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러시아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55) 헤센의 엘리자베트 : 알렉산드르 2세의 며느리 (세번째)

엘아라 2020. 5. 20.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55) 헤센의 엘리자베트 : 알렉산드르 2세의 며느리 (세번째)

 

 

헤센의 엘리자베트

러시아의 옐리자베타 표도로브나 대공비

성 옐리자베타 표도로브나

Princess Elisabeth of Hesse and by Rhine

Elisabeth Alexandra Luise Alix

Grand Duchess Elizabeth Feodorovna of Russia 

Елизавета Фёдоровна Романова, Elizabeth Feodorovna Romanova; 

Holy Martyr Elizabeth Feodorovna

(1 November 1864 – 18 July 1918) 

 

 

엘라는 언니 빅토리아가 결혼한 두달후인 1884년 6월 겨울궁전에서 세르게이 대공과 결혼합니다. 엘라는 동서였던 미헨 대공비처럼 개종을 하지 않았기에 루터파식으로 한번 더 결혼식을 올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엘라는 곧 러시아 정교회로 개종하게 됩니다. 아마 이후 엘라는 "옐리자베타 표도로브나"라는 이름을 주로 쓰게 되었을 것입니다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엘라"라는 애칭으로 여전히 더 잘 알려져있을 듯합니다.

재미난 것은 이 결혼식때 엘라의 여동생이었던 알릭스가 세르게이의 조카였던 황태자 니콜라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을 처음 만났다는 것입니다. 

 

엘라와 세르게이

 

엘라 대공비는 러시아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게 됩니다. 역시나 아름답고 상냥한 성품이었던 엘라에 대해서 많은 이들이 엘라에 대해서 극찬을 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세르게이 대공의 사촌이었던 콘스탄틴 콘스탄티노비치 대공은 엘라를 보고 시를 썼었으며 펠릭스 유스포프는 그녀에 대해서 마치 꿈과 같았다라고 언급할정도였습니다. 

 

엘라는 아름답고 다정한 성품으로 러시아에서 매우 환영받았습니다. 엘라의 언니였던 빅토리아는 엘라에 대해서 "머리가 아파도 참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상냥하게 굴면서 파티에 참여했다"라고 언급하면서 엘라가 다른 사람에게 너무나 상냥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엘라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좀 말이 많았습니다. 왜냐면 엘라의 남편이었던 세르게이 대공은 가부장적이었으며 가정생활에서도 엘라에게 그저 순종적인 아내의 역할을 하길 원했었다고 합니다. 언니 빅토리아가 매우 독립적 여성이었던 것을 보면 엘라 역시 독립적 성품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만 아마도 엘라는 남편에게 맞춰줘야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엘라와 세르게이

 

게다가 엘라는 자신의 아이를 갖길 정말 원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매우 좋아했었는데 조카였던 앨리스가 태어나고 언니로부터 앨리스의 대모가 되어달라고 했을때 너무나 기뻐하면서 외할머니인 빅토리아 여왕엑데 조카의 세례식이 너무나 기대된다고 할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엘라의 남편인 세르게이는 아내의 이런 간절함에 좀 무관심한듯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엘라에게 별 상의 없이 조카들이었던 파벨 대공의 아이들을 데려온 것 역시 아내의 생각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일듯합니다.

 

훗날 세르게이 대공의 조카이자 파벨 대공의 딸이었던 마리야 파블로브나 여대공은 자신과 동생이 처음 백부와 백모집에 왔을때 엘라가 자신에게 차갑게 대했다고 회상하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것은 자신의 아이를 갖고 싶었던 엘라의 심정을 이해하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조카들을 데려온 남편의 처사에 불만이 있었기에 아이에게 그렇게 다정하게 대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물론 저는 마리야 여대공은 뭐랄까 좀 "자기중심적인데다가 자기연민적 사람"이라서 회고록 전체를 믿을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르게이 대공과 엘라 대공비, 파벨대공과 그의 두 아이들

 

세르게이와 엘라에 대한 다양한 소문들이 퍼졌었는데 이것은 세르게이가 1892년 모스크바 총독으로 모스크바에 있었지만, 그는 매우 인기없는 총독이었으며 이때문에 그에 대한 악의적 소문이 많이 퍼졌었고 아마도 이런 악의적 소문에는 아내와의 사이에 아이도 없으면서 정부도 없는 세르게이에 대한 악의적 소문이 퍼지게 되었을 듯합니다. 어쨌든 부부 사이는 부부만 아는 것이라 알수 없지만 소문을 제외하면 뭐 적어도 그리 나쁘지 않은 결혼생활을 했었던듯합니다. (그러고보니 의외로 알렉산드르 2세의 아들들은 결혼후에 행복할 결혼생활을 한듯하네요.-0-;;;)

 

엘라와 세르게이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