를 자주 방문했으며 예카테리나는 황제와 함께 산책하면서 여러가지 자신의 의견에 대해서 황제에게 자유롭게 이야기합니다. 아마 아름답고 우아했으며 이런식으로 대담하기까지 한 예카테리나에게 황제는 더욱더 반해버리게 되죠. 그는 예카테리나에게 후에 황후의 시녀로 일할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기도 했었습니다. (황후의 시녀가 되는 일은 굉장히 영예로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황제가 원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죠. 그러나 예카테리나는 바람둥이로 유명한 황제의 수많은 정부중 하나가 될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녀의 가족들은 그녀가 황제의 정부가 되어서 집안에 이익을 가져다주길 바랬지만 예카테리나는 이를 거부했었죠. 하지만 여전히 황제와의 만남을 즐기고 있었긴합니다.


예카테리나와 알렉산드르 2세의 관계가 바뀌게 된것은 바로 1866년이었습니다. 이때 황제는 불행한 일을 겪게 됩니다. 가장 사랑했던 아들이자 가장 기대했던 아들로 훌륭한 황제가 될것이라고 기대했었던 장남인 황태자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이 병으로 사망한 것이었습니다. 황제와 황후는 장남의 죽음에 충격을 받았고 둘다 힘들어했었습니다. 그리고 둘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힘든것을 극복하려합니다. 황후는 장남의 충격에서 평생 헤어나오지 못했으며 더욱더 종교적이 되어서 자신만의 세계에서 위로를 받게 됩니다. 반면 황제는 다른 사람에게서 위로를 받으려했죠. 그리고 그 상대가 바로 예카테리나였습니다. 게다가 예카테리나 역시 어머니를 잃었었죠. 아마 황제와 예카테리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상실감을 서로 공유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감정의 교류는 서로가 더욱 가깝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죠. 결국 예카테리나는 황제의 정부가 됩니다. 하지만 그녀는 황제에게 매우 특별한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예카테리나의 회고록에 따르면 황제는 그녀에게"넌 나의 비밀 아내이며,언젠가 반드시 너를 아내 맞겠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르 2세의 장남

황태자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



 사랑에 빠진 황제와 예카테리나는 서로에게 매우 열정적이로 애틋하게 됩니다. 황제는 그녀를 일주일에 서너번씩 봤으며 에카테리나는 황제를 황제를 만나러 겨울궁전으로 갔었죠. 그리고 만나지 않는 날은 둘이 늘 편지를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예카테리나가 임신했을때 그녀는 황제에게 편지를 써서 자신이 임신한 동안 다른 여자를 만나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기 까지 했었습니다. 


둘은 매우 서로에게 열정적이었으며 이들은 둘은 네명의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중 셋째아이였던 보리스만이 어린시절 사망했고 나머지 세명은 성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예카테리나 돌고루코바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