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드디어 마지막이군요..
진짜 질질 끌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글들 하나도 안써놨는데 말입니다..흑...
[새해특집]황제의 딸, 여제의 며느리 그리고 "코부르크 부인" : 러시아의 마리아 알렉산드로브나 (17) 에필로그 : 두번째
마리야의 셋째딸인 알렉산드라는 파란만장했던 언니들이나 여동생인 베아트리스와는 달리 대체로 평온한 삶을 살았다. 산드라의 남편인 호엔로에-랑겐부르크의 에른스트는 산드라의 아버지가 죽은뒤 미성년으로 작센-코부르크-고타를 이어받은 카를 에두아르트의 섭정으로 일했으며 이대문에 산드라는 어머니 곁에 더욱더 자주 있을수 있었다. 산드라의 삶은 언니들에 비해서는 너무나 평온한 삶이었기에 그다지 많이 알려진 이야기는 없다. 가끔 그녀가 언니들이나 여동생에 비해서 낮은 신분의 남자와 결혼한것에 불만이 있었다던가 아니면 어머니 곁에 있으면서 어머니의 보석들을 제일 많이 욕심을 냈으며 실제로 제일 많이 물려받았다는 이야기등이 있지만 그것은 그냥 소소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산드라
사실 산드라를 보면서 "엄마를 가장 많이 닮은 딸"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문득 "빅토리아 여왕 딸들이랑도 좀 비슷한거 같아"라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1차대전이후 산드라 역시 왕족 지위를 상실했으며, 산드라는 당대 많은 독일 왕족들이나 귀족들처럼 초기 나치에 매혹되었다고 알려져있다. 훗날 어린시절을 독일 누나집에서 보냈던 필립공은 나치가 권력을 잡을 무렵의 많은 독일 사람들은 "그들이 독일을 구할것"이라고 믿었다고 회상했다.심지어 필립공이 주로 머물렀던 누나 테오도라와 그녀의 남편은 나치에 대해서 비협조적이었다고 알려져있었는데도 말이다.
산드라의 남편과 아들 역시 나치당에 정식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산드라의 자녀들 역시 어머니처럼 그렇게 많은 이야기들은 없다. 산드라의 장남인 고트프리트(...애칭이 뭐더라-0-;;)는 필립공의 큰누나인 그리스의 마르가리타 공주와 결혼했으며 산드라의 큰딸인 마리아 멜리타는 글뤽스부르크 가문 출신으로 슐레스비히-홀슈타인 공작이 되는 빌헬름 프리드리히와 결혼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문제는 워낙 복잡해서 가계만해도..ㅠ.ㅠ)
나머지 두 딸들인 이르마와 알렉산드라는 미혼으로 지냈기에 별 이야기들이 없다. 단지 이르마는 사촌인 에스파냐쪽 인판테와 혼담이 있었던 정도이다.
산드라와 네명의 자녀들
마리야의 딸인 베아트리스는 복잡한 에스파냐 정치와 연결되면서 역시나 복잡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알폰소 13세와의 관계였다. 알폰소 13세는 베아트리스의 사촌인 에나와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고 아내를 버려두고 다른 여자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당연 아름다운 베아트리스에게도 눈길을 주게 된다. 물론 베아트리스는 남편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은 물론 사촌인 에나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알폰소 13세를 거절했고 알폰소 13세는 사촌이었던 알리와 그의 아내인 베아트리스를 다시 추방했다. 그리고 이런상황은 궁정내에서 스캔들로 발전하는데 궁정내에서는 베아트리스가 알폰소 13세를 유혹했다거나 여자들을 소개시켜줬다는 등의 소문이 돌았다. 마치 추방의 잘못이 베아트리스에게 있다는 식의 악의적 소문이었다. 물론 에나 왕비는 이를 믿지 않았고 베아트리스와 에나는 평생 우정을 함께 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은 다시 에스파냐로 돌아갈수 있게 허락받았었다.
에나와 비
이 사진은 에나와 비의 편지 모음이 출간된 사진의 표지입니다.
에스파냐어라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평으로는 "에나와 비의 진솔한 우정을 잘 보여준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둘은 평생 우정을 유지했다고 하는데 에스파냐 궁정에서 못볼꼴 보면서 살았던 에나가 헛소문따위에 흔들리지 않았던듯하더라구요.
1930년대 혼란스러운 에스파냐 정치 상황은 베아트리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에스파냐는 공화국이 되었으며 알폰소 13세와 그 가족들을 떠나야만했다. 비록 스캔들이 있었음에도 베아트리스의 남편인 알폰소는 왕가에 매우 충성스러운 인물로 알폰소 13세 곁에 끝까지 남아있다가 같이 떠났다고 한다. 이렇게 베아트리스 역시 에스파냐를 떠나 망명생활을 해야했다. 이후 에스파냐 내전때 베아트리스의 둘째아들은 내전중에 전사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베아트리스와 알폰소는 에스파냐 내의 수입을 거의 잃었기에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렵게 지내야했다고 한다.
세아들과 함께 있는 베아트리스
베아트리스의 세아들들중 둘째아들은 일찍 전사했고 막내아들은 평생 미혼으로 지냈다. 장남인 알바로만이 결혼해서 후손이 있었다. 현 갈리에라 공작은 베아트리스의 증손자인 알폰소이다.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에나와 비의 사진은 구글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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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의 경우 몇몇 이야기들은 아주 오래전 읽은 사이트에서 참조한 것들입니다. 특히 빅토리아 여왕의 후손들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쓰였던 몇몇 사이트들이었는데 불행히도 현재는 다 폐쇄된상황입니다. (..그때 읽으면서 번역했던 것이 있어서...)
주요 참조 문헌은 From Splendor to Revolution: The Romanov Women, 1847-1928 (Julia P. Gelardi, St. Martin's Press, 2011) 입니다.
이 책은 네명의 러시아 grand duchess를 다루고 있습니다.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후(알렉산드르 3세의 황후), 마리야 파블로브나 대공비(미헨 대공비,알렉산드르 2세의 며느리로 블라디미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의 아내), 올가 콘스탄티노브나 여대공( 니콜라이 1세의 손녀,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1세의 왕비), 그리고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여대공(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에 대해서 다루는 책입니다. 이중 마리야 황태후와 미헨 대공비 분량이 제일 많고 올가 왕비도 좀 있고 그렇습니다만 마리야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좀 적습니다. (...책을 한번 다 읽은 것이 아니라 올가 왕비 이야기할때 쬐금 읽고 부분부분 찾아서 읽어서..ㅠ.ㅠ)
다른 자료는 늘 애용하는 위키 피디어가 있습니다. 위키야 뭐 말안해도 아실테니..ㅎㅎㅎㅎ
그리고 다른 인터넷 자료중 유일하게 멀쩡히 살아있는 자료는 다음 카페 "로얄 하우스" http://cafe.daum.net/yulia0818/ 중 율리아님이 쓴 루마니아의 마리 왕비에 대해서 쓴글입니다.
사실 책이 있어서 아무생각없이 썼었는데 확실히 올가 왕비때랑은 좀 다른듯해요.ㅠ.ㅠ 책에 이렇게 분량이 없을줄은 몰랐습니다..ㅠ.ㅠ 하긴 네명이야기를 썼는데 책이 500페이지가 안된다는 것은 누군가의 분량이 줄었다는 이야기겠죠...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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