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오랫만에 전쟁과 평화를 새로 읽는데 참 잘 읽히드랩니다.
왜냐고 생각해봤는데 뭐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이름이 참 잘 읽히드랩니다.
러시아식 이름은 이름+부명으로 구성되는데 지금 보니까 전부 이런 이름이더라구요. 예전에는 이 이름이 생소해서 어려웠는데(..전 로마 이름은 아직도 어려워요..ㅠ.ㅠ) 러시아 공주들 이야기를 열심히 봐서 그런지 이런 이름이 하나도 안 어려우니 읽히는 것이 더 잘 읽히는 것 같더라구요.--;;;
로마노프 가문의 사람들...(110) 베라 콘스탄티노브나 : 니콜라이 1세의 손녀
러시아의 베라 콘스탄티노브나
뷔르템베르크의 공작부인
Grand Duchess Vera Konstantinovna of Russia
великая княгиня Вера Константиновна
(16 February 1854 – 11 April 1912)
베라 콘스탄티노브나 여대공은 니콜라이 1세의 둘째아들인 콘스탄틴 니콜라예비치 대공과 그의 아내인 작센-알텐부르크의 알렉산드라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베라의 아버지는 원래 해군이었지만 1861년 폴란드 총독으로 가족과 함께 폴란드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 베라에게 문제가 발생하게 되죠.
폴란드로 간 동안 베라는 당대 왕족들의 기준으로 문제 행동을 하게 됩니다. 베라는 매우 폭력적 성향으로 바뀌었으며 공개된 대중앞에서 이런 행동을 보이기까지 합니다. 이것은 당대 궁정에서는 매우 문제가 되는 것이었는데 특히 폴란드 같이 미묘한 곳에서는 더욱더 스캔들꺼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콘스탄틴 대공 부부는 딸인 베라를 일단 궁정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내서 스캔들을 피하려했습니다. 이런 베라의 증상에 대해서 현재는 그녀가 아마도 성비투스의춤이라고 알려진 시드넘무도병에 걸린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머니 언니 오빠 동생들과 함께 있는 베라 여대공
베라의 고모이자 콘스탄틴 대공의 누나였던 올가 니콜라예브나 여대공은 뷔르템베르크의 왕위계승자와 결혼해서 뷔르템베르크에서 살고 있었고 자녀가 없었기에 당연히 조카인 베라를 맡아주기로 했었습니다. 이렇게 베라는 뷔르템베르크로 가게 되죠. 베라는 뷔르템베르크에서 더욱더 힘들어했는데 어린 아이에게 환경이 바뀌는 것은 고생이었는데 특히 베라 같은 상황은 베라에게 더 힘든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베라의 고모와 고모부는 베라에 대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합니다. 베라가 화를 내거나 혼란에 빠지면 그녀를 달래고 차분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부부는 늘 베라와 함께 기도하고 산책하는 등의 일을 했는데 특히 베라의 고모부였던 카를 역시 베라에게 매우 인내심을 가지고 대해줬었습니다. 베라는 고모부를 발로 차기까지 했지만 카를은 베라를 위해서 늘 산책을 다니고는 햇다고 합니다.
고모 부부이자 양부모였던 뷔르템베르크의 국왕 카를과 올가 왕비와 함께 있는 베라 여대공
베라는 자라면서 이전의 성향이 바뀌어서 얌전하고 차분한 성격의 처녀로 자라나게 됩니다. 이런 그녀를 본 부모는 기적이라고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베라는 자신을 위해 헌신했던 고모 부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으며 그들의 수양딸이 되기로 하죠. 올가 부부는 베라를 1871년 정식으로 자신들의 딸로 입양했으며, 결혼해서 멀리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뷔르템베르크의 왕족과 결혼시켜서 뷔르템베르크에 남게해서 자신들의 곁에 있게 하려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베라는 1874년 뷔르템베르크 왕가 출신이었던 오이겐과 결혼합니다. 오이겐은 많은 뷔르템베르크 가문의 방계 가문 출신중 하나였는데, 당대 많은 이들은 그다지 매력적이지도 않았으며 지적이지도 않았고 심지어 어린시절의 성격에 대해서 알려진 베라가 그와 결혼한 것이 행운이라는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남편과 함께 있는 베라 여대공
하지만 베라의 결혼 생활은 겨우 3여년정도밖에 지속되지 않는데 1877년 베라의 남편은 갑작스럽게 사망합니다. 공식적으로는 병으로 사망했다고 발표됐지만 많은 이들이 성질이 급하고 폭력적이었던 베라의 남편이 결투를 하다가 죽었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베라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들과 쌍둥이 딸을 낳았었는데 쌍둥이 딸만이 성인으로 성장했죠.
두 딸과 함께 있는 베라 여대공
23살에 과부가 된 베라는 여전히 뷔르템베르크에서 살아갑니다. 그녀의 양부모는 뷔르템베르크의 국왕과 왕비였으며 당연히 양딸이 떠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국왕 부부는 딸이 뷔르템베르크에서 편안하게 살아갈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베라는 뷔르템베르크에서 주로 살았지만 자주 친정 식구들이 있는 러시아를 방문했고 어린시절부터 멀리 떨어져 지냈었던 친정식구들과 자주 만나면서 살았었습니다. 또 언니를 만나러 그리스에도 자주 갔었죠.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때 러시아 대공비들과 여대공들
맨앞이 베라의 딸이고 맨 왼쪽 역시 베라의 딸이고 그 옆이 베라입니다.
1891년 양아버지인 카를 국왕이 사망했고, 1892년에는 양어머니인 올가 왕비마저 사망했는데 이때 베라는 양부모로부터 많은 재산을 물려받았습니다. 수다스러웠지만 명랑하고 다정했으며 또 양어머니인 올가의 뒤를 이어서 많은 사회사업을 했었기에 베라는 뷔르템베르크에서 사랑받던 왕족중 한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베라는 여전히 가족들을 만나면서 다녔지만 그녀의 건강은 점차 악화되어갔습니다. 아마도 언니인 올가 왕비도 그랫듯이 시력이 나빴으며 또 어린시절 있었던 시드넘 무도병이 발병해서 그녀가 가끔씩 발작 증세를 일으키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1903년 콘스탄틴 콘스탄티노비치 대공 가족들 가운데 있는 늙은 노부인이 베라입니다. 곁의 언니인 올가보다 더 늙어보이죠.
베라는 1911년 뇌졸중을 겪었고 다음해인 1912년 4월 사망했습니다.
베라의 세 자녀중 쌍둥이(이란성쌍둥이입니다)딸은 모두 성장해서 결혼해서 후손이 있습니다.
두 딸과 외손주들과 함께 있는 베라 여대공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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