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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91) 마리야 니콜라예브나 : 니콜라이 1세의 딸(두번째)
러시아의 마리아 니콜라예브나 여대공
로이히텐베르크 공작부인
Grand Duchess Maria Nikolaievna of Russia
(Мария Николаевна)
(18 August 1819 – 21 February 1876)
1837년 바이에른의 국왕 루드비히 1세는 자신의 조카인 로이히텐베르크의 막시밀리안을 러시아로 보내게 됩니다. 막시밀리안은 루드비히 1세의 여동생인 아우구스테의 아들로, 아우구스테는 정략결혼으로 나폴레옹의 양자였던 외젠 드 보아르네와 결혼했었습니다. 나폴레옹이 몰락한 뒤 아우구스테는 남편을 떠나는 것을 거부했고 루드비히 1세의 아버지였던 막시밀리안 1세 요제프는 딸과 사위를 바이에른으로 데려왔으며 사위에게 로이히텐베르크 공작 지위를 부여했었습니다. 아우구스테와 외젠 드 보아르네 사이에서 일곱아이를 낳았는데 막시밀리안은 이 아우구스테의 막내아들이었습니다.
젊은 시절의 막시밀리안
막시밀리안은 나폴레옹의 양자인 외젠 드 보아르네의 아들이긴 했지만 외가가 바이에른 왕가였기에 유럽의 여러 왕가와 친인척관계였습니다. 이모들이 오스트리아황후,프로이센왕비,작센의 왕비등이 되었으며, 큰누나는 스웨덴 왕위계승자와 결혼했고 둘째누나는 브라질의 황후이기도 했었죠. 형은 포르투갈 여왕의 남편이었지만 결혼 얼마후 사망했었고, 막시밀리안은 형의 뒤를 이어 로이히텐베르크 공작 지위를 이어받았었습니다.
막시밀리안은 미모로 유명한 바이에른 왕가의 혈통을 이어받아서 매우 잘 생겼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게다가 교육도 잘 받았으며 똑똑했고 과학과 예술등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넓었다고 알려져있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멋진 왕자님이었기에 나름 인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당연히 막시밀리안은 러시아 황실 가족들의 초대를 받았으며 여기서 그와 마리야는 만나게 되죠. 그리고 둘은 서로 사랑에 빠집니다.
마리야 니콜라예브나
하지만 둘의 사이를 러시아 황실은 물론 막시밀리안의 아머니인 아우구스테 조차도 반대했었다고 합니다. 니콜라이 1세의 시각에서 막시밀리안은 이른바 나폴레옹 시대 이후에 생겨난 "벼락부자"가문 출신이었습니다. 러시아 황실에서 결혼하기에는 신분이 낮았다고 여겨졌었죠. 게다가 막시밀리안의 아버지는 외젠 드 보아르네로 나폴레옹의 양아들이었을뿐만 아니라 평생 나폴레옹에게 충성스러웠던 인물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나폴레옹을 무찌르고 유럽을 구했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던 러시아 황실에서 받아들이기 애매한 상황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막시밀리안의 어머니 역시 이 혼담을 탐탁치 않아했다고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종교적인문제였다고 합니다. 러시아 황실은 정교회를 믿었으며 바이에른 왕가는 가톨릭을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막시밀리안의 어머니
바이에른의 아우구스테
로이히텐베르크 공작부인
하지만 황제는 아버지를 닮아서 고집이 매우 셌던 마리야의 뜻을 꺽지 못합니다. 아마도 막시밀리안도 사랑에 빠진데다가 러시아 황제의 딸과 결혼하는 것 역시 그에게 이익이었기에 역시 뜻을 굽히지 않습니다. 결국 황제는 딸이 러시아에서 산다는 조건으로 결혼을 허락했으며 로이히텐베르크 공작은 통치 가문이 아니었고 공작은 사실상 외가인 바이에른 왕가에 의지해서 살고 있었기에 거처를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옮겨간다고해도 별 상관이 없었을 것입니다.
마리야와 막시밀리안은 1839년 7월 2일 겨울 궁전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됩니다. 황제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딸의 결혼을 매우 화려하게 했으며 딸과 사위를 러시아 황실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였으며 딸이 지위가 낮은 사위의 칭호를 따라가지 않게 러시아 황실 가족의 칭호를 쓰도록 허락할 정도였습니다. 또 사위에게 러시아 군에서 지위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막시밀리안과 마리야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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