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러시아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93) 세르비아의 엘레나 : 이오안 콘스탄티노비치의 부인 (네번째)

엘아라 2021. 10. 27.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음냐.... 엘레나로 오래하네요 -0-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93) 세르비아의 엘레나 : 이오안 콘스탄티노비치의 부인 (네번째)

 

세르비아의 엘레나

러시아의 옐레나 페트로브나 공비

Princess Helen of Serbia 

(4 November [OS 23 October] 1884 – 16 October 1962)

 

 

엘레나가 혼기가 될 무렵 엘레나의 결혼에 대해서 엘레나의 이모들은 신경을 쓰게 됩니다. 엘레나는 어머니가 일찍 죽었으며 아버지는 재혼하지 않았기에 딸의 혼담에 적극적으로 나설 인물들이 없었습니다. 이때문에 이모들이 나서게 되는데 엘레나는 이모인 이탈리아의 엘레나 왕비를 만나러 갔다가 한 사람을 소개받게 됩니다. 바로 러시아의 이오안 콘스탄티노비치 공이었습니다. 아마도 엘레나의 이모들은 여러 신랑감을 물색하고 있었으며 그중 한명이었을 것입니다. 

 

이오안 콘스탄티노비치는 니콜라이 1세의 손자인 콘스탄틴 콘스탄티노비치 대공과 그의 아내인 옐리자베타 마브리키예브나 대공비의 장남이었습니다. 알렉산드르 3세는 가족 법을 바꿨는데 HIH Grand duke/Grandduchess 칭호는 황제의 손자까지만 쓰고 그 이후 후손들은 모두 HH Prince/Princess칭호를 쓰도록 결정했습니다. 이때문에 이오안은 황제의 증손자였기 때문에 대공이 아니라 공 칭호를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러시아 황실 사람이라는 것을 부정당한것은 아니었으며 또한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지 못하는 것도 아니어서 지위로 볼때  러시아 대공들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신랑감이었습니다. 

 

콘스탄틴 콘스탄티노비치 대공과 마브라 대공비 그리고 둘의 아이들

 

이오안은 매우 예민한 사람으로 어린시절에 그가 아버지의 서재에 있던 곰머리를 무서워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옵니다. 이것은 아마 감수성이 풍부했던 아버지의 성격을 어느정도 물려받았을듯합니다만, 재능이 넘쳐났던 콘스탄틴 대공은 성실하지만 예민하기만 한 장남에 대해서 그다지 흡족해하지는 않았었다고 합니다. 

이오안은 다른 러시아 황족들처럼 군인으로 자라고 교육받았으며 군대에 직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종교에 매우 심취한 사람으로 신앙심이 깊었던 가족들중 누구보다더 기도를 오래하는 인물이었습니다. 이때문에 이오안이 결국 수도사가 될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어쩌면 스스로도 적성에 맞지 않는 군인의 길을 가느니 수도사의 길을 가려했을수도 있습니다. 히지만 그의 계획이 어쨌든 간에 엘레나를 만나고 나서 달라지게 됩니다.

 

이오안 콘스탄티노비치 공

 

이오안과 엘레나는 서로 사랑에 빠졌으며 곧 결혼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이 소식은 이오안을 아는 러시아 황실 가족들에게는 매우 놀라운 일이기도 했었습니다. 

 

1911년 엘레나는 이오안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오안과의 사이에서 브셰볼로드 이오아노비치와 예카테리나 이오아노비치가 태어나게 됩니다. 엘레나는 결혼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의학을 공부했지만 1914년 아들 브셰볼로드가 태어나면서 공부를 관둬야했다고 합니다.

 

이오안과 엘레나

 

엘레나의 평온한 삶은 아마도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면서 끝나게 됩니다. 황제는 퇴위해서 가족과 함께 감금당했으며 황실 가족들 역시 체포당하게 됩니다. 엘레나의 남편인 이오안 역시 황실 가족들과 체포당하게 됩니다. 엘레나는 남편을 구하기 위해서 아이들을 시어머니에게 맡기고는 남편과 함께 알라파예스크로 갔었습니다. 이오안은 아내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았고 엘레나에게 아이들에게 돌아가라고 설득했습니다. 엘레나는 남편의 설득을 받아들여서 알파예스크를 떠났습니다. 엘레나는 바로 아이들 곁으로 가지 않았으며 역시 감금되어 있는 황제를 만나기 위해서 1918년 6월 예카테린부르크로 갔습니다만 황제를 만나지 못하고 도리어 체포당하게 됩니다.엘레나가 체포되어서 페름에서 감금되어있는 동안 황제와 그 가족은 물론 엘레나의 남편인 이오안과 그와 함께 잡혀있던 황실 가족들 모두 볼셰비키에 의해서 살해당하게 됩니다. 

 

이오안과 엘레나

 

엘레나의 시어머니인 옐리자베타 마브리키예브나 대공비는 스웨덴의 도움으로 엘레나의 아이들과 자신의 미혼인 두 자녀들 데리고 러시아를 탈출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엘레나는 여전히 감금되어있었습니다. 겨루 노르웨이의 도움으로 1919년 러시아를 떠나 스웨덴으로 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미리 러시아를 떠나있던 두 자녀들을 스웨덴에서 만날수 있었습니다. 엘레나는 자녀들과 함께 많은 망명왕족들처럼 프랑스의 니스에 정착할수 있었습니다. 엘레나는 재혼하지 않고 평생을 살았다고 합니다. 

 

엘레나의 외할아버지인 니콜라 1세와 엘레나의 두 자녀들

 

엘레나는 사랑했던 남편의 죽음에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후 러시아어를 쓰는 것조차도 거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