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34) 에우도키아 표도로브나 로푸키나 : 표트르 대제의 부인 (첫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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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냐..러시아 오랫만에 봅니다. -0-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34) 에우도키아 표도로브나 로푸키나 : 표트르 대제의 부인 (첫번째)

에우도키아 표도로브나 로푸키나

Eudoxia Feodorovna Lopukhina 

(Евдоки́я Фёдоровна Лопухина)

(9 August [O.S. 30 July] 1669, Moscow – 7 September [O.S. 27 August] 1731, Moscow)

표트르 대제의 첫번째 아내이자 표트르 대제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알려진 에우도키아 표도로브나 로푸키나는 할라리온(표도르) 아브라모비치 로프킨과 그의 아내인 유스티니아 보그다노브나 르티셰브나의 딸로 태어났습니다. 로프킨 가문은 모스크바에 있는 귀족가문중 하나였으며, 에우도키아의 아버지인 할라리온은 궁정 조신이자 법률가였었습니다. 로푸킨 가문은 표트르 대제가 즉위할 당시 고위 귀족은 아니었습니다만 정치적 이유로 표트르 대제와 에우도키아는 결혼 할수 있었습니다. 태어날때의 이름은 에우도키아가 아니라 프라스코비아 할라리오나 로프키나라는 이름이었다고 합니다.

누나인 소피야 알렉세예브나에 의해서 권력에 밀려나서 모스크바 외곽에서 지냈던 표트르 대제와 그의 어머니인 나탈리아는 재기의 기회를 노리게 됩니다. 특히 표트르 대제의 결혼은 중요한 문제였는데 그가 결혼하므로써 성인으로 인정받고 누나인 소피야 알렉세예브나가 섭정 지위를 유지할 명분을 차단하려했습니다. 표트르 대제의 결혼은 어머니인 나탈리아가 전적으로 정했는데 그녀는 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여성을 선택합니다. 그녀가 바로 에우도키아였습니다. 에우도키아의 친정은 작은 귀족가문으로 이것은 러시아의 짜르들이 신부를 선택하는 관습중 하나였습니다. 아마도 외척을 경계하는 의미가 컸을 듯합니다. 하지만 당시 표트르 대제에게는 그를 지지해줄 귀족 세력이 필요했었으며,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귀족들을 모을수 있는 결혼을 해야했습니다. 표트르의 어머니였던 나탈리아는 에우도키아의 외가쪽 가문을 주시했습니다. 에우도키아의 외가는 르티셰프가문으로 당대 권력자중 한명이었던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르티셰프와 에우도키아의 어머니가 친척관계였습니다. 이런 연줄은 표도르 르티셰프를 자신의 편으로 굳히는 좋은 기회였으며, 이때문에 나탈리아는 아들을 에우도키아와 결혼시키기로 결정한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표트르의 어머니

나탈리아

나탈리아는 아들의 결혼을 서두르게 되는데 가장 큰 원인은 아마도 이복형인 이반 5세의 아이가 태어나는 것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나탈리아는 이반 5세의 아내인 프라스코비아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서둘러 아들을 결혼시켜서 후계자를 얻는것은 물론 기반을 강화시키려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들의 의사와 관계없이 에우도키아와 결혼시키게 됩니다. 이전 이름이 프라스코비아였던 에우도키아는 결혼하면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반 5세의 아내 역시 프라스코비아였으며 두명의 짜리나가 같은 이름을 쓸 경우 혼란이 올수 있었기에 나중에 결혼한 그녀가 이름을 바꾸게 된 듯합니다. 에우도키아라는 이름은 아마도 로마노프 가문의 첫 짜르인 미하일의 두번째 아내이자 알렉세이 1세의 어머니였던 에우도키아 스트레쉬녜바의 이름에서 따온 것일듯합니다. 부명 역시 드문 이름이 아닌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에게 자주 쓰는 부명인 "표도로브나"라는 이름을 쓰는데, 아마도 에우도키아의 아버지가 표도로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던듯합니다. 이후 에우도키아의 아버지는 표도로 아브라모비치 로프킨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어린시절의 표트르 대제

에우도키아와 표트르 대제는 1689년 1월 27일(정교회는 율리안 력을 쓰기에 그레고리우스력으로는 2월  6일) 모스크바 인근에서 결혼을 합니다. 표트르 대제가 아내를 탐탁치 않아했던것과는 달리, 이 결혼은 표트르 대제에게 굉장히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가집니다. 이제 그는 아내를 얻은 성인으로 더이상 누나 소피야가 섭정으로 있을 명분을 없애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표트르와 에우도키아읙 결혼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