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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드라마] Poldark(2015,BBC) 시즌1

엘아라 2015. 10. 4.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음냐 범선타는 드라마가 별로 없어서 결국 최근에 인기있었다는 이 폴닥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네 저도 그 웃통벗고 낫질하는 사진보고 "이게 뭐야"라고 찾기 시작했습니다.



...-0-;;;;


개인적으로 BBC 시대극들을 좋아하거든요. 제일 좋았던건 왠만한 사람이 다 아는 드라마이자 콜린 퍼스를 최고의 로맨틱 드라마 남자주인공으로 만들었던 "오만과 편견"입니다만 그 외에도 North and South도 좋았고 뭐 the Bleak house도 좋았고 그랬습니다.(일단 여자주인공이 청혼 거절하는 장면 나오거나 남자가 매달려서 애원하는 모습 나오면 좋아하는듯...-0-;;;;;; 하긴 North and South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면이 청혼했다 거절당하는 장면이라..-0-;;; )


어쨌든 요즘 범선 타는 이야기를 좀 보다가 시대극에도 다시 필이 꽂혔는데 하필 자마이카 인보고 "저게 뭐야"를 외치면서 한동안 시대극을 끊어야겠군...이라는 생각을 했드랬습니다.

그런데 하여튼 블로그 쓸 거리가 없어서 "샤프Sharp"를 써야하나 라고 고민하다가(....샤프는 육군이라 그런지 몰라도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배를 타란 말이다 범선을!!!) 이 달달한 시대극을 봤습니다.


...그런데 나름 괜찮아서 원작 이야기를 뒤지다보니...

뭐랄까 로맨틱 드라마로 끝날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뭐랄까 외국 블로그를 읽었는데 "어른 소설"이 되어버린 이 책에 대한 난감함이랄까 그런것이 엿보이더군요.(ㅠ.ㅠ 아무리 현실은 동화같지 않다지만 왜 온통 불륜이야기들로..ㅠ.ㅠ)


[영국드라마] Poldark(2015,BBC) 시즌1


BBC에서 2015년 봄에 방영한 이 드라마는 윈스턴 그래험의 대하 역사 소설을 드라마로 한 것입니다. 윈스턴 그래험은 1950년대 후반부터 이 역사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며 그가 죽기 1년전인 2002년 마지막 12권을 썼었습니다. 그리고 BBC에서는 1975년과 1976년,1950년대 발표된 네권을 바탕으로 드라마를 만들었고 다음으로 1970년대에 나온 세권을 1977년에 드라마로 만들었죠. 이 두개의 시리즈는 매우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번에 나온 드라마는 앞의 두권을 드라마화한것이라고 합니다.



폴닥 트레일러


드라마는 미국 독립전쟁에 참전했다 돌아온 "로스 폴닥"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시작합니다. 전쟁터에서 죽을 고생을 하고 간신히 집에 돌아왔더니 모두들 그가 죽은줄 알고 있더랩니다. 그의 아버지는 죽었고 약혼녀인 엘리자베스는 그의 사촌인 프랜시스 폴닥과 결혼하기로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남은 유산이라고는 겨우 다 쓰러져가는 구리광산 하나가 전부였었죠. 이런 상황에서 로스는 살기 위해 광산에서 광석을 캐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우연히 시장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불쌍한 한 어린 소년을 만나게 되죠. 알고보니 "드멜자"라는 이름의 소녀였던 그녀를 보고 로스는 자기집 부엌하녀로 고용하게 되죠.



폴닥

...집에 왔더니 약혼녀는 다른넘(사촌)이랑 약혼해..아부지는 죽어서 재산은 거의 없어...난감한 상황이드랩니다. 그런데 육군은 연금 안나오나요? 하긴 해군들도 연금 나오긴한데 돈없어서 허덕이긴하긴하더군요.-0-;;;



높은 지위와 넉넉한 유산을 가지고 살았던 로스는 이제 광산노동자들과 함께하면서 삽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이나 주변인물같은 상류사회 사람들보다는 이런 광산노동자들과 어울리는 것이 더 편했죠. 그리고 늘 가슴에 품었지만 이제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엘리자베스의 모습을 보는것도 괴로웠구요.


하녀인 드멜자와 주인인 로스 사이는 그저 고용주와 피고용인일 뿐이었지만, 로스는 드멜자에게 매우 스스럼없이 대했고 이런 상황은 사람들이 이상한 소문을 만들게 하죠. 그리고 둘 사이 역시 미묘하게 흐르다가 결국 연인이 됩니다만, 드멜자는 결국 로스를 떠나려합니다. 하지만 로스는 드멜자와 결혼하므로써 그녀를 자신의 곁에 두죠.



3편에서 자기 몰래 드레스를 찾아입은 드멜자에게 화를 냈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폴닥

그리고 키스장면

...그런데 왜 take it off 가 예사롭게 들리지 않을까요...-0-;;;



조지 월레건은 현재로 치면 기업사냥꾼쯤 되는 인물로 돈과 권력을 위해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이었죠. 그는 신흥 부자로 닥폴 가문같은 전통적 지주 가문에 열등감을 느꼈고 이런 열등감을 지주들을 파산시키고 자신이 그 재산을 차지하므로써 보상받고 있었죠. 조지는 닥폴가문에 접근하고 결국 로스의 사촌인 프랜시스는 파산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도박하다 파산지경인 프랜시스와 그걸 보는 폴닥 

그리고 프랜시스를 파산시키는 조지 월레건



로스 역시 돈문제로 고민하고 있었지만 드멜자와 함께 그럭저럭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죠.로스의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드멜자를 무시했지만 엘리자베스나 로스의 사촌이자 엘리자베스의 시누이였던 베리티는 드멜자를 따뜻하게 대해주죠. 게다가 둘 사이에 딸도 태어나면서 행복한 삶이 시작되는듯합니다만, 곧 나쁜일이 일어나죠.

프랜시스와 엘리자베스 그리고 둘의 아들은 "병"에 걸리게 됩니다.(읽어보니 그냥 디프테리아 정도일듯...요즘은 디프테리아가 어릴때 예방접종으로 넘어가는 병이지만, 저땐 디프테리아가 정말 무서운 병이었다죠. 빅토리아 여왕의 둘째딸인 앨리스 대공비도 디프테리아로 죽을정도였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드멜자는 이들을 돌봐줬습니다만 결국 그녀도 병에 옮게 됩니다. 로스의 딸이 먼저 죽었으며 드멜자도 죽기 일보직전까지 가게 되죠.



딸이 죽은뒤 아내마저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폴닥



드멜자는 간신히 살아남지만, 로스는 조지와 연결된 사건때문에 체포되어 끌려가면서 시즌이 끝납니다.




시즌 1 끝


이거 시즌 1은 정말 달달한데 시즌이 지나면서 뭐랄까 동화는 끝나고 현실이 나타날듯해서 좀 두렵습니다.-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