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오늘 우연히 기사를 읽었는데 영국 왕실에서 동성 결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길래 깜짝 놀랐거든요
여왕님이 아무리 개방적이 되셨고 시대를 따라간다고 해도 저건 좀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는데 뭐 마운트배튼 가문 이야기더군요.
읽다가 보니까 뭐...출처가 어디인지 내용이 뭔가 살짝 어긋난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니까 뭔가 심하게 오류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좀...-0-;;;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살짝 AS를 해봅니다.
살짝의 AS ; 마운트배튼 가문...흠....-0-;;
그냥 우연히 기사하나를 봤습니다. 제목이
英왕실 최초 동성부부 탄생..전 부인 손 잡고 결혼식장 입장
http://news.joins.com/article/22730724
이더라구요
솔직히 기사 제목만 보고서는 "어랏 여왕님이 정말 허락한거야? 어디 방계 가문이겠지 뭐 글로스터공작가문이나 켄트공작가문쪽인가?"라고 생각하면서 클릭했습니다.
읽어보니 제목은 저렇게 자극적이지만 본문 내용은 "여왕의 친척인 마운트배튼" 어쩌고가 나오더군요.
뭐 제목이야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긴합니다만 솔직히 마운트배튼 가문이 영국 왕실의 일원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죠. 조지 5세때면 모를까 지금은 그냥 왕가의 친척일뿐인것이죠. 이를테면 캠브리지 공작부인이나 서식스 공작부인의 가족을 영국 왕실의 일원이라고 하지는 않는것이죠. (사실 조지 5세때도 레이디 루이즈 마운트배튼이 스웨덴 왕위계승자와 결혼하는 바람에 인정해준것이지 엄밀히 따지면 영국 왕실의 일원이라기에는 애매했었죠. 인정 안해주면 결혼을 못할판이었으니 국왕이 특별히 인정해준것일뿐이었습니다.)
중간에 마운트배튼 가문이 "영국 왕실의 일원"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결국 빅토리아 여왕의 후손이라는 이야기를 넣고 있죠.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마운트배튼 가문은 헤센 대공가문의 방계가문이고,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인 헤센의 빅토리아가 후에 밀포드헤이븐 후작이 되는 루이스 마운트배튼(바텐베르크의 루드비히)와 결혼한 것이었죠. 다시 말해서 영국 여왕의 후손이긴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영국 왕가의 일원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렇게 따지면 빅토리아 여왕 후손이 한둘이 아니거든요 당장 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그리스,에스파냐 등등...영국 왕실의 일원이 아닌 사람이 없는 것입니다. -0-;;;;
물론 마운트배튼 가문이 현재 영국 왕가와 밀접한 관계의 친척 가문인것은 분명합니다만 앞에서 말한것처럼 캠브리지 공작부인의 처제가 영국 왕실의 일원은 아니지 않습니까 -0-;;;;
게다가 좀 더 보면 마운트배튼이라는 성을 필립공이 "물려받았다"라고 하는데 사실 외가의 성이라서 귀화할때 선택한것뿐이지 물려받았다고 하기에는 애매하거든요. 왜냐면 만약 필립공이 딱히 귀화안해도 영국 시민이 될수있는 법적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굳이 성을 안 바꿨을 것이거든요. ( 이것은 조지 1세가 국왕이 될때로 거슬러가는 법령때문이었는데 조지 1세와 그의 어머니인 조피 선제후비를 왕위계승자로 만들기 위해 의회에서 조피 대공비와 그 후손들에게 자동으로 영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령을 통화시켰고 이것이 현재도 유효하다는 판례가 있습니다.)
음..뭐 마운트배튼가문이 영국 왕가와 밀접한 관계를 가졌던 이유는
1. 1대 밀포드헤이븐 후작부인인 헤센의 빅토리아가 빅토리아 여왕이 가장 사랑한 외손녀로 친딸같은 지위였다.
2. 1대 밀포드헤이븐 후작 루이스 마운트배튼경은 빅토리아 여왕이 예뻐한 손주사위였고, 후에 에드워드 7세도 아끼던 신하였기에 영국 왕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3. 필립공의 어머니는 에드워드 7세의 왕비인 알렉산드라 왕비의 조카인 그리스의 안드레아스 왕자와 결혼했고, 조지 5세는 안드레아스 왕자의 어머니이자 외숙모인 올가 왕비를 제일 좋아했었다.
4. 필립공은 어린시절 마운트배튼가문에 신세를 많이졌다.
5. 루이스 마운트배튼경이 영국 왕가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했다.
정도로 요약해볼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운트배튼 가문에서 저런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놀라운 일"이긴 하지만 솔직히 영국 왕실이 어쩌고는 좀....-0-;;;
뭐 하여튼 결론은
마운트배튼가문이 영국 왕실의 일원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다는 것입니다. -0-;;;;
'살아있는 왕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립공 사망(2021.4.9) (0) | 2021.04.09 |
---|---|
오늘의 기사 AS : 부르봉-파르마의 마리아 테레사와 에스파냐 왕실?? (0) | 2020.03.28 |
영국의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의 결혼식 (2018.5.19) (0) | 2018.05.20 |
살짝의 AS : 잉글랜드의 메리 2세와 앤 여왕의 어머니인 앤 하이드는 왕비는 못 됐습니다. (0) | 2018.05.18 |
루마니아의 미하이 전 국왕 사망 (2017.12.5) (0) | 2017.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