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33) 안나 레오폴도브나 : 이반 5세의 외손녀(세번째)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왜이리 의욕상실인걸까요 -0-

좌절할때도 있고 화르륵 불타오를때도 있고 미친듯이 덕질할때도 있었지만..올해만큼 의욕이 안나는 때는 없네요.ㅠ.ㅠ 어디 여행이라도 가야하는걸까..라는 생각을 잠시 하고 있습니다.(하지만 돈없는 나=-=;;; 그러면서 오페라 다섯편 예매한건 안비밀... 아무생각없이 돌체구스토 지른것도 안비밀...)

로마노프 가문의 여성들...(33) 안나 레오폴도브나 : 이반 5세의 외손녀(세번째)

안나 레오폴도브나, 안나 카를로브나

메클렌부르크-슈베린의 엘리자베트 카타리나 크리스티네

Anna Leopoldovna (А́нна Леопо́льдовна;)

Elisabeth Katharina Christine von Mecklenburg-Schwerin  

Anna Carlovna (А́нна Ка́рловна),

(18 December 1718 – 19 March 1746)

1741년 12월 추운 겨울밤 옐리자베타 페트로브나와 근위대들은 안나가 있던 궁전으로 갑니다. 궁전을 수비하던 인물들은 옐리자베타를 지지하던 군인들에게 제압당했으며 옐리자베타는 쿠데타를 성공시킵니다. 옐리자베타는 안나에게 "동생 일어날 시간이야"라고 말하면서 안나를깨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직 요람에 있던 이반 6세를 가만히 안고서는 "가여운 것"이라고도 이야기했다고 전해집니다.

옐리자베타는 제위에 오른뒤 안나와 안나의 남편인 안톤 울리히 그리고 둘의 두 아이들을 리가에 있는 요새로 추방합니다. 옐리자베타가 이들 가족들을 죽이지 않은 것은 여제가 쿠데타가 성공한다면 "살인"을 하지 않겠다고 맹세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져옵니다만 뭐 안톤 울리히가 마리아 테레지아의 사촌이었다거나 그의 누이가 덴마크 왕비였다거나 하는 가족 관계 역시 무시 못했을 것입니다.

옐리자베타 여제

이후 안나와 가족들은 리가외에도 다른 지역으로 옮겨갑니다. 남편과 함께 있었던 안나는 이 유배 생활동안 세명의 아이를 더 낳습니다. 그리고 막내인 알렉세이를 낳은뒤 사망합니다. 안나는 죽었지만 안나의 남편과 아이들은 여전히 감금되어있었죠.

옐리자베타 여제가 죽고 예카테리나 2세가 즉위한뒤 예카테리나 여제는 안톤 울리히에게 아이들을 두고 떠난다면 러시아를 떠나도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아이들과 함께 지냈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에서 사망했었죠.

안나 레오폴도브나

안나는 안톤 울리히와의 사이에서 다섯아이를 낳았습니다. 그중 세아이는 유배생활중 태어난 아이들이었습니다. 첫째는 이반 6세로 그는 "러시아의 철가면"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의 인물입니다. 그는 짜르였지만 존재 자체를 거부당했었죠. 이후 예카테리나 2세가 즉위한뒤 이반 6세를 탈옥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이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이반 6세는 이때 죽음을 맞이했었습니다. 

이반 6세

둘째는 딸인 예카테리나로 그녀는 옐리자베타 여제의 쿠데타 전에 태어났지만 쿠데타시에 혼란한 와중에 청력을 잃었다고 전해집니다.

셋째인 딸 옐리자베타와 넷째인 아들 표트르 그리고 다섯째인 아들 알렉세이는 모두 유배중에 태어났었습니다. 안톤 울리히와 안나의 아이들은 매우 작은 집에서 유배생활을 했으며 특히 이반 6세는 어려서 따로 떨어져 엄중한 감시 속에 살아야했었습니다. 안톤 울리히 마저 죽은 뒤 아이들의 고모이자 안톤 울리히의 여동생이자 덴마크의 왕비였던 율리아나 마리아의 중재로 아이들은 덴마크로 건너와서 남은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만 사실상 러시아에서 덴마크로 유배지가 달라진 것 정도였었으며, 이때문에 안나의 자녀들은 러시아에 있을때보다 덴마크에서 좀더 자유롭고 안락하긴 했지만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보내진것에 그리 행복해하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안나의 나머지 네 아이들의 실루엣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