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영국의 왕비들

정복왕 윌리엄 이전의 잉글랜드 왕비들...(15) 노샘프턴의 앨프기푸 : 크누트의 첫번째 아내

엘아라 2019. 3. 14.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에마가 크누트와 결혼했을때 그는 아내가 있었다고 합니다. --;;;

뭐 대충 바이킹식으로 일부다처제였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정복왕 윌리엄 이전의 잉글랜드 왕비들...(15) 노샘프턴의 앨프기푸 : 크누트의 첫번째 아내


노샘프턴의 앨프기푸

Ælfgifu of Northampton

 (c. 990 – after 1036) 


노샘프턴의 앨프기푸는 미들랜드(머시아)지역의 강력한 귀족가문 출신의 여성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요크의 에알도르맨이었던 앨프엘름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녀의 가문은 데인인에게 호의적인 가문이었던듯합니다. 12세기 기록에 따르면 그녀의 아버지와 남자 형제들이 애설레드의 명으로 살해당하거나 눈을 멀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스베인의 침공당시에도 이들 가문 사람들은 다시한번 의심받게 되면서 가문 사람들은 살해당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런 상황은 스웨인이 잉글랜드에 왔을때 앨프기푸와 그 주변 사람들이 그를 도리어 환영하는 결과를 낳았던듯합니다. 그리고 이런 세력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스웨인은 자신의 아들인 크누트를 앨프기푸와 결혼시키게 됩니다.




크누트


앨프기푸가 크누트와의 사이에서 아들이자 후에 노르웨이의 국왕이 되는 스베인 크누트손을 낳았을때, 잉글랜드 왕위를 쟁취했던 스베인이 갑작스럽게 사망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잉글랜드 사람들은 힘을 합쳐서 침략세력을 몰아내게되는데 크누트는 아내와 아들을 잉글랜드에 두고 덴마크로 쫓겨서 돌아가야했다고 합니다. 남은 데인인들은 애설레드와 평화협정을 체결하려했지만 앨프기푸와 그녀의 아들인 스베인이 애설레드의 손에 들어간다면 살해할것이 분명했기에 그녀와 그녀의 아들은 스베인의 시신과 함께 덴마크로 보냈었고 앨프기푸는 다시 남편과 만나게 되죠. 그리고 이후 그녀는 후에 잉글랜드 국왕이 되는 아들 하랄(해롤드)를 낳게 됩니다.


이후 크누트가 잉글랜드를 점령했으며 그 뒤에는 노르웨이와 덴마크까지 장악하게 됩니다. 크누트는 잉글랜드를 점령한 뒤 강력한 노르망디 공작의 여동생이자 국왕 애설레드의 과부였던 노르망디의 에마와 결혼합니다. 크누트와 앨프기푸 그리고 에마의 관계는 좀 복잡한데 아마도 바이킹식 일부다처제를 받아들인것이라고 추정합니다만 에마의 지위 때문에 가끔 앨프기푸의 결혼 관계가 정식 아내가 아니라 첩이었을수도 있다고 추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앨프기푸가 첩이었다거나 그녀가 에마보다 신분이 낮았다는 어떤 근거도 없기에 결국은 역시나 셋의 관계가 어떤 관계인지는 명확히 알려져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에마의 아들들과 앨프기푸의 아들들이 동등하게 계승권을 다투게 되는데 이 상황은 어쩌면 두 아내가 동등한 지위였기에 역시 아들들의 계승권 다툼이 일어난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크누트와 그의 아내

일반적으로 아내는 앨프기푸라고 알려져있었습니다만 앵글로-색슨시대의 권위있는 연구자인 시몬 케네스는  이 그림에서 여성이 앨프기푸가 아니라 노르망디의 에마라고 주장한다고 합니다.



크누트는 노르웨이를 장악한뒤 자신의 장남이었던 스베인 크누트손을 노르웨이 국왕으로 보냈으며 스베인의 어머니인 앨프기푸가 노르웨이의 섭정으로 일을 했었다고 합니다. 노르웨이인들은 스베인과 앨프기푸의 통치를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1035년경에 쫓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아마도 스베인은 1036년 사망하게 되죠. 


1035년 크누트가 사망하면서 잉글랜드 왕위계승문제가 발생합니다. 하르사크누트는 강력한 외가를 가지고 있었으며 아버지 생전에 이미 덴마크를 약속받았었습니다. 그렇기에 크누트는 잉글랜드는 앨프기푸의 아들인 해롤드에게 물려주려했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에마와 하르사크누트는 잉글랜드 왕위계승을 주장하게 되죠.이에 앨프기푸는 잉글랜드로 돌아가서 아들의 계승권을 확고히하려했을것입니다.



크누트와 두 아들 해롤드와 하르사크누트


결국 잉글랜드는 해롤드가 물려받았지만 경쟁관계에 있던 에마의 아들들에 대해서 경계를 하게 됩니다. 에마는 크누트와의 사이에서 하르사크누트를 낳았지만 이전에 애설레드와의 사이에서 두 아들인 에드워드와 앨프레드를 경계했었으며 심지어 앨프레드를 죽게 만들기까지 했었죠.


앨프기푸에 대해서는 1036년 이후 기록이 없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