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왕족이야기

[모나코의 알베르2세 결혼 기념]모나코 공령의 공위계승문제

엘아라 2011. 6. 28. 03:17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일년에 한명만 결혼하래니까..ㅠ.ㅠ

올해 날 잡으셨나봅니다.--;;

사실 알베르2세는 결혼할만하긴합니다만...그래도 그렇지 말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양반이 드디어 미인과 결혼하는군요.

모나코는 사실 작은 나라인지라 그다지 할 이야기가 많지 않습니다.

 

모나코의 공위 계승 문제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해볼까합니다.

 

모나코 공령의 공위 계승문제

 

이번에 군주가 결혼하는 모나코는 사실 Prince령입니다. 다시 말해서 모나코의 군주는 King이 아니라 Prince 칭호를 쓰는것이죠. 아니 나라의 군주면 다 왕이 아니냐...라고 생각하실수도 있습니다만, 복잡한 유럽은 공작, 대공도 모자라서 백작들도 각자의 독립적 영지를 가진 군주로 인정받은 적이 있습니다. 모나코의 경우는 그리말디 가문이 모나코를 통치한것은 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들은 늘 독립적 통치가문으로 남아있었기 때문에 모나코 공령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모나코의 군주는 HSH Prince칭호를 쓰기 때문에 그와 결혼하는 여성도 HSH Princess가 됩니다.

 

모나코는 프랑스 옆의 작은 나라로 프랑스와 독특한 관계를 유지하는 나라입니다. 모나코는 프랑스의 보호국인데, 프랑스는 모나코와 정식 협정서를 체결합니다. 여기에서 모나코 군주의 직계가 끊어진다면 모나코는 독립국이 아니라 프랑스에 합병된다는 이야기이죠.

 

이때문에 2002년 모나코 헌법에는 공위 계승에 대한 특별한 문구가 들어가는데 이것은 "군주의 직계 적자와 그 후손"에게만 계승을 인정한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결혼하는 모나코의 군주인 알베르2세는 유명한 여배우인 그레이스 켈리의 아들이죠. 그는 젊은 시절부터 바람둥이로 이미 이름을 날렸고, 그가 인정한 사생아도 몇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인정하지 않은 아이들도 더 있을수 있다고 이야기됩니다.

 

결국 2002년의 계승법에 따르면 알베르 2세에게 직계 적자가 없다면, 모나코 공령은 누나나 동생과 그 자녀에게 물려지게 됩니다. 이때문에 알베르 2세의 누나인 카롤린과 카롤린의 첫째아들인 안드레아 카시라기가 계승자가 됩니다.

 

다시 정리하면 현재 모나코 공령의 계승 순서는 현 군주인 알베르 2세 - 추정 계승자인 알베르의 누나 카롤린 - 카롤린의 장남 안드레아 카시라기 순서인것이죠.

알베르 2세가 이제 결혼하니까 결혼후에 자녀가 태어난다면, 이 자녀들은 누나 카롤린과 그 자녀들보다 계승순서가 우선이 됩니다.

 

 

현 모나코의 군주

알베르2세

뉘신가 "왕자들은 머리가 헐빈해도 용서 되는가"라고 하시길래 "사실 왕자들의 조건중 하나가 머리가 헐빈한 것 같다"라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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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프랑스에 합병될일은 없겠네요. ^^*

 

사진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