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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13) 올덴부르크의 알렉산드라 : 니콜라이 1세의 며느리(세번째)
올덴부르크의 알렉산드라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대공비
Ducess Alexandra Frederica Wilhelmina of Oldenburg
Grand Duchess Alexandra Petrovna of Russia
Алекса́ндра Петро́вна Ольденбургская,
Alexandra Petrovna Olʹdenburgskaya;
(2 June 1838 – 25 April 1900)
1865년 니콜라이 대공은 자신보다 15살이나 어린 발레리나였던 예카테리나 치슬로바와 연애관계가 됩니다. 대공은 새 정부와의 관계를 숨기려들지도 않았는데 그는 자신의 서재에서 보이는 곳에 새 정부가 사는 집을 구해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둘 사이에서는 1868년 첫번째 아이가 태어났으며 이후 다섯아이를 낳았습니다.
예카테리나 치슬로바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대공의 정부
알렉산드라는 대놓고 정부와의 관계를 감추지도 않고 자신이 보는 앞에서 정부를 살게한 남편에 대해서 너무나 화를 내게 됩니다. 하지만 마지 못해서 결혼했었던 니콜라이 대공은 더이상 아내에 대한 애정이 없었으며 그의 형들 역시 정부와 함께 지내는 경우가 많았기에 아무도 그에게 압력을 넣을수가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알렉산드라는 너무나 화가 나서 견딜수가 없었으며 남편과 헤어지는 편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러시아 대공과 대공비는 이혼할수 없었으며 결국 둘은 서로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을 선택하게 됩니다. 니콜라이 대공은 정부와 그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지냈으며 알렉산드라는 더욱더 자선사업에 몰두하게 됩니다. 둘은 단지 공식 행사에만 함께하고 얼굴도 거의 보지 않고 살았는데 둘이 살던 궁전이 매우 컸기에 둘은 서로를 안보고 살수 있었다고 합니다.
니콜라이 대공과 알렉산드라 대공비
니콜라이는 아내와 별거하고 정부와 살면서 새 가족에 대한 지위를 고려하게 됩니다. 그리고 형인 알렉산드르 2세에게 자신의 정부와 그 자녀들에게 작위를 내려달라고 요청합니다. 이것은 정부의 아이들을 정식으로 인정해달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이것은 아내를 무시하는 처사이기도 했습니다. 알렉산드라 대공비는 이 이야기를 듣고 참을 수가 없었고 시아주버니인 알렉산드르 2세를 찾아가서 항의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알렉산드르 2세는 알렉산드라 대공비에게 "당신 남편은 즐거운 자신의 삶을 살고 있지만 당신은 옷조차 제대로 입지 못하고 있지 않소"라고 자신의 제수를 질책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체면의 문제였기에 스캔들을 피하기 위해서 동생인 니콜라이 대공에게 경고의 의미로 그 정부인 예카테리나 치슬로바와 함께 1875년 잠시 리가로 유배를 보내게 되죠. 이후 니콜라이 대공은 자신의 정부와 그 자녀들을 크림 지역에 살게 했으며 그는 이후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아닌 크림지역에서 두번째 가족과 자주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반면 알렉산드라는 여전히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자선사업을 하면서 살아가게되죠.
간호사 복장을 한 알렉산드라 대공비
아마 이 사건 이후 부부는 거의 원수지간이나 다름없이 바뀌었습니다. 1879년 니콜라이 대공은 아내를 상트페테릅부르크에 있던 자신의 궁전에서 쫓아냅니다. 그녀의 고해신부와 불륜관계라고 주장했었죠. 이에 알렉산드라는 거의 맨몸으로 부모집으로 쫓겨나게 됩니다. 게다가 마차사고를 당해서 그녀는 큰 부상까지 입게 되었죠. 이런 상황이기에 알렉산드라는 다시 한번 황제에게 호소를 합니다만 알렉산드르 2세는 자신의 제수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는 스캔들을 지긋지긋해했고 더이상의 추문을 막고 싶어했기에 그냥 알렉산드라에게 치료를 위해 나라를 떠나라고 이야기합니다. 대신 알렉산드라의 치료비용은 모두 자신이 부담한다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황제도 정부랑 살고 있는 중이라서 딱히 알렉산드라를 동정하지 않았던 것이 스캔들이 지겨워서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결국 알렉산드라는 1880년 두 아들을 데리고 이탈리아로 떠나게 됩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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