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영국의 왕비들

잉글랜드의 왕비들...(88) 레이디 앤 네빌 : 리처드 3세의 왕비 (여섯번째)

엘아라 2016. 10. 13.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앤도 은근슬쩍 많네요 =-0


잉글랜드의 왕비들...(88) 레이디 앤 네빌 : 리처드 3세의 왕비 (여섯번째)



레이디 앤 네빌

웨일즈 공비

잉글랜드의 왕비

Anne Neville 

(11 June 1456 – 16 March 1485)



앤은 1472년 봄무렵 리처드와 결혼했다고 기록이 남아있습니다만, 정확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제 리처드와 결혼하므로써 앤은 글로스터 공작부인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앤은 이제 왕가의 공작부인으로 높은 지위를 누리면서 편안한 삶을 살았을 것입니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여러 영지에서 살았으며 남편이 행정관으로 가는 곳으로 따라가서 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473년에는 어머니인 워릭 여백작인 앤(물론 이때 백작 지위는 사위인 클라렌스 공작에게 넘어갔습니다.)과 함게 살게 됩니다. 이것은 리처드가 장모와 함께 살기 위해 형인 에드워드 4세에게 청원했으며, 에드워드 4세의 허락이 떨어진후 앤 드 보챔프는 딸인 글로스터 공작부인의 식솔로 글로스터 공작의 보호아래 지내게 됩니다.


아마도 앤과 리처드의 외아들인 에드워드는 1473년 또는 1476년경에 태어나게 됩니다. 아마도 리처드와 결혼해서 아들이 태어나는 1476년까지가 앤에게 가장 행복했던 시기일 것입니다. 이제 그녀는 다른 평범한 중세 여성들처럼 남편의 보호아래있었으며,숨어서 지내야했던 어머니 앤을 불러와서 함께 지낼수 있었으며 남편의 후계자가 될 아들까지 있었으니 말입니다. 



앤과 리처드3세 그리고 둘의 아들 에드워드


하지만 1476년말이 되면서 앤의 삶에는 서서히 어둠이 드리우기 시작하게 됩니다. 1476년 12월 앤의 언니인 클라렌스 공작부인이 사망합니다. 그리고 막내아들 역시 곧 뒤따라 사망합니다. 아마도 아이를 낳은지 얼마 안되어서 사망했기에 그녀가 사망한 원인이 산욕열등으로 추정되지만, 앤의 형부이자 시아주버니였던 클라렌스 공작 조지는 아내의 죽음이 흑마술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무고한 사람을 처형했고 이에 에드워드 4세의 질책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원래 사이가 악화되었던 클라렌스 공작과 에드워드 4세사이를 더욱더 악화되기 만들었으며 결국 클라렌스 공작 조지는 반란에 연루되어서 1478년 처형당하게 됩니다. 클라렌스 공작이 죽은뒤 이사벨이 물려받은 지위인 워릭 백작령과 솔즈버리 백작령은 각각 분리되는데 워릭 백작령은 클라렌스 공작의 아들인 에드워드에게 물려졌으며, 솔즈버리 백작령은 조카이자 앤의 아들이었던 미들햄의 에드워드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언니가 죽고난뒤 앤은 조카들인 마거릿과 에드워드를 데려와 자신의 아들과 함께 양육합니다. 아마도 이제 어머니 외에 가족이 남지 않은 앤이 자신의 조카들이자 남편이 조카들이기도 한 클라렌스 공작의 아이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앤의 조카인 마거릿으로 추정되는 초상화


하지만 앤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꾼것은 1483년 국왕 에드워드 4세가 사망하게 되면서 였습니다. 에드워드 4세에게는 미성년인 아들만 있었으며, 이것은 권력 다툼의 계기가 됩니다.

에드워드 4세 치세 내내 권력을 행사했었던 우드빌 가문과 앤의 남편인 리처드와의 권력 다툼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리처드는 형인 에드워드 4세에게는 충성을 다했지만, 에드워드 4세의 아내인 엘리자베스 우드빌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감정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사실상 그녀와 그녀의 가문이 에드워드 4세와 그의 동생들 그리고 사촌이자 리처드의 장인이었던 워릭 백작과의 관계를 파탄낸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리처드가 당연히 권력을 잡으려는 우드빌 가문을 밀어내는 게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리처드는 섭정으로써 권력을 손에 넣었으며 우드빌 가문 사람들을 차례로 처형하는 등의 일을 합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엘리자베스 우드빌은 아이들을 데리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성소로 도망가게 됩니다. 왕위에 오를 에드워드는 런던탑에 있었으며, 리처드는 엘리자베스 우드빌에게서 또 다른 조카인 리처드마저 데려옵니다. 그리고 형제는 런던탑에 머물렀으며 곧 사라지게 됩니다. 


이때쯤 리처드는 에드워드 4세와 엘리자베스 우드빌의 결혼이 합법적이지 않다는 주장을 펼치게 됩니다. 에드워드 4세가 엘리자베스 우드빌과 결혼하지전 이미 다른 여성과 결혼했으며 이때문에 엘리자베스 우드빌과의 결혼은 중혼으로 아이들은 왕위계승권이 없다것이었죠. 그리고 의회는 리처드의 이런 주장을 수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서 이제 왕위는 에드워드 4세의 동생인 리처드에게 돌아가게 되고, 앤은 이제 왕비가 됩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