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드라마를 광분하면서 마구마구 보고 있습니다.--;;
덕분에 글쓸거리는 많은데 글은 안쓰고 있다는.....
아이언맨 3을 보러 갔는데 거기 다운튼 애비가 나오더라구요. 지난번에는 NCIS보는데도 다운튼애비 이야기가 나오구요. 인기이긴 한 모양인데 그래서 매튜 죽인거냐..ㅠ.ㅠ (..안보려 했건만 결국 다 본 나..ㅠ.ㅠ)
하여튼 엄청나게 많이 봤는데 한편한편 리뷰하면 좋긴 하겠습니다만 게으름의 극치라서 말입니다...ㅎㅎㅎ
사실 이 파라다이스는 이거 한편이 아니라 연결로 에밀 졸라의 소설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과 영국 ITV의 "미스터 셀프리지"와 연결되는 이야기로 써볼까합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파라다이스보다는 에밀 졸라 소설이 더 재미있었고 에밀 졸라 소설보다는 미스터 셀프리지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더 파라다이스
- 정보
- BBC one | 화 21시 00분 | 2012-09-25 ~ 2012-11-13
- 출연
- 조애나 밴더햄, 에문 엘리엇, 일레인 캐시디, 매튜 맥널티, 사라 랭커셔
- 소개
- 1870년대 영국 최초의 백화점 '더 파라다이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매혹적인 사랑 이야기.
[영국드라마]파라다이스(BBC,2012)
오프닝
BBC에서 2012년 9월부터 2012년 11월 까지 여덟편에 걸쳐서 방송한 파라다이스는 에밀졸라의 소설인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Au Bonheur des Dames)"을 원작으로 하는 시대극입니다. 에밀 졸라의 소설인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의 시대적 배경인 1860년대를 그대로 따르긴 했는데 문제는 결정적으로 영국으로 장소 배경을 이동하는 바람에 소설이랑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렸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BBC 시대극을 좋아하는 이유가 원작에 매우 충실해서였습니다만, 이건 원작에 충실할수 없는 장소배경으로 가버렸다는 함정이 있습니다.
원작 소설과 이 드라마의 시대는 거의 비슷합니다만, 문제는 배경이 달랐다는 것입니다. 프랑스의 나폴레옹 3세 시대와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는 매우 큰 차이가 있는데 바로 "도덕적 문제"였습니다. 영국이 고리타분하게 엄격하게 신분제와 도덕적인면을 강조하던 시대였던 반면, 프랑스는 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원작 소설을 보면 이것이 잘 드러나죠. 원작에서는 귀족적 신분제에 대해서는 경멸적 태도를 취한 반면, "금전"을 통한 신분제에 대해서는 매우 확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빅토리아 시대는 그게 안통하던 시기라는 겁니다. 결국 드라마는 원작만 따왔을뿐 전혀 다른 이야기로 변해버렸습니다. 뭐 변해도 나쁠것은 없었습니다만, 뭐랄까 에드워드시대를 배경으로하는 드라마 "미스터 셀프리지"가 도리어 에밀 졸라의 책에 더 잘어울린다고 느껴졌다고 할까 그렇습니다.
존과 드니즈 그리고 클라라
드라마는 드니즈라는 이름의 소녀가 친척아저씨의 상점에 오는것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아저씨 상점 앞에는 커다란 백화점이 들어섰고, 주변 상권은 다 죽어가는 상황이었죠. 결국 그녀는 먹고 살려고 맞은편 백화점에 취직하게 됩니다. 긴 머리의 촌스러운 드니즈는 백화점에서 처음에 무시당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타고난 감각으로 자신의 부서에서 점점 인정받게 되죠.
나름 촌스러운 드니즈
한편 백화점의 사장인 존 머레이는 자신 만만한 바람둥이에 오만하기까지 합니다. 그는 부유하며 신분 높은 여성인 캐서린과 함께 있었죠. 캐서린은 존을 사랑합니다만, 존은 캐서린에 대해서 확실한 감정을 갖지 못합니다. 사실 존에게는 아내가 있었는데 그는 아내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었던것입니다. 캐서린의 아버지는 딸이 존을 사랑하는 것을 못마땅해하지만, 딸을 위해서 그를 받아들이고, 그의 사업에 도움을 주게 되죠.
바람둥이 사장님 존
뒤에 걸린것은 무려 죽은 부인 초상화
참고로 "라비린스:미궁"에서 알라이스 남편 역으로 나왔는데 보고서는 순간 "어랏!! 사장님이다"라고 외쳤었다는...--;;(하긴 알라이스보고는 "어랏 레이디 시빌"이라고 하기도...)
존과 드니즈는 서로에게 점차 끌리게 됩니다만, 주변의 많은 장애물들이 있습니다. 존의 약혼녀라던가 아니면 드니즈의 숙부라던가 하는 사람들이었죠. 존의 충직한 하인은 드니즈와 존의 관계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내쫓을 궁리까지 하게 됩니다.
존의 약혼녀인 캐서린
부유한 귀족인 그녀는 오만하지만 존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둘은 서로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존은 캐서린과의 결혼을 취소하고 드니즈와 행복하려합니다만 드니즈는 그에게 백화점이 전부라는 것을 알고 캐서린과 결혼하길 바라죠. 그가 자신을 제일 사랑하는 것을 아는것만으로도 족하다면서요.
결국 존과 캐서린의 결혼식이 열리는날, 존은 신부에게 가지않고 드니즈에게 뛰어가서 그녀에게 키스하는것으로 드라마는 끝이 납니다.
참고로 드라마의 끝이 어정쩡한 이유는 시즌2가 예약되어있기 때문이죠.--;;;
사실 초반부에는 이 드라마는 그런대로 원작소설을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소배경 설정의 오류로 인해서 원작소설의 내용을 따라갈수 없게 되버리게 되자 아예 원작 소설을 포기해버리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특히 약혼녀 설정이 대표적인데 개인적으로는 약혼녀가 중간에 그냥 약혼을 포기하는것으로 끝나고 드니즈와 행복하는것으로 대충 마무리 지을려고 했던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드라마는 결국 원작을 포기하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가는 듯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BBC 시대극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가 원작에 충실하다는 것이었는데 솔직히 이 드라마는 그것은 매우 실망스러웠습니다. 에밀 졸라의 책에는 비록 드니즈가 사랑하는 사장님을 위해 옹호하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백화점때문에 주변 작은 상가들이 죽어가는것을 매우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은 에밀 졸라의 책 답지않게 워낙 밝아서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만, 이 상가들이 몰락해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의 특유의 묘사가 드러나죠.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그렇게 어둡게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그냥 드니즈와 존의 사랑이야기의 살짝 장애물 정도랄까 그랬었다죠.
드니즈와 존의 알콩달콜 러브스토리--;;;;
원작에서 이걸 기대하는것은 무리입니다. 원작은 사장님이 "얼마면 돼"라고 외치십니다.=-=
그냥 에밀 졸라의 소설을 잊고 전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한다죠. 하지만 시즌 2를 할만큼 둘의 이야기가 살짝 알콩달콩하긴 합니다. ㅎㅎㅎ
그림출처
위키 피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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