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오랫만에 기사를 AS하려는데 돌아가신분 이야기라서 살아있는 왕족들 이야기에 적어야하나 싶기도 하고 에스파냐 왕실이랑 엮은 것이니 적어볼까합니다.
우연히 기사를 보다가 "스페인 펠리페 6세의 사촌 누나 코로나로 사망"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그래서 순간 후안 카를로스 국왕 누나나 여동생 자녀들인가?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런데 부르봉-파르마의 마리아 테레사라는 것입니다. 엉? 부르봉-파르마? 사촌이 아니고 오촌이나 육촌인가? 부모가 도대체 누구지..라고 보니까 프린스 자비에르라고 나오길래 저사람은 누구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도저히 누군지 몰라서 좀 뒤졌습니다만 아니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사촌이 나오냐고요.
에스파냐어 기사를 번역한것인지 몰라도 영문에서 사실 cousin은 사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친척을 의미하기도 하거든요. 그냥 먼 친척도 cousin이라고 쓰는데 특히 복잡하게 혈연관계가 얽혀있는 왕실에서는 왠만하면 다 cousin이라고 쓰거든요.
1. 이번에 죽은 부르봉-파르마의 마리아 테레사의 아버지는 자비에르라는 이름이었고 어머니는 마들렌느 드 부르봉입니다. 기사에는 도대체 관계를 어떻게 적었는지 몰라서 뒤져봤는데 저 이름에 맞는 사람은 부르봉-파르마의 자비에르입니다. 부르봉-파르마 공작 가문의 수장이었고 카를리스트(-0-;;;)들이 주장하는 에스파냐의 정당한 왕위계승자입니다.
부르봉-파르마의 자비에르
부르봉-파르마 공작가문의 수장
이번에 죽은 마리아 테레사의 아버지
(마리아 테레사라는 이름은 아마도 자비에르의 이모였던 마리아 테레지아 대공비의 이름을 딴듯합니다.)
2, 자비에르의 아버지는 부르봉-파르마의 로베르 1세고 그의 어머니는 로베르 1세의 두번째 아내인 포르투갈의 마리아 안토니아입니다. 돌아가신분이 나이가 많다보니 진짜 옛날 분들이 등장하시더라구요. 자비에르의 여동생이 치타 황후였습니다. 마리아 테레사는 치타 황후의 조카이기도 합니다.
부르봉-파르마의 로베르 1세와 가족들
로베르 1세는 두번 결혼했고 두 아내와의 사이에서 24명의 자녀를 얻었습니다.
...이 집안도 유산 상속 문제로..흠...
3.그런데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에스파냐 왕실이랑 엮이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물론 부르봉-파르마는 부르봉 가문 출신으로 처음으로 국왕이 된 펠리페 5세의 후손이긴 합니다만 현 왕가와는 그리 가깝게 엮이는 것이 아니거든요. 특히 로베르 1세 가계랑 알폰소 13세쪽 가계랑 어디서 접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4.그런데 찾아보니까 자비에르가 카를리스트(-0-;;)들이 주장한 에스파냐 국왕이라고 하더라구요. (아하..언제적 카를리스트인가..ㅠ.ㅠ 뭐 자코비스트들보다는 가깝긴하지만....=-=;;;) 도대체 어떻게 권리가 이어진거야?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자비에르 어머니인 인판타 마리아 안토니아와 이모인 인판타 마리아 다스 네베스와 연결이 되더라구요. =-= 카를리스트들이 주장하는 몰리나 백작 후손들의 남성직계가 완전히 단절되면서 그 권리를 자비에르가 이어받았다고 하더라구요 ( ..이게 아마 문제가 된것이 알폰소 13세가 망명하고 에스파냐가 프랑코 통치하에 있다가 다시 후안 카를로스가 왕위를 계승하는 복잡한 과정에서 권리를 가진사람들이 막 주장하고 솔직히 여전히 카를리스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런듯합니다. ㅠ.ㅠ 에스파냐 근현대사는 너무 복잡해요.)
산 하이메 공작 부부
..산 하이메 공작 알폰소 카를로스와 그의 아내인 포르투갈의 마리아 다스 네베스
...이집 부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에스파냐의 카를리스트들과 포르투갈의 미겔 1세 가계를 동시에 말해야해서 뭐랄까 굉장히 혼란한 이베리아 반도의 상황을 동시에 설명해야한다죠. -0-;;;
쉽게 말하면 그냥 이해하기가 좀 힘들어서 한참 가계를 따지고 상황을 이야기해야한다죠.
.개인적으로는 몰리냐 백작네는 좀 억울하지만, 미겔네는 억울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현 포르투갈 왕가의 수장은 미겔의 후손이라는것 -0-;;;)
결론은 뭐냐...
같은 가문은 맞는데 가까운 친척은 아니고.....현재 카를리스트들이 주장하는 국왕인 부르봉-파르마의 카를로(아마 에스파냐 식으로는 카를로스)의 고모라서 아마 에스파냐에서 뜬금없이 저렇게 기사가 뜬듯합니다. =-=
(혹시 가까운 연결고리를 찾으신분 좀 알려주세요. -0-;;;)
사진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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