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러시아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42) 옐리자베타 페트로브나 : 표트르 대제의 딸(세번째)

엘아라 2017. 11. 8.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옐리자베타 여제도 보면 나름 좌절의 젊은 시절이었네요.

결혼도 못해 사촌은 감시의 눈으로 지켜봐...-0-;;;

그러고 보니 아버지 표트르 대제와도 좀 비슷한듯해요.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42) 옐리자베타 페트로브나 : 표트르 대제의 딸(세번째)



옐리자베타 페트로브나

러시아의 옐리자베타 여제

Elizabeth Petrovna 

(Елизаве́та (Елисаве́та) Петро́вна

(29 December [O.S. 18 December] 1709 – 5 January 1762 [O.S. 25 December 1761]), 


결혼을 접은 옐리자베타는 이제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 애인이 될 만한 사람을 고르게 됩니다. 처음으로 잘생긴 장교였던 알렉세이 슈빈이라는 인물과 연인 관계가 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된 안나 여제는 격노해서 옐리자베타의 애인을 시베리아로 유배보내게 됩니다. 아마 그가 장교였기에 안나 여제가 격노했던듯합니다. 이후 옐리자베타는 신분이 낮은 남자들을 애인으로 삼았는데 주로 정치적 야심이 없고 다정한 남자들이었다고 합니다. 옐리자베타와 가장 오래도록 관계를 유지했던 사람은 알렉세이 라즈모프스키로 그는 우크라이나 농노 출신이었으며, 잘생긴 외모와 훌륭한 베이스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라즈모프스키의 주인(농노였으니 영주가 주인이겠죠)은 그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교회에 성가대원으로 보냈는데 옐리자베타는 자신의 합창단에서 일할 가수를 뽑고 있었기에 라즈모프스키의 주인은 그를 옐리자베타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라즈모프스키는 단순하고 정치적 야망이 없고 다정한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옐리자베타가 도리어 그에게 헌신적이었는데 옐리자베타가 제위에 오른뒤 사람들은 그를 "밤의 황제"라고 불렀는데 여제는 그에게 prince지위와 육군 원수 지위를 부여했으며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로부터 백작 지위를 부여받도록했습니다. 심지어 여제는 그와 비밀리에 결혼했을 가능성까지도 있다고 합니다. 



알렉세이 라즈모프스키


옐리자베타는 어머니가 죽고 조카가 즉위할때 십대후반이었기에 정치적 기반이 거의 없었기에 권력을 손에 쥘수 없었습니다. 그의 조카인 표트르 2세는 아름다운 고모를 좋아했었는데, 궁정에서는 표트르가 고모와 결혼하려할것이라는 소문까지 돌았다고 합니다.(-0-;;; 아니 이게 가능하냐고요 정교회는 사촌도 결혼 안시키는데..아 짜르가 허락하면 되는건가-0-;;;)  아마도 옐리자베타가 표트르에 대한 영향력이 커질것을 우려했기에 당대 권력자였던 멘시코프나 돌고루코프 모두 옐리자베타를 경계했을 것입니다.

조카인 표트르가 죽고 난뒤 황위가 사촌인 안나에게 돌아간뒤 옐리자베타는 훨씬더 운신의 폭이 좁아집니다. 안나 여제는 사촌을 경계했었죠. 하지만 옐리자베타는 은밀하게 자신의 세력을 모으게 됩니다. 안나 여제는 자신에게 반항하는 모든 귀족들을 철저하게 탄압했는데 특히 숙부였던 표트르의 신하들 역시 무자비하게 탄압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귀족들이 안나에게 은연중 불만을 품게 만들었으며 특히 표트르 대제를 못잊던 이들이 대제의 딸이었던 엘리자베타에게 동조하는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세력은 안나 여제가 죽고 나서 옐리자베타가 쿠데타를 일으키는데 도움을 주게 됩니다.


안나 여제


1740년 안나 여제가 죽고 유아였던 이반 6세가 즉위하고 그의 어머니인 안나 레오폴도브나가 섭정이 됩니다. 하지만 안나 레오폴도브나의 섭정 시기는 경제적으로 어려웠으며 사람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옐리자베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죠. 1741년 11월 25일 밤 옐리자베타는 자신을 따르기로 한 근위대와 함께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겨울궁전으로 입성합니다. 군대는 순식간에 궁전을 장악했으며 궁전안에 있던 아기인 이반 6세와 아이의 부모와 동생등을 모두 사로잡게 됩니다. 옐리자베타는 섭정이었던 안나 레오폴도브나의 침실로 가서 "동생 그만 일어날 시간이야"라고 말하면서 쿠데타를 알렸다고 합니다. 또 어린 이반 6세를 안고는 "불쌍한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전해집니다. 어쨌든 이날 옐리자베타는 쿠데타를 일으켰으며 어린 이반 6세와 섭정인 안나 레오폴도브나를 몰아내고 스스로 러시아의 황제 지위에 오르게 됩니다.



안나 레오폴도브나

이반 6세의 어머니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