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러시아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71) 헤센의 알릭스 : 니콜라이 2세의 황후(네번째)

엘아라 2020. 10. 14.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71) 헤센의 알릭스 : 니콜라이 2세의 황후(네번째)

 

 

헤센의 알릭스

러시아의 알렉산드라 표도로브나 황후 

Princess Alix of Hesse and by Rhine

Alexandra Feodorovna 

(6 June [O.S.25 May] 1872 – 17 July 1918)

 

 

알렉산드라는 영국식으로 교육받은 영국여성이었는데 이것은 사실 러시아 궁정 상황과 좀 맞지 않았었습니다. 알릭스의 외할머니였던 빅토리아 여왕이 러시아를 싫어했던것은 그만큼 영국 궁정의 분위기와 매우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다가 알릭스는 대중앞에 나서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습니다. 

 

이것은 그녀가 러시아에서 그다지 좋은 평판을 얻지 못하는 계기가 됩니다. 러시아의 황후는 사람들을 만나고 궁정을 이끌어가는 중심이 되어야했는데 알렉산드라는 그런일보다는 가정생활을 더 좋아했고 이것은 사람들에게 쑥덕거림을 남기게 되죠. 게다가 소극적이었기에 자신이 잘 아는 사람들만 주로 가까이 했으며 이것은 황후에게 소외당한다고 여긴 사람들이 불만을 품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알렉산드라와 니콜라이2세

 

또 알렉산드라는 매우 고집스러운 성격이었으며 도덕적인면에서도 좀 유연하지 않았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교육을 받은 영국 여성이었던 알렉산드라는 정부들이 있는 것이 일상인 러시아 궁정을 이해하지 못했었으며 이것은 아마도 그녀가 대놓고 여러 황실가족들을 싫어했으며, 황실 가족들도 그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 알릭스의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왜냐면 알렉산드라의 시고모이자 외숙모이기도 했던 에든버러 공작부인 마리(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여대공)은 사춘기가 된 딸들에게 잘생긴 러시아 사촌들에게 반하는 것을 경고하면서 그들이 뒤에서 하녀들과 무슨짓을 하는지 모를거다라고 할정도였습니다. 이처럼 전혀 다른 관념속에서 살았기에 원래 완고했던 알렉산드라가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사실 이런 알릭스의 성격 때문에 러시아 황실에서 오래도록 결혼을 반대한 것도 있었습니다. 러시아 황후로써 이해해하고 넘어가야하는 부분에 대해서 알릭스가 이해하지 못할것이라 여겼었죠. 그리고 예상이 틀리지 않았었습니다.

 

알렉산드라 황후

 

게다가 알릭스는 후계자 문제 때문에 더욱더 황실에서 입지가 좁아진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입니다. 니콜라이 2세는 후계자가 될 아들이 필요했죠. 하지만 알릭스는 결혼해서 네명의 딸을 연달아 낳게 됩니다. 첫딸이나 둘째딸이 태어났을때는 모두들 곧 아들이 태어날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셋째 딸이 태어나고, 넷째마저 딸이 태어나자 모두의 실망감이 극에 달하게 되죠. 심지어 매우 다정하고 헌신적이었던 남편 니콜라이 2세 조차도 넷째딸이 태어났을때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알렉산드라는 아마 이런 상황에 점차 더 초조해졌을 것입니다. 후계자를 얻는 문제는 중요한 것이었으며 게다가 러시아 정치 상황은 더 복잡하게 돌아갔기에 그녀가 후계자가 될 아들을 낳지 못한다면 제위 계승에 대한 문제는 더욱더 복잡해질것이었습니다, 

 

네 딸들과 함께 있는 알렉산드라

 

이런 초조한 알렉산드라에게 밀리차 니콜라예브나 대공비(몬테네그로의 밀리카)는 신비주의를 소개시켜주게 됩니다. 신비주의를 통해서 알렉산드라는 아들을 얻을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죠. 그리고 1904년 8월 알렉산드라는 드디어 모두가 기다리던 후계자인 아들 알렉세이를 낳게 됩니다. 아마 아들을 낳은 알렉산드라는 모든 일이 잘 될것이라 여겼을 것입니다만 상황은 그렇게 되지 않죠.

 

아들 알렉세이와 함께 있는 알렉산드라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