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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12야"

엘아라 2015. 10. 18.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한동안 셰익스피어극을 미친듯이 봤던 표가 나는군요.

그런데 진짜 영어 너무 어려워요..ㅠ.ㅠ


셰익스피어의 "12야"



셰익스피어


셰익스피어의 12야는 1601-1602년경에 쓰여졌을것으로 추정되는 연극으로 아마도 튜더시대 크리스마스 시즌을 끝내는 축제였던 "12야 축제"를 위한 공연으로 쓰여졌을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연극은 유쾌한 코메디로 쌍둥이 남매인 바이올라와 세바스티안이 주인공입니다. 둘의 외모는 "똑같다"라고 이야기 되는데 아마도 일란성 쌍둥이처럼 똑같다는 의미이고 이런 상황은 결국 두명의 남녀(오르시노 공작과 올리비아 여백작)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죠.



1막

오르시노 공작의 대사



재미난것은 오르시노 공작과 "남장한" 바이올라(세자리오)사이의 묘한 관계라는 것입니다. 바이올라는 공작을 섬기는 사람중 하나였고 공작은 그녀가 "남자"라고 여깁니다. 몇몇 사람들은 이런 관계는 중세시대의 인간관계 형태중 하나인 "미뇽"이라는 관계로 추정할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듯합니다. 이 관계는 군주와 신하사이나 친구사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기준으로 볼때는 "그리스식 우정"이 될수 있는 상황이 다분이 있습니다만 당대에는 그냥 평범하게 받아들여지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0-;;;;;

재미난것은 세바스티안과 안토니오의 관계도 이런 "미뇽"같드랩니다.-0-;;;


내용은

귀족출신의 쌍둥이 남매인 바이올라와 세바스티안이 배를 타고 가다가 난파당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간신히 살아남은 바이올라는 남동생(오빠라고 해도 되는데 왠지 남동생이라고 하고 싶음)인 세바스티안이 죽은줄 알고 슬퍼하죠. 그리고 그녀는 "세자리오"라는 이름으로 오르시노 공작의 시종으로 일하게 되죠.

오르시노 공작은 인근의 상속녀였던 올리비아 여백작에게 청혼하려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오빠(또는 남동생)이 죽은뒤 상복을 입고 애도하면서 모든 이들의 청혼을 거절하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상속녀인 올리비아에게 오르시노는 사랑에 빠져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청혼 사신을 보냅니다만 모두 거절당하고 있었죠. 오르시노는 "세자리오"를 보내 다시한번 그녀에게 청혼을 하려합니다만, 올리비아는 공작이 아닌 세자리오에게 반해버리죠.





"세자리오"와 올리비아의 대화

이 버전 정말 좋아해요..ㅠ.ㅠ




올리비아의 집에는 친척아저씨인 토비경과 앤드류 에규칙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올리비아의집사인 말보리오의 구박을 받고 있었죠. 이에 올리비아의 광대와 시녀인 마리아 그리고 토비경과 앤드류경은 말보리오를 놀리기위한 음모를 꾸미게 되죠. 


바이올라는 오르시노 공작을 사랑하게 되지만 공작은 자신을 남자로 알고 있으며, 공작이 사랑하는 올리비아가 자신을 사랑하게 되면서 난감함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게다가 올리비아는 "세자리오"만을 만나주면서 공작은 계속 올리비아에게 바이올라를 보냈고 결국 이것은 상황을 더 악화시킵니다.



영화 12야 중

공작과 올리비아의 대화



한편 세바스티안은 안토니오에게 구조되었고 이제 그는 오르시노 공작에게 가서 그의 밑에서 일하려합니다. 안토니오는 전쟁중인 오르시노 공작의 적으로 공작의 배를 공격해서 피해를 입힌 인물이었죠. 이때문에 그는 세바스티안을 걱정하고 결국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세바스티안과 동행하게 되죠.

세바스티안은 올리비아의 영지로 갔다가 아름다운 올리비아를 만나게 됩니다. 올리비아는 세바스티안인 세자리오인줄 알고 열렬히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아름다운 올리비아의 사랑 고백을 받은 세바스티안은 그녀와 결혼까지 해버리죠.


바이올라는 자신에게 적대적인 토비경과 앤드류경때문에 곤란해하다가 결국 안토니오의 도움을 받지만 안토니오는 체포당하죠. 자신을 아는척하는 안토니오를 이해못하는 바이올라는 그를 위해 공작과 함께 옵니다. 공작은 이제 올리비아에게 직접 청혼하려하지만 올리비아는 "세자리오"를 사랑한다고 이야기하죠. 공작은 상처를 입고 자신의 시종을 데려가버리려 하고 바이올라도 사랑하는 공작님을 따라가려하죠-0-;;;; 하지만 올리비아는 둘의 결혼사실까지 밝혀버립니다. 당황하는 바이올라와 올리비아가 자길 차서 화가난건지 아니면 바이올라가 올리비아와 결혼했다는 사실에 상처받은것인지 알수 없는 공작의 대사가 이어지죠-0-;;;;

그런 와중에 토비경과 결투했던 세바스티안이 등장합니다. 똑같은 사람 둘이 있는것에 모두들 의아해하고 결국 세바스티안과 바이올라는 서로 만나게 되죠.

그리고 공작은 바이올라가 여자인것을 알고 자신에게 늘 신실했던 바이올라에 대한 마음을 받아줍니다.

결국 공작과 바이올라, 세바스티안과 올리비아가 행복한 부부가 됩니다.


올리비아와 결혼할줄 알고 난리쳤던 말보리오가 사실 토비경과 광대의 놀림을 받았다는 것이 밝혀지고 이 일을 도운 마리아를 위해 토비경이 그녀와 결혼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하죠.



말볼리오가 계략에 속아서 노란 스타킹을 신고 나타나는 장면 ㅎㅎㅎㅎ


...저 개인적으로 이 연극은 바이올라와 올리비아 관계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아무것도 안한 세바스티안이 등장하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0-;; 누나덕에 상속녀와 결혼해서 백작까지 되잖아요. 바이올라는 적어도 공작이랑 썸이라도 탔지....-0-;;; 올리비아는 썸타던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시누이..-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