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러시아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12) 올덴부르크의 알렉산드라 : 니콜라이 1세의 며느리(두번째)

엘아라 2019. 6. 5.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12) 올덴부르크의 알렉산드라 : 니콜라이 1세의 며느리(두번째)



올덴부르크의 알렉산드라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대공비

Ducess Alexandra Frederica Wilhelmina of Oldenburg

Grand Duchess Alexandra Petrovna of Russia 

Алекса́ндра Петро́вна Ольденбургская

Alexandra Petrovna Olʹdenburgskaya

(2 June 1838 – 25 April 1900) 




알렉산드라는 사교계에 데뷔한 뒤에 궁정에서 식사와 연회등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런 자리는 사실 왕족 여성들에게는 남편감을 찾는 과정중 하나이기도 했었습니다. 이런 가족식사 자리에서 알렉산드라는 한 남자의 청혼을 받게 됩니다. 그는 알렉산드라의 오촌이었던 러시아의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대공으로 니콜라이 1세의 셋째 아들이었습니다.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대공은 알렉산드라보다 일곱살이 더 많았는데 그는 어려서부터 다른 많은 로마노프 사람들 처럼 군대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는 당대에 잘 생겼다고 알려져있던 형제들과 달리 그다지 잘 생기지 않은 인물이었으며 그리 지적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군인으로 일하면서 그는 수많은 애인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러시아 황실에서 그에 대해서 걱정을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황실에서는 그의 이런 행동을 걱정하고 있었으며 그에게 제대로된 짝을 찾아주려했습니다. 그리고 선택한 인물이 바로 알렉산드라였습니다. 알렉산드라의 외모는 예쁘지는 않았지만 교육을 잘 받았으며 행복한 가정에서 자라났기에 아마도 여자들을 따라다니면서 연애질 하는 니콜라이에게 좋은 영향을 줄것이라 생각되었다고 합니다.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대공


알렉산드라는 니콜라이 대공의 청혼을 수락했으며 1855년 10월 둘의 약혼이 공식적으로 발표됩니다. 알렉산드라는 루터파로 성장했기에 결혼 직전에 정교회로 개종해서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라는 이름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1856년 17살의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는 24살의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대공과 결혼해서 러시아의 대공비가 되죠.


알렉산드라 페트로브나 대공비와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대공은 결혼한뒤 한동안 겨울 궁전에서 살았으며 알렉산드라는 결혼 9개월후에 첫번째 아이인 아들 니콜라이를 낳습니다. 그리고 부부는 오년간이나 더 겨울궁전에서 살았으며 그후에 자신들의 궁전을 얻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것은 니콜라이 대공이 아내에게 정착하는 것을 집안에서 감시하려는 의도도 어느정도 있었을 것입니다. 물론 니콜라이 대공의아버지인 니콜라이 1세가 둘이 결혼한 직후 사망한 것도 원인일수 있습니다.


결혼후 알렉산드라는 자신이 받는 연금으로 생각했던 여러가지 자선사업을 집중할수있게 됩니다. 그녀는 수많은 단체를 설립하고 기관을 세웠습니다. 고아들을 위한 고아원과 가난한 이들을 위한 병원 그리고 간호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기관등을 세웠습니다. 또 그녀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약학 공부도 하죠. 이런 상황은 그녀가 자신의 옷차림이나 다른 사교 생활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아마도 그녀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쑥덕대는 사람들과 억지로 함께있느니 차라리 자신을 필요로하는 사람들 곁에 있겠다는 생각을 했을 듯합니다. 그녀의 옷차림은 상류사회의 여성의 옷차림이라기 보다는 좀더 낮은 계급의 여성들이 입는 옷차림이었고 이것은 그녀의 소박함을 나타내는 것일수도 있지만 사교계의 비웃음꺼리가 되는 것일수도 있었습니다. 특히 당대 러시아에서 여성들이 자선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그다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으며 황실 가족들은 사교생활에 더 집중해야한다고 생각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때문에 알렉산드라에 대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녀의 행동에 대해서 비아냥 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알렉산드라 대공비


이런 알렉산드라의 행동에 가장 불만을 품은 사람은 바로 남편인 니콜라이 대공이었습니다. 니콜라이 대공은 바람둥이들 담게 많은 여자들을 만났었으며 이때문에 성실하고 신앙심이 깊으며 자선사업만 하는 아내에게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그는 아마 결혼을 한뒤 아내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아내 외의 다른 여자들과 연애질을 했을 것입니다. 이때문에 그는 당대에 아내외의 모든 여자를 사랑한다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라와 니콜라이 대공은 그래도 그럭저럭 결혼생활을 유지해왔습니다만 1864년 둘째 아들이 태어난 뒤에 부부 사이는 완전히 파탄나게 됩니다.



두 아들과 함께 있는 니콜라이 대공 부부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