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러시아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37) 예카테리나 1세 : 표트르 대제의 아내 (두번째)

엘아라 2017. 9. 27.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음냐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예카테리나 1세가 가장 짧고 옐리자베타 여제는 좀 길고 예카테리나 2세는 더 길듯하네요. 이 둘만 더하고 나면 더이상 정치적으로 열심히 일한 사람이 한동안 없을테니 좀 덜 읽어도 될듯하네요. 뭐 황후들이야..-0-;;;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37) 예카테리나 1세 : 표트르 대제의 아내 (두번째)


아마 예카테리나가 개종했던 시기에 표트르 대제와 비밀리에 결혼했을 것이라 추정하기도 합니다만 공식적으로는 1712년 2월에 결혼합니다. 이것은 후에 표트르대제와 예카테리나의 두딸인 안나와 옐리자베타가 적자인지 아닌지에 논쟁을 불러일으키게 되죠. 사실 표트르 대제에게 남성 후계자가 있었다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지만, 표트르가 아들인 알렉세이를 죽이고 난뒤 표트르의 뒤를 이을 만한 사람이 애매해지면서 여러후보들이 등장하는데, 옐리자베타의 경우에는 그녀가 부모 결혼 전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그녀를 계승에서 배제하려했었기도 합니다.


예카테리나는 표트르를 잘 달래는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화난 황제를 달랠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으며 이때문에 예카테리나는 표트르에 대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그녀 자신은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녀는 표트르와의 사이에서 열두명의 아이를 낳았습니다만 오직 두명의 딸인 안나와 옐리자베타만이 유년기를 넘기고 살아남았습니다. 1718년 표트르의 아들이었던 알렉세이가 사망한뒤 예카테리나는 표트르에게 아들들을 낳아줬지만 그 아들들은 살아남지 못했고 표트르는 점차 후계자에 대한 고민이 깊어가게 됩니다.


1724년 표트르 대제는 아내인 예카테리나를 공동통치자로 지정하고 대관케합니다. 아마도 이것은 후계자 문제가 불안했기에 이루어진 조치였을 것입니다만, 이해 표트르와 예카테리나는 심한 불화를 겪게 됩니다. 표트르의 이전 정부였던 안나 몬스의 오빠였던 빌렘 몬스는 예카테리나의 시종무관으로 비서 역할을 했으며, 그의 누이인 마트리오나 발크는 예카테리나의 시녀였습니다. 예카테리나는 이 둘을 매우 신뢰했는데, 표트르는 예카테리나와 빌렘 몬스의 사이를 의심하기에 이르게 됩니다. 정확히 예카테리나가 부정을 저질렀는지 알수는 없지만, 빌렘 몬스와 마트리오나 발크는 체포당했으며 빌렘 몬스는 참수형에 처해졌고 마트리오나 발크는 빌렘 몬스와 예카테리나 사이를 엮어줬다는 이유로 추방당하게 됩니다. 이 상황은 예카테리나와 표트르의 사이를 갈라놓게 되는데,둘은 서로 몇달간 대화를 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해 초인 1725년 1월 표트르 대제는 사망하죠.


표트르 대제가 죽은뒤 후계자 문제는 매우 복잡하게 됩니다. 유일한 남성 후계자는 표트르의 손자였지만 너무 어렸었죠. 이에 멘쉬코프는 이미 공동통치자로 대관식까지 치뤘던 예카테리나를 황위에 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예카테리나는 러시아의 여제가 되죠. 비록 예카테리나는 러시아의 여제가 되었지만 그녀는 문맹이었으며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예카테리나는 남편의 교육개혁작업을 지속하기는 했지만, 이외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대신 가장무도회나 보석 옷 같은 부분에만 관심을 가졌으며 정치는 예카테리나의 오랜 동지였던 멘쉬코프가 도맡아하게 됩니다.


예카테리나는 남편이 죽고 여제가 된지 2년후인 1727년 사망합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