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사실 3월 말부터 4월 내내 우울했었거든요.--;;
우울한 이유는 계절 바껴서 그런것도 있고 외부적 요인이 있었던것도 있고 그랬습니다.
ㅎㅎㅎ 어쨌든 우울하면 방구석에쳐박혀(..원래 쳐박혀있긴하지만..ㅠ.ㅠ)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다죠.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패드가 저와 함께 했었죠. 덕분에 드라마를 엄청봤습니다.--;;
(닥터후도 다봤고,데이비드 태넌트 나오는 드라마도 다 봤고, 다운튼애비도 봤고..ㅠ.ㅠ 시대극들을 미친듯이 찾아봤었다죠.)
개인적으로 이 전편인 대지의 기둥을 잠깐 봤는데 구조가 이 드라마랑 비슷하더라구요.--;;;;;
마틸다 황후를 좋아하긴 하지만 그냥 안보기로 했다죠.-0-;;;
참고로 이 드라마는 시대극이긴 하지만 드라마내의 디테일한 역사적 상황은 그냥 드라마일뿐입니다.배경이 되는 킹스브리지라는 마을 자체가 가상의 마을이니까요
(...잉글랜드사를 과하게 본 보람은 있더군요.ㅎㅎㅎ)
그런데 여기서 end를 그냥 끝이라고 번역해도 되는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뭐랄까 뉘앙스가 좀 거창할것같거든요..ㅎㅎㅎ (드라마의 상세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니 드라마를 보실분들은 건너뛰셔도 됩니다. 단..제가 영어자막으로 봐서 저의 영어실력으로 인해 틀린것은...쿨럭..)
[드라마] 끝없는 세상 World Without End (2012)
드라마의 주요 배역들
맨 왼쪽에서 고드윈,페트라닐라,마틴,카리스.세실라 수녀(카리스를 후원한 수녀원장).토마스 랭글리(에드워드 2세),그웬다
이 드라마는 켄 폴렛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8부작 드라마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전의 켄 폴렛의 소설이자 역시 드라마화된 대지의 기둥(the Pillars of the Earth)의 후속편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대지의 기둥에서는 킹스브리지의 성당이 세워지는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시대적 배경은 마틸다 황후(헨리 1세의 딸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하인리히 5세의 황후였고, 후에 잉글랜드의 헨리 2세의 어머니인 모드)와 그녀의 사촌인 스티븐이 서로 잉글랜드의 왕위를 두고 다투던 시기를 다루고 있었죠.
이 끝없는 세상의 시대적 배경은 후대인 에드워드 3세 시절입니다. 이야기는 에드워드 2세가 아내인 이사벨라 왕비와 그녀의 연인인 로저 모티머의 군대에 패배하는것으로 시작하며 이야기 내내 에드워드 3세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내인 이사벨라에게 자신의 왕관을 바치는 에드워드 2세
드라마는 형제인 마틴과 랄프를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마틴과 랄프는 기사의 아들이었지만 마틴은 건축가로 랄프는 기사가 되기로 합니다. 성실한 마틴과는 달리 랄프는 무뢰배와 다름없었죠. 마틴은 소꿉친구인 카리스를 좋아합니다. 이런 형제에게 한명의 기사가 찾아옵니다. 토마스 랭글리라는 이름의 기사로 그는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었죠. 토마스 랭글리는 킹스브리지에서 수도원에 들어가 조용한 삶을 살길 원합니다.
카리스의 고모인 페트라닐라와 카리스의 사촌이자 수사였던 고드윈은 킹스브리지에서 지위를 얻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합니다. 페트라닐라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오빠를 죽이는 일을 서슴치 않고 합니다. 또 수사였던 고드윈은 탐욕으로 조화롭게 살아가던 킹스브리지 수도원의 수사들과 수녀들 사이를 이간질 시키고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됩니다. 떠돌이 행상의 딸로 힘들게 살아가던 그웬다는 카리스와 친하게 지내게 됩니다.
쌈질중인 의문의 기사
저사람이 토마스 랭글리로 그는 팔에 화살을 맞아서 한쪽 팔을 절단해야했습니다.
이들의 평화로운 삶은 여러가지문제로 인해서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토마스 랭글리의 편지로 인해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이사벨라 왕비는 킹스브리지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죠. 또 이사벨라 왕비는 아들인 에드워드 3세를 부추겨서 프랑스와의 전쟁에 참전하도록 합니다. 늘 불안감에 시달리던 에드워드 3세는 결국 프랑스와의 전쟁을 하게 되고 킹스브리지 사람들은 이 전쟁으로 인해서 세금도 더 내야했고 프랑스에 싸우러가야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와의 전쟁중인 에드워드 3세
....저 배우 진짜 필이 꽂혔는데 요즘 Da Vinci's Demons에서 악역으로 나와서 음산하게 이야기하는데 딱 제 취향이더라구요. 같이 베니(베네딕트 컴버배치)팬질을 한 지인께서 "우린 목소리 덕후들"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저 배우 목소리도 필이 꽂히는 목소리드랩니다.-0-;;;
킹스브리지를 다스리던 백작 롤란드의 신임을 얻게된 랄프는 오만해졌고 결국 살인과 강간등의 범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이때문에 그는 프랑스와의 전쟁에 참전하게 되는데 이때 큰 공을 세웠고 에드워드 3세의 신임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기세등등하게 킹스브리지로 돌아오게 되죠.
마틴은 석공으로 킹스브리지에 남아서 킹스브리지의 무너진 다리를 재건하려합니다. 하지만 그가 사랑했던 카리스는 고모에 의해 다른 남자와 결혼했다가 학대를 견디지 못해 집으로 돌아오죠.
카리스의 사촌인 고드윈은 카리스에게 흑심을 품었다가 들키게 되자 카리스를 마녀로 몰았습니다. 수녀원장이자 카리스를 아끼던 세실라 수녀는 카리스를 수녀원에 들어가게 하므로써 카리스를 살려줍니다. 하지만 마틴은 결국 킹스브리지를 떠나 네덜란드로 가서 결혼합니다.
그웬다는 마을 청년인 울프릭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는 이미 약혼녀가 있었죠. 그의 약혼녀는 그가 땅을 물려받지 못하게 되자 떠나버렸고, 그웬다는 울프릭곁에 남아서 그를 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희생합니다. 하지만 울프릭은 그웬다를 처음에는 받아들이지 못하죠.
마녀로 몰린 카리스
저기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인물이 사촌이자 웬수인 고드윈입니다.
킹스브리지에도 14세기 최고의 재앙이었던 흑사병이 돌기 시작합니다. 킹스브리지 교구를 관할하던 고드윈은 흑사병이 돌자 다른 수사들과 함께 도망가버립니다. 결국 킹스브리지를 돌보게 된 사람은 카리스와 남은 수녀들 그리고 토마스 수사(토마스 랭글리)와 남은 수사들이었죠. 카리스는 킹스브리지 교구의 책임자가 되었고 모두를 돌보게 됩니다.
마틴은 킹스브리지에 흑사병이 돌기전에 이미 네덜란드에서 아내와 딸을 흑사병으로 잃고 집으로 돌아왔었습니다. 그리고 카리스에게 힘이 되어주죠. 둘은 모든 상황이 끝난후 결혼하기로 합니다만 일은 그리 쉽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마틴과 랄프의 어머니는 죽으면서 랄프가 친아들이 아니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랄프는 백작인 롤란드와 카리스의 고모이자 고드윈의 어머니였던 페트라닐라의 아들이었죠. 페트라닐라는 흑사병에 걸려서 백작에게 고백을 합니다만 백작은 그녀를 냉정하게 버립니다. 페트라닐라는 복수로 자신의 몸에서 고름을 짜내어서 그걸 장미에게 묻혀 백작에게 보냅니다. 백작은 흑사병에 걸려 죽게 되죠.
흑사병으로 죽어가는 백작
흑사병이 잠잠해지자 다시 고드윈과 랄프가 활개를 치기 시작합니다.백작의며느리로 이제 상속자가된 레이디 필리파와 결혼을 강요합니다. 사실 랄프는 레이디 필리파를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레이디 필리파는 랄프와의 결혼식날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고드윈은 이제 더 높은 지위로 카리스와 토마스 수사들을 압박합니다. 카리스는 마틴과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고드윈의 방해로 다시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이에 토마스 수사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게 되죠. 그는 사실 토마스 랭글리가 아니라 토마스 랭글리가 죽이려했던 인물이었습니다. 바로 잉글랜드의 국왕 에드워드 2세였죠. 하지만 이것은 또 다른 문제를 초래하는데 아버지이자 전 국왕이 살아있다는것을 알게된 에드워드 3세가 킹스브리지를 공격하기로 한것이었죠. 킹스브리지 사람들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우려했습니다.
킹스브리지에서 두명의 국왕이 만나게 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기 이전에 두명의 국왕으로 누군가 한명이 죽어야하는 상황이었죠. 아버지는 아들을 이깁니다만 그는 아들에게 "자신보다 훌륭한 국왕이 되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친절했었던 킹스브리지 사람들에게 자비를 베풀라고 이야기하고 아들의 손에 죽게 됩니다.
에드워드 3세는 스스로 아버지를 죽였으며 아버지의 유언대로 킹스브리지에 자비를 베풀어 군대를 이끌고 돌아가면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킹스브리지를 떠나는 에드워드 3세와 그의 병사들
사실 제가 제일 관심있는 시기중 하나인 시기라서 드라마를 매우 관심있게 봤습니다. 재미도 있었구요.
사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제일 좋았던 인물은 바로 에드워드 3세였습니다. 처음에는 어린 소년(...--;;)으로 등장하는데 그는 왕관을 바치는 아버지를 쳐다보고, 자신에게 왕관을 씌우는 어머니를 불안하게 지켜봅니다.
아버지의 죽음에 어머니와 로저 모티머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성인이 된 직후 어머니를 정치에서 배제하면서 로저 머티머를 반역죄로 처형하죠. 그리고 자신에게 강요하는 어머니에게 "자신이 유일한 국왕"이라고 냉소적으로 대답합니다. 하지만 이런 그도 딸인 조앤을 엄청나게 편애합니다. 그리고 조앤이 아라곤으로 시집가는 길에 흑사병으로 죽게 되자 큰 좌절을 겪죠. 또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열세였음에도 승리를 이끌었던 전사였지만, 늘 누군가 자신을 죽일것을 두려워해서 칼을 옆에 두고 자는 인물로 묘사됩니다.
드라마에서는 마지막에 직접 아버지를 죽임으로써 자신이 유일한 잉글랜드 국왕이라는 것을 확인한뒤, 달라진 모습의 에드워드 3세가 군대를 이끌고 돌아가죠.
어머니 이사벨라 왕비와 함께 있는 에드워드 3세
...그런데 전 드라마 내내 토마스 랭글리가 에드워드 2세일꺼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었습니다.--;;;;
마지막 편에서 스스로 밝히는걸 보고서야 "어랏 에드워드 2세였어"라고 생각했었다는...-0-;;;
(왠지 왠 남정네랑 눈맞을때 알아봤어야하는건데..ㅠ.ㅠ)
그림출처
World without End 공식 홈페이지
http://www.world-without-end.tv/
'쓰고있는글들 > 책과 영화,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트렉 다크니스 (2013) (0) | 2013.06.16 |
---|---|
스타트렉 : 더 비기닝(2009) (0) | 2013.06.15 |
[영국드라마]미스터 셀프리지 Mr.Selfridge (ITV,2013) (0) | 2013.05.19 |
[책]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Au Bonheur des Dames (에밀 졸라) (0) | 2013.05.12 |
[영국드라마]파라다이스 the Paradise (BBC,2012) (0) | 2013.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