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스웨덴

스웨덴의 공주들...(15)안나 : 요한 3세의 딸

엘아라 2012. 5. 1.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오월이군요...

스웨덴 국왕인 칼 16세 구스타프와 그의 부인인 실비아 왕비가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국빈방문합니다. 그래서 특집이라도 할려고 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뭐가 그리 많은지..ㅠ.ㅠ

영국 여왕님 다이아몬트 주빌리도 하나도 안봤는데 말입니다. (거기도 6월이 피크라고 하긴합니다만 오월에서 알찬 행사가 진행되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룩셈부르크 대공가에서는 결혼소식도 있고 말입니다.-0-;;;;


무슨특집을 해야 재미있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중에 있습니다만....뭐 블로그 자체가 그리 재미난 블로그가 아니라서 말입니다..ㅎㅎㅎ

하여튼 열심히 글을 읽어야하는데 글이 무진장 읽기가 싫습니다..ㅠ.ㅠ


스웨덴의 공주들...(15)안나 : 요한 3세의 딸






스웨덴의 안나

Anna Vasa 

Anna of Sweden 

(Anna Wazówna

(17 May 1568 – 26 February 1625)


스웨덴의 안나는 스웨덴의 국왕 요한 3세와 그의 첫번째 부인인 카타리나 야겔로니카의 막내딸로 태어났습니다. 안나가 태어났을때 요한은 아직 스웨덴의 국왕이 아니라 핀란드 공작이었죠. 요한이 폴란드 공주인 카타리나 야겔로니카와 결혼한것은 형인 에릭 14세를 견제하기 위한 것도 있었습니다. 요한은 형인 에릭 14세와 마찰을 빚었고 이 때문에 정치적으로 힘을 얻어야할 필요성이 있었죠. 폴란드 공주와의 결혼은 이런 요한에게 힘을 실어주는 방편이기도 했습니다. 

안나의 부모인 요한과 카타리나는 에릭 14세에 의해서 그립스홀름 성에 갇혀있었습니다만, 안나가 태어나기 직전 풀려났습니다. 그리고 안나가 태어난 다음해인 1569년 안나의 아버지인 요한이 스웨덴의 국왕이 되죠.



안나의 부모

스웨덴의 요한 3세와 폴란드의 공주 카타리나 야겔로니카

카타리나 야겔로니카는 폴란드 국왕의 딸로 야겔론 가문의 직계 남성이 단절되자 그녀의 아들인 시기스문드가 폴란드 국왕으로 선출됩니다. 



안나의 어머니인 카타리나 야겔로니카는 가톨릭을 믿었고 딸도 가톨릭을 믿도록 했지만, 안나는 1580년대 스웨덴 왕가의 종교인 루터파로 개종합니다. 아마도 어머니 카타리나 야겔로니카가 죽은후 개종을 했을듯합니다. 재미난것은 어린시절 안나와 동갑으로 놀이 상대였던 구닐라 비엘케는 카타리나 야겔로니카가 죽은후 안나의 아버지인 요한 3세와 결혼했었습니다. (요한 3세는 구닐라 비엘케와의 결혼을 강압적으로 밀어붙였는데 구닐라 비엘케는 처음에 국왕의 청혼을 거절했고 요한 3세는 이에 격분했었다고 전해집니다.)


1587년 오빠인 시기스문드가 폴란드의 국왕으로 선출되면서 안나는 오빠와 함께 폴란드로 갑니다만, 폴란드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합니다. 폴란드 궁정에서는 안나가 오빠인 시기스문드(폴란드 식으로는 지그문트 3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것을 못마땅해했으며 안나가 루터파를 믿는것도 탐탁치 않아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안나는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오게 되죠.



안나의 오빠

시기스문드

폴란드의 지그문트


안나는 어린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구스타프 브라헤 백작과 사랑에 빠져서 그와 결혼하길 원했습니다. 스웨덴의 최고 귀족가문인 브라헤 가문은 바사가문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가문으로 구스타프 브라헤의  할머니인 마르가레타 에릭스도테르 바사는 구스타프 1세의 누이로 구스타프 브라헤와 안나는 오촌관계였죠. 하지만 안나와 구스타프 브라헤의 관계는 스캔들로 발전하는데 브라헤 백작이 안나와의 결혼을 통해 왕위계승권을 얻으려한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지게 됩니다. 결국 안나의 오빠인 시기스문드는 동생과 브라헤 백작의 결혼을 반대합니다. 안나에게 혼담이 잘 들어온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안나는 그나마 나오던 혼담도 죄다 거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국 브라헤 백작과의 결혼은 성사되지 못했고 안나는 미혼인채로 지내게 됩니다.

후에 1596년 안나는 브란덴부르크의 마르크그라프인 게오르그 요한과 혼담이 오갔으며 혼수 목록과 결혼날짜까지 발표되었지만 정치적 이유로 결혼은 성사되지 못했고 이후 평생 독신으로 지냈습니다.


안나의 아버지인 요한3세가 사망한후 안나의 오빠인 시기스문드는 자신이 없는 동안 여동생인 안나를 스웨덴의 섭정으로 내세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안나의 숙부였던 칼 (후에 칼 9세)가 반대합니다. 숙부와 오빠가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와중에 안나 역시 스캔들을 만들면서 숙부에게 부담감을 안겨줍니다. 안나는 자신의 시녀를 오빠측 사람과 결혼시키는데 사실 그 시녀에게는 이미 집안에서 정해준 혼처가 있었던겁니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했던 칼 공작은 조카를 성가셔했다고 합니다.



안나의 숙부

쇠데르만란드 공작 칼

후에 스웨덴의 칼 9세


칼9세가 국왕에 즉위하면서 안나는 오빠가 있는 폴란드로 갑니다. 폴란드 왕실에서 안나는 유일하게 신교를 믿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폴란드에서 보냈지만 가끔 스웨덴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안나는 오빠 지그문트 3세의 조언자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녀는 시기스문드에 충성하는 신교 스웨덴 귀족들을 대표하는 인물이었죠. 하지만 구교도인 폴란드 왕실에서 신교도인 안나는 껄끄러운 존재였고 그녀는 결국 다른곳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안나는 매우 재능있는 여성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녀는 오빠의 조언자가 될 정도로 정치적 능력이 있었습니다. 또 다섯개 국어를 했으며 문학에 대해 매우 깊이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또 허브를 통한 치료에 매우 관심이 많았는데 그녀는 허브 치료의 전문가였으며 자신만의 약방을 가지고 있을정도였다고 합니다.



안나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