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러시아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54) 헤센의 엘리자베트 : 알렉산드르 2세의 며느리 (두번째)

엘아라 2020. 5. 13.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154) 헤센의 엘리자베트 : 알렉산드르 2세의 며느리 (두번째)

 

 

헤센의 엘리자베트

러시아의 옐리자베타 표도로브나 대공비

성 옐리자베타 표도로브나

Princess Elisabeth of Hesse and by Rhine

Elisabeth Alexandra Luise Alix

Grand Duchess Elizabeth Feodorovna of Russia 

Елизавета Фёдоровна Романова, Elizabeth Feodorovna Romanova; 

Holy Martyr Elizabeth Feodorovna

(1 November 1864 – 18 July 1918) 

 

 

엘라는 성장하면서 매우 아름다운 여성으로 성장합니다. 아마 당대 유럽에서 제일 아름다운 왕족이었을것으로 추정되는데 당대 많은 사람들은 엘라에 대해서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다고 언급합니다. 특히 엘라를 만나봤던 사람들의 경우 엘라의 미모에 대해서 늘 이야기했었죠. 이렇게 아름다운 엘라였기에 당연히 그녀를 아내로 맞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엘라,1887년

 

가장 유명한 사람은 바로 사촌이었던 프로이센의 빌헬름 왕자(후에 빌헬름 2세)였습니다. 빌헬름은 이 아름다운 사촌에게 매우 열성적이었지만 엘라는 빌헬름의 청혼을 거절하는데 그녀는 스스로가 황후감이 아니라고 이야기했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은 바덴 대공의 후계자였던 프리드리히였습니다. 이 혼담에 대해서는 외할머니였던 빅토리아 여왕도 매우 좋아했었다고 합니다만 엘라는 프리드리히 역시 거절합니다.

아마 이런 거절은 독일의 아우구스타 황후가 엘라에 대해서 화를 내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왜냐면 프로이센의 빌헬름은 아우구스타 황후의 친손자였고 바덴의 프리드리히는 아우구스타 황후의 외손자였습니다. 다시 말하면 손자들을 거절한 엘라에 대해서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고 외손자를 거절하자 화를 냈다고 합니다. 재미난 것은 바덴의 프리드리히는 화내는 외할머니에게 엘라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말하면서 용서해달라고 했었다고도 합니다.

 

프로이센의 빌헬름 왕자(독일의 빌헬름 2세),1877년

 

이런 아름다운 엘라의 마음을 사로 잡은 사람은 외할머니 빅토리아 여왕이 전혀 생각도 못할 사람이었습니다. 바로 러시아의 대공이었던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이었죠. 세르게이 대공은 알렉산드르 2세와 그의 아내인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황후의 다섯째아들이었습니다.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황후는 엘라의 대고모이자, 엘라의 아버지인 헤센 대공의 고모였으며 세르게이 대공과 엘라는 오촌관계였습니다.

엘라와 세르게이 대공은 어린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세르게이 대공은 어머니를 너무나 사랑했고 어머니와 자주 함께 다녔다고 합니다. 친정을 자주 방문했던 어머니를 따라 다름슈타트를 자주 따라 갔으며 헤센 대공가문 사람들과도 잘 알고 지냈던 것입니다.

 

세르게이 대공

 

사실 세르게이 대공은 자신보다 7살이나 어린 엘라에 대해서 그냥 사촌의 딸정도로만 생각했을뿐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부모인 알렉산드르 2세와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황후가 연이어서 사망하면서 매우 큰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세르게이에 대해서 엘라는 매우 안타깝게 여기면서 그에게 위로를 건넸다고 합니다. 왜냐면 엘라 역시 어린시절 어머니를 잃은 충격을 가지고 있었기에 세르게이의 상황은 안타까워했던 것이죠. 이런 상황은 둘을 서로 가깝게 했는데 둘은 신앙심이 깊었으며 예술에 대한 관심도 많았었기에 서로에 대해서 호감이 쌓여갔었습니다. 특히 세르게이 대공은 엘라의 성격이 자신의 어머니와 비슷하다고 여겼기에 더욱더 호감을 가지고 그녀에게 청혼했으며 엘라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되죠.

 

세르게이 대공과 엘라

 

엘라의 아버지인 헤센의 대공은 러시아 대공과 엘라의 결혼을 반대할만한 이유가 없었습니다. 큰딸인 빅토리아 와 달리 신분도 높았고 재산도 많았었죠. 게다가 딸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면 허락하겠다고 죽은 아내와 약속했다는 이야기가 있는 대공이었기에 아마 반대할 일이 전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엘라의 결혼에 결사반대할 사람이 있었죠. 바로 외할머니인 빅토리아 여왕이었습니다. 여왕은 안그래도 엘라의 언니인 빅토리아가 결혼하겠다고 하자 테클을 걸면서 심지어 약혼 기간을 1년이나 걸리게 만들었습니다. 이때문에 엘라는 아예 외할머니에게 세르게이와의 약혼을 말하지도 않았으며 이때문에 빅토리아는 나중에서야 외손녀의 약혼을 알고서 삐지셨다고 합니다만 이미 결정된 상황이었기에 어쩔수 없었습니다.

 

엘라의 외할머니, 빅토리아 여왕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