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일단 얼른 읽을수 있고 읽어도 금방 이해되는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여대공 이야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바이에른의 이자보는 내년을 기약해봅니다. -0-;;;;
[새해특집]황제의 딸, 여제의 며느리 그리고 "코부르크 부인" : 러시아의 마리아 알렉산드로브나...(1) 들어가면서
러시아의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는 당대 가장 강력하고 부유한 황제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당시 러시아 황실은 유럽 아니 세게에서 가장 부유한 가문이었으며 가문의 재산은 물론 황제의 재산 역시 엄청났었습니다. 비록 언니가 있었지만 마리야가 태어나기전 사망했고, 이때문에 마리야는 여섯 오빠와 남동생들 사이에서 자라났고 고명딸이었던 그녀에 대해서 가족 모두, 특히 아버지인 황제가 매우 마리야를 예뻐했다고 알려져있기도 합니다.
마리야는 그리 아름다운 외모는 아니었지만 매우 교육을 잘 받았고 높은 지위와 부유한 가문의 사랑받는 딸로 자라났었습니다. 러시아에서 자라나면서 황제가 가장 예뻐하는 딸에 대해서 누구도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할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런 마리야가 사교계나 사람 관계에서 좌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바로 결혼하면서 였을 것입니다. 그녀는 멋진 해군이었던 영국의 앨프러드 왕자에게 반했고 둘은 부모의 반대에도 결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결혼은 결국 불행한 결혼으로 알려지게되죠. 빅토리아 여왕은 러시아 황실에 대해서 그리 좋은 감정이 아니었고 이것은 며느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여왕이 며느리들에게 처음부터 다정한 시어머니는 아니었던데다가 마리야와 앨프러드의 결혼을 반대했었기에 며느리에 대해서 좀더 엄격하게 대했을수도 있긴 합니다. 어쨌든 마리야는 시어머니와 그렇게 다정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또 영국 사교계에서는 마리야 보다는 마리야의 손윗동서였던 알렉산드라를 더 좋아했는데 마리야는 교육을 많이 받은 반면 알렉산드라는 그렇지 못했지만 알렉산드라의 황홀한 미모와 제1 왕위계승자의 부인이라는 지위는 알렉산드라가 마리야보다 훨씬더 좋게 받아들여지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런 상황을 마리야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녀가 이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마찰을 빚을때 그녀의 남편 역시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해군으로 기본적으로 자주 아내를 멀리 떠나있어야했는데 그는 아내와의 문제 상황이 생겼을때도 그저 집을 떠나 의무만 수행하려했고 결국 마리야가 힘든 상황에 내몰렸을때 의지할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마리야가 영국 사교계를 싫어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
아마 마리야는 러시아 황제의 딸로 매우 교육을 잘 받았기에 독립적인 삶을 살고 싶어했을 것입니다. 그녀의 이런 경향은 여러가지로 나타나는데 이를테면 남편이 자신의 이상형인 지적인 남자와 거리가 멀다는 사실에 매우 실망했으며, 자신에게 비호의적인 영국 사교계에 대해서 스스로도 싫어했었죠. 그리고 아마도 그녀의 성향은 딸들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인데, 마리야의 네 딸들은 빅토리아 여왕의 손녀들중 가장 자유분방하고 스캔들을 많이 일으킨 사람들이었습니다.
마리야의 삶은 결혼후 비극을 향해 갑니다. 남편과 맞지 않았지만 체면대문에 살아야했었고 시댁식구들과 불화는 후에 자녀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죠. 또 하나뿐인 아들을 비극적인 일로 잃어야했으며 영원할것 같았던 친정인 러시아가 몰락하는 것 역시 직접 눈으로 봐야했었습니다. 또 1차대전을 겪으면서 그녀는 군주의 딸이자, 군주의 며느리이고 군주의 아내였던 자신의 지위가 몰락하는 것 역시 지켜봐야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그녀에게 아마도 큰 충격이었을 것입니다.
삶의 시작은 매우 화려했지만 격동의 20세기를 거치면서 힘든 마지막을 보냈던 여대공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까합니다.
러시아의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 여대공
영국의 에든버러 공작부인
작센-코부르크-고타 공작부인
1876년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새해특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특집]황제의 딸, 여제의 며느리 그리고 "코부르크 부인" : 러시아의 마리야 알렉산드로브나...(3) 어린시절 (0) | 2018.01.03 |
---|---|
[새해특집]황제의 딸, 여제의 며느리 그리고 "코부르크 부인" : 러시아의 마리아 알렉산드로브나...(2) 부모 (0) | 2018.01.02 |
[새해특집] 러시아를 그리워한 그리스 왕비 : 그리스의 올가 왕비(17) 올가왕비의 자녀들과 후손들:세번째 (0) | 2016.01.17 |
[새해특집] 러시아를 그리워한 그리스 왕비 : 그리스의 올가 왕비(16) 올가 왕비의 후손들:두번째 (0) | 2016.01.16 |
[새해특집] 러시아를 그리워한 그리스 왕비 : 그리스의 올가 왕비(15) 올가 왕비의 자녀들과 후손들:첫번째 (0) | 2016.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