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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왕비들...(52)레이디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 조지 6세의 왕비(세번째)
레이디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영국의 엘리자베스 왕비
Elizabeth Angela Marguerite Bowes-Lyon
(4 August 1900 – 30 March 2002)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남편인 요크 공작은 아이들과 매우 조용한 삶을 살길 원합니다. 둘은 왕족으로써 의무를 수행해야하는것 외에는 아이들과 시골생활을 더 즐겼었죠.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조지 5세의 건강은 악화되었고 왕자들은 서둘러 결혼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켄트 공작 조지는 그리스와 덴마크의 마리나 공주와 결혼하죠. 그녀는 그리스 국왕의 손녀이자 러시아 여대공의 딸이었습니다. 그리고 글로스터 공작인 헨리가 버클루 공작의 딸인 앨리스 몬태규 더글라스 스콧과 결혼했었죠. 이런 상황은 은근히 동서들간에 경쟁관계를 가지게 했을듯합니다만 조지 5세 부부가 가장 아낀 며느리는 여전히 엘리자베스였다고 합니다.
요크 공작 부부
동생들이 결혼하는 동안 조지 5세의 큰아들이자 왕위계승자였던 웨일즈공은 여전히 미혼으로 지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는 결혼에 관심이 없다는듯이 수많은 유부녀들과 연애질을 즐겼죠. 이런 상황은 조지 5세가 아들에게 화를 내면서 웨일즈공이 "결혼하지도 않고 후손도 없이 죽어서 왕위가 버티(요크공작)과 릴리벳(현 영국여왕)에게 돌아가길 바란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엘리자베스는 요크 공작부인으로 왕실에서 확고한 지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시부모는 그녀를 사랑했었고 그녀가 낳은 딸들은 웨일즈공과 엘리자베스의 남편 다음의 제 3왕위계승자와 제4왕위계승자였죠. 이런 상황은 웨일즈공과 그 측근들이 요크 공작부부를 못마땅하게 보는 계기가 되었을듯합니다. 웨일즈공 역시 부모의 애정을 한몸에 받는 동생 부부를 비난하기도 했는데 1929년 타임지에 웨일즈공이 동생이 아내를 "엘리자베스 왕비"라고 부른다고 비난했다는 기사가 실리기도 했었습니다.
정부인 텔마 퍼네스와 함께 있는 웨일즈 공(에드워드 8세)
1932년
웨일즈공이 에른스트 심슨의 아내이자 한번의 이혼경력이 있는 미국 출신의 왈리스 심슨 부인을 만나면서 국왕부부와 웨일즈공의 관계는 더욱더 악화됩니다. 국왕부부는 심슨부인의 알현을 거절할 정도였었죠.
1936년 조지 5세가 사망하고 웨일즈공이자 요크 공작의 형인 웨일즈 공이 이제 영국의 에드워드 8세가 됩니다. 요크 공작부부는 이제 웨일즈 공이 즉위했기 때문에 좀더 사적인 삶을 살수 있으리라 여겼습니다만 상황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월리스 심슨
1936년
즉위한후 에드워드 8세는 유부녀였던 월리스 심슨 부인과 결혼하길 바랍니다. 국왕은 그녀가 이혼한뒤 자신과 결혼하길 바랬죠. 이것은 사람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힙니다. 가장 강력하게 반대한 사람은 바로 국왕의 어머니인 메리 왕비였죠. 메리 왕비는 국왕은 국교회의 수장으로 이혼을 두번이나 한 여성과 결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몇몇 사람들은 찬성하긴 했지만 많은 이들이 반대했었는데 특히 영국과 제국의 내각위원들이 이 결혼을 반대합니다. 에드워드 8세는 심슨부인이 왕비 칭호를 받는 것이 아니라 귀천상혼 형태를 취하겠다고 이야기했지만 역시나 둘의 결혼은 거부당합니다. 결국 에드워드 8세는 국왕지위에 있는한 심슨부인과 결혼할수 없었으며 왕위나 심슨부인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했었죠.
의회 개회를 선언하는 에드워드 8세
1936년 12월 에드워드 8세는 "내가 사랑하는 여인의 도움없이는 국왕이라는 고된 의무를 수행할수 없기에 국왕 지위에서 물러난다"라는 연설을 하면서 퇴위합니다. 에드워드 8세가 왕위에서 물러나면서 결국 다음 왕위계승자였던 요크 공작이 국왕이 되어야했습니다. 1936년 12월 형이 물러난뒤에 요크 공작은 조지 6세가 되었으며 그의 아내인 엘리자베스 역시 이제 영국의 엘리자베스 왕비가 됩니다.
퇴위후 윈저 공작이라고 불린 에드워드 8세는 곧 남편과 이혼한 심슨부인과 결혼합니다. 하지만 왕실에서는 윈저공작부인에게 HRH 칭호를 내리길 거부합니다. 이를 강력하게 지지한 사람이 두명이었는데 바로 국왕의 어머니인 메리 왕비와 조지 6세의 아내인 엘리자베스 왕비였습니다.
윈저 공작부인과 엘리자베스 왕비 사이는 그다지 좋지 않았는데 특히 에드워드 8세가 국왕이 되기전 형제사이가 멀어지게 되면서 엘리자베스는 자신을 비아냥대던 에드워드 8세 주변 여성들을 좋아하지 않았을듯합니다. 특히 윈저 공작부인은 엘리자베스 왕비를 "쿠키"라고 불렀다는데 이에 대해서 둥글넓적한 얼굴이어서 당시에는 세련된 얼굴이 아니라고 평가받던 엘리자베스를 쿠키 모양과 비슷하다고 비아냥댄것이라는 이야기와 엘리자베스 왕비가 어머니인 스트레스모어 백작부인의 친딸이 아니라 근처에서 일하던 프랑스 출신의 요리사의 딸이라는 비아냥이라는 두가지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왕비는 윈저 공작부인에 대해서 "그여자"라고 불렀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왕비의 주변 인물들은 왕비가 윈저 공작부인에 대해 이야기할 가치도 없다는듯이 전혀 이야기하지 않았다고도 합니다.
조지 6세와 엘리자베스 왕비의 대관식 초상화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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