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에릭 14세가 아들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딸이 있었군요.
에릭 14세는 구스타프 1세의 장남이자 요한 3세와 칼 9세의 큰형이었습니다.
그는 이복동생들과 사이가 무진장 나빴는데, 특히 평민출신의 아내 카린과 결혼하면서 동생들이 형을 내쫓을 꼬투리를 잡게 되죠.
시리드는 이 에릭 14세와 카린 몬스도테르의 딸입니다. 시리드는 스웨덴의 공주칭호를 받긴 했지만 아버지가 쫓겨난뒤에는 좀 지위가 애매했습니다. 그래서 공주로 넣을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번외편으로 넣기로 했습니다.
스웨덴의 공주들...번외편3 시리드 : 에릭 14세의 딸
스웨덴의 시리드
시리드 에릭스도테르 바사
Princess Sigrid of Sweden
(Sigrid Eriksdotter Vasa )
(15 October 1566 - 1633),
스웨덴의 시리드는 에릭 14세와 그의 정부이자 후에 그의 왕비가 되는 카린 몬스도테르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에릭 14세는 평민출신의 카린을 정부로 두고 있었는데 자신의 입지를 위해 외국 공주와의 혼담을 추진했으나 잘 성사되지 않았고 그는 결국 사랑하는 정부와 결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것은 에릭 14세의 동생들에게 큰 반발을 가져왔으며 특히 형과 경쟁관계이던 요한 3세에게 중요한 빌미가 되기도 합니다.
카린 몬스도테르는 상인의 딸로 태어났습니다.카린은 10살때쯤 부모를 모두 잃었는데 스웨덴의 전설에 의하면 카린은 시장에서 야채장사를 하면서 살았으며, 에릭 14세는 그곳에서 물건을 사다가 카린의 아름다움에 반했다고 전해집니다.
에릭 14세와 카린 몬스도테르
카린은 대관식때 "카린 마그누스도테르"라는 이름으로 대관했다고 합니다.
시리드가 태어났을때 시리드의 부모는 정식 결혼관계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에릭 14세는 카린과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었으며, 이때문에 시리드는 적자처럼 양육을 받게 됩니다. 시리드를 돌본 사람은 프랑스 귀족출신의 이민자였다고 합니다.
1567년 카린의 부모는 정식으로 결혼합니다만 이 결혼은 "귀천상혼"형태를 띠고 있었습니다. 귀천상혼에서는 자녀들이 아버지의 성등을 물려받을수 없었기에 "사생아"와 같은 지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568년 에릭 14세는 자신과 카린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카린을 왕비로 대관하게 합니다. 이로써 카린은 스웨덴의 왕비가 되죠. 이렇게 되자 시리드 역시 어머니가 정식 왕비가 되었기에 그녀 역시 적자로 인정받았으며 스웨덴의 공주가 됩니다.
하지만 에릭 14세는 결혼한 그해 실각했으며 동생인 요한 3세에 의해서 유폐됩니다. 이때 시리드는 부모의 근처에서 살았는데 자주 보모와 대비였던 카타리나 스탠보크(에릭 14세와 요한 3세의 새어머니, 구스타프 1세의 세번째 부인)가 돌봤습니다. 그후 시리드는 카린이 핀란드로 보내질때 어머니와 남동생과 함께 핀란드로 갑니다. 하지만 정치적 이유때문에 남동생인 구스타프가 폴란드로 보내졌고, 시리드는 어머니 카린과 함께 핀란드에 유폐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죽은 1577년에서야 어머니와 함께 핀란드에서 자유롭게 사는것이 허용됩니다.
카린과 에릭 14세
19세기 그림이던가 그렇습니다.
아버지가 폐위된후 시리드의 지위는 애매합니다. 그녀는 에릭 14세의 적자로 인정을 받았지만 공주가 아닌 귀족 여성으로 대접받은듯합니다. 비록 공주 대접을 받지는 못했지만 시리드는 숙부나 사촌들과 잘 지냈습니다. 그녀는 후에 사촌인 스웨덴의 안나(요한 3세의 딸)의 시녀가 되었고 안나를 따라 사촌인 시기스문드가 폴란드 국왕으로 즉위할때도 그 즉위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때 시리드는 폴란드에 있던 남동생 구스타프를 만났습니다만, 둘이 어땠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다고 합니다. 또 시리드는 이후 다시는 동생인 구스타프를 만나지 못했다고 합니다. (구스타프는 너무 어려서 폴란드로 보내졌는데 이때문에 후에 카린이 아들을 만났을때 구스타프는 스웨덴어를 한마디도 못했고, 카린은 외국어를 한마디도 못해서 모자사이에 의사소통이 안됐다고 하더라구요.)
두 아이와 함께 있는 카린 몬스도테르
....--;;왜 둘다 아들처럼 보일까요.
시리드는 사촌인 안나의 궁정에서 잘 지냈고 이런 상황은 시리드에게 여러가지 도움을 줍니다. 이를테면 시리드는 어머니의 영지를 물려받아 소유했는데, 이것이 좀 애매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시리드가 소유할수 있었던것은 이런 왕실과의 관계때문이었을듯합니다. 또 어머니와 매우 친한사이였는데 시리드는 어머니가 있는 핀란드에자주 방문하고는 했습니다.
시리드는 1597년 사촌인 안나의 허락을 받고 헨릭 칼슨 도트와 결혼합니다. 안나의 허락이 필요했던 이유는 시리드가 안나의 시녀지위를 계속 유지했었기 때문이죠. 시리드의 남편인 헨릭은 시기스문드를 지지하던 인물이었으며 이때문에 시리드의 숙부인 칼 9세가 즉위한후 유배를 가기도 합니다. 시리드는 유배지에 남편을 따라 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죽은후 어머니가 있는 핀란드로 잠시 갔다가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시리드는 스웨덴의 유력 귀족과 재혼합니다. 1609년 닐스 닐손이라는 고위 귀족과 결혼했는데 둘의 결혼식은 스톡홀름 궁전에서 열렸다고 합니다. 시리드는 이전과 달리 숙부인 칼 9세와는 사이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경제적 문제때문에 숙부와 다툼이 있었고 칼 9세는 조카를 욕하기도 했다고 합니다만 시리드는 남편의 지위때문에 스웨덴 궁정에서 머물수 있었다고 합니다.
시리드 에릭스도테르 바사
19세기 그림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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