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영국의 왕비들

잉글랜드의 왕비들...번외편 4. 켄트의 조앤 :리처드 2세의 어머니(두번째)

엘아라 2015. 11. 19.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음냐 그나저나 켄트의 조앤은 사진을 찾기가 힘든데 말입니다.

중세시대는 진짜 초상화 찾는것이 너무 힘들어요


...그러고보니 랭카스터의 블랜치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군요.

국왕의 어머니이긴 한데 제1왕위계승자나 국왕의 아내는 아니어서 말입니다.-0-;;;

조앤 다음에 리처드 2세 두 아내하고 나서 블랜치하고 메리 드 분하고 그래야겠습니다.-0-;;;


잉글랜드의 왕비들...번외편 4. 켄트의 조앤 :리처드 2세의 어머니(두번째)



켄트의 조앤

켄트의 여백작 리델의 웨이크 여남작

웨일즈 공비

Joan of Kent

4th Countess of Kent, 

5th Baroness Wake of Liddell 

(19 September 1328 – 7 August 1385),



켄트의 조앤은 12살 되던 1340년 한 남자와 비밀결혼하게 됩니다. 홀랜드 남작의 아들이었던 토마스 홀랜드로 조앤보다 열네살이나 많은 남자였습니다. 토마스 홀랜드는 용감한 기사로 백년전쟁에 참전했던 인물이었죠. 아마도 멋진 기사와 the fair lady는 서로에게 반했었던듯합니다. (...참고로 중세시대 최소 결혼적령기가 12살이었습니다. 지금으로 치면 갓 스무살에 필받아서 결혼한것쯤으로 여기시면 됩니다.)

하지만 둘이 결혼 사실을 비밀로 한것은 조앤은 국왕의 사촌이었으며, 국왕의 손녀였을뿐만 아니라 남동생이 하나밖에 없었기에 그가 죽는다면 켄트 백작령에 대한 상속권도 가지게 될수도 있는 여성이었던 반면 토마스 홀랜드는 귀족출신이긴 했지만 왕가와는 인연이 없던 가문이었기에 상대적으로 신분이 낮았었죠.

결혼 직후 토마스 홀랜드는 해외로 떠났는데, 토마스 홀랜드와 떠난 직후 조앤은 다른 남자와 결혼하게 됩니다. 1340년말이나 1341년 초 샐리스버리 백작이었던 윌리엄 드 몬태규와 조앤은 다시한번 결혼합니다.



2대 샐리스버리 백작 윌리엄 몬태규



이 문제는 심각한것으로 조앤은 중혼을 한것이었죠. 후에 조앤은 만약 그때 자신이 토마스 홀랜드와 정식 결혼했다는 사실을 밝혔다면 해외에 파병갔던 토마스 홀랜드가 살해당할지도 모를것이라는 두려움때문에 그 사실을 밝힐수 없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어쨌든 이런 상황은 토마스 홀랜드가 돌아오면서 대형 스캔들이 됩니다.


1348년 토마스 홀랜드가 돌아오면서 그는 조앤이 자신의 아내라고 주장하게 됩니다. 조앤과 자신은 이미 결혼한 사이이며 샐리스버리 백작과의 결혼은 중혼이기에 법적으로 무효라는 것이었죠. 십자군이었던 토마스 홀랜드는 교황에게 이 사실을 탄원해서 해결하려했습니다. 더 중요한 점은 조앤 스스로도 샐리스버리 백작이 아니라 토마스 홀랜드를 자신의 남편으로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샐리스버리 백작은 조앤이 토마스 홀랜드를 돕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경악해서 조앤을 감금하기도 했었습니다. 결국 교황은 조앤과 샐리스버리 백작과의 결혼을 무효라고 선언했고 조앤은 토마스 홀랜드의 아내로 승인받게 됩니다.



토마스 홀랜드


이런 스캔들은 조앤에 대해 매우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듯합니다. 조앤의 후견인이었던 필리파 왕비나 에드워드 3세는 이런 조앤에 대해서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을 것이며 이것은 후에 아들이 그녀와 결혼하려하는것에 대해 그다지 내켜하지 않는 원인중 하나였을 것입니다. 또 이런 부정적 이야기는 가터 훈장의 전설에 조앤의 이야기가 들어가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듯 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어느날 무도회에서 에드워드 3세와 당시 샐리스버리 백작부인이었던 조앤이 춤을 췄는데 바닥에 가터(여성들의 스타킹을 고정하는 밴드 같은걸로 뭐랄까 은밀한 사이의 기사와 레이디들이 주고받는 징표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가 떨어진것을 보고 줏어서 조앤에게 돌려줬다고 합니다. 당연 스캔들 감이었지만 국왕은 조앤에게 이걸 돌려주면서 "Honi soit qui mal y pense"(이에 대해 나쁜 생각을 한 사람은 부끄러워하라)라고 이야기했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 말은 가터 훈장의 모토가 되죠.

이 이야기에서 적어도 사람들이 조앤이 국왕과도 염문을 뿌렸다고 쑥덕댔을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내포하므로써 조앤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를 하고 있죠.



가터 훈장 로브에 새겨진 훈장의 모토


어쨌든 조앤은 토마스 홀랜드와의 결혼을 인정받았으며 그와의 사이에서 다섯명의 아이를 낳았습니다. 토마스 홀랜드와의 결혼생활중이었던 1352년 조앤의 언니인 마거릿과 조앤의 남동생이자 켄트 백작이었던 존이 사망합니다. 결국 켄트 백작령은 조앤에게 상속되었으며 조앤과 그녀의 남편인 토마스 홀랜드는 켄트의 여백작과 백작이 되고 켄트 백작령은 토마스 홀랜드의 아들에게 상속이 되죠.


1360년 조앤의 남편인 토마스 홀랜드가 사망하게 됩니다. 그가 죽은후 조앤은 또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잉글랜드의 왕위계승자였던 "흑태자"에드워드였습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