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회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 :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ㅎㅎㅎㅎ 애정하는 오페라라서 글도 정말 많이 썼는데 음냐...

어떻게 다르게 써야할까요..ㅠ.ㅠ

제 16회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 :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 중 돈 카를로 포스터

베르디의 오페라 돈 카를로는 16세기 에스파냐의 국왕이었던 펠리페 2세의 궁정에서의 이야기를 다루는 베르디의 오페라입니다. 실러의 희곡인 돈 카를로스를 바탕으로 베르디는 이 오페라를 작곡한 것입니다. 여기서 돈 카를로는 펠리페 2세의 아들이자 후계자였던 아스투리아스 공(에스파냐 왕위계승자에게 부여되는 칭호) 카를로스를 말합니다. 이 오페라는 펠리페 2세와 아스투리아스 공 카를로스 그리고 펠리페 2세의 세번째 아내였던 엘리자베트 드 발루아 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불안정했던 플랑드르 지방의 이야기도 더하고 있죠.

아스투리아스 공 카를로스

프랑스의 앙리 2세와 그의 유명한 아내인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딸인 엘리자베트 드 발루아는 원래 펠리페 2세의 아들인 카를로스와 약혼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치적 이유로 엘리자베트는 두번째로 홀아비가 된 펠리페 2세와 결혼하게 됩니다. 엘리자베트와 카를로스는 나이가 같았고 둘은 또래였기에 궁정에서도 매우 친하게 지냈다고 합니다. 

엘리자베트 드 발루아

펠리페 2세의 세번째 왕비

펠리페 2세는 합스부르크 가문 출신으로 그의 증조할머니는 당대 유럽 최고의 상속녀라던가 "합스부르크의 황금의 신부"라고 알려져있던 마리 드 부르고뉴였습니다. 이때문에 부르고뉴 공작령 역시 상속받게 되는데 이곳은 현재 네덜란드,벨기에, 룩셈부르크 지역이었습니다. 이들은 상속관계로 합스부르크 가문의 통치를 받긴했지만 자치를 원했으며 특히 '저지주'들이라고 불렸던 현재 네덜란드 지방의 경우 신교를 믿었기에 구교를 믿던 에스파냐 왕가에 대해서 강하게 저항하게 되고 결국 독립을 하게 되죠.

오페라 돈 카를로는 펠리페 2세와 엘리자베트 드 발루아 그리고 돈 카를로와의 삼각관계를 설정하고 거기에 자치와 후에 독립을 요구하던 플랑드르 지방에 대한 이야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사랑하는 여인과 정치적 문제로 대립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에볼리 공비나 포사 후작 같이 주변인물들이 등장해서 극의 갈등을 극대화 하게 되죠.

돈 카를로와 포사 그리고 에볼리 공비의 삼중창과 포사와 돈 카를로의 이중창

.....사실 돈 카를로에서 이 파트를 제일 좋아합니다. 

결국 이 오페라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기에 타이틀이 "돈 카를로"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돈 카를로의 아버지인 필리포2세(펠리페2세)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입니다. 

펠리페 2세

이번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에서는 필리포 2세의 역할로 베이스 연광철이 노래를 합니다. 이 분은 매우 유명한 오페라 가수이십니다. 특히 독일어권에서 뛰어난 오페라 가수들에게 부여되는 칭호인 캄머쟁어Kammersänger 칭호를 얻으신 분이시기도 합니다. 캄머쟁어라는 칭호는 이전에 독일이 공화국이 되기전 궁정 가수들에게 내려지던 칭호였습니다. 현재도 뛰어난 가수들에게 부여되는 칭호로 그만큼 뛰어난 가수라는 것을 인정받는것이라고 합니다.

제 16회 대구 국제 오페라 축제에서는 9월 14일(금) 오후 7시 30분과 9월 16일(일) 오후 5시 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합니다. 예매는 인터파크 아니면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할수 있습니다.

대구 오페라 축제의 제작진과 출연진

그림출처

1.위키 미디어 커먼스

2. 대구 오페라 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