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헤센

에르바흐-쇤베르크 백작부인이 본 바텐베르크의 루드비히와 헤센의 빅토리아의 결혼식

엘아라 2013. 10. 30.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왜 뜬금없이 이 결혼식 이야기냐구요..

아하하..--;; 써야될 글을 안 읽어서 어쩔수 없이 땜빵 들어갑니다.


읽고 싶었던 책중 한권을 찾았거든요. 루이즈 왕비 전기는 아니구요..ㅠ.ㅠ 

에르바흐-쇤베르크의 마리 공비가 쓴 자서전 비슷한 책을 드디어 찾았습니다.

마리 공비는 사실 바텐베르크 가문의 다섯아이들중 장녀이자 고명딸입니다. 이때문에 19세기말 무렵의 왕실 이야기에 가끔씩 등장하는 인물이기도 하다죠. 보통은 "마리 에르바흐"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죠.


어쨌든 이 책에서 마리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과 의견을 넣은 이야기들을 주로 하고 있는데 사적인 이야기들이 꽤 됩니다. 이를테면 어린시절 빈에서 시씨황후를 본 이야기라던가, 아버지가 어머니 생일날 어머니에게 외조부모와 어머니 이모들이 그려진 그림을 찾아서 선물한 이야기라던가 뭐 그런 이야기등등이 나온다죠.


하여튼 여기 결혼식 이야기가 한 반페이지 정도 나와서 그냥 번역정도 해볼까합니다. ㅎㅎㅎ

(나중에 자료들 모아서 결혼식 이야기를 새로 써보던가 하죠)


사실 리코 결혼식때 프로이센쪽의 격한 반응에 대해서 마리가 버럭 대는 이야기를 번역할려고 했는데 내용이 많아서 말입니다. ㅎㅎㅎ 그쪽에서 마리가 "도나도 겨우 백작부인의 손녀밖에 안되는데, 백작부인의 (외)손자인 리코에 대해서 프로이센측은 버럭대냐고"라고 화내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빌헬름 2세의 황후인 빅토리아 아우구스타네 집안이 좀 복잡하긴 하거든요..ㅎㅎㅎ

어쨌든 그건 나중에 할거 없을때 하죠.-0-;;;


에르바흐-쇤베르크 백작부인이 본 바텐베르크의 루드비히와 헤센의 빅토리아의 결혼식



에르바흐-쇤베르크 백작부인(후에 공비) 마리

바텐베르크의 마리

1884년




내 동생 루드비히와 헤센의 빅토리아 대공녀의 결혼식은 1884년 4월 30일 다름슈타트에서 열리기로 되어있었다.


 결혼식때의 헤센의 빅토리아와 바텐베르크의 루드비히

이때 루드비히는 30살 빅토리아는 21살



 빅토리아 여왕과 막내딸인 베아트리스 공주가 결혼 며칠 전에 미리 도착했다. 이때 베아트리스 공주는 본에서 후사르 장교로 있었던 내 동생인 하인리히(리코)와 알게 되었는데, 이후 베아트리스 공주는 곧 내동생과 약혼하게 된다. 



신부 외할머니인 빅토리아 여왕과 신부 이모인 베아트리스 공주

신랑 동생인 바텐베르크의 하인리히

...하인리히랑 베아트리스랑 결혼하면서 빅토리아랑 완전 족보 꼬임..ㅎㅎㅎ

빅토리아 입장에서는 이모가 손아랫동서가 되는 상황..ㅎㅎㅎ



4월 29일에는 산드로가 불가리아로부터 왔고, 웨일즈 공비와 독일의 황태자 부부와 그들의 딸들도 역시 도착했다. (웨일즈 공비는 빅토리아 여왕의 며느리인 덴마크의 알렉산드라입니다. 독일의 황태자 부부는 빅토리아 여왕의 딸인 프린세스 로열 빅토리아와 그녀의 남편인 독일의 프리드리히 3세입니다. 아마 딸들은 아래 세딸들인 빅토리아,조피,샤를로테일껍니다. 그래도 빅토리아 결혼식땐 왔네요. 참고로 베아트리스 공주 결혼식땐 프로이센에서 아무도 안갑니다.--;;;바텐베르크 가문이 신분이 낮다고 투덜댔고 대놓고 참석안했는데 여왕은 투덜대는데 짜증내면서 안와서 기뻐했댑니다.--;;)



불가리아의 알렉산더(바텐베르크의 알렉산더)와 웨일즈 공비 알렉산드라



결혼식은 다름슈타트에서 매우 성대하게 열렸다.   Kaisersaal에서 열린 만찬에서 황태자 프리드리히는 신랑 신부의 건강을 위해 축배를 제의했다. 이 당시 황태자는 매우 건강하고 강인 했으며 잘생겼고 영웅적인 인물이었다.



독일 황태자 부부

독일의 프리드리히 3세와 그의 아내인 프린세스 로열 빅토리아

가족들에게서 "프리츠"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프리드리히 3세는 빅토리아 여왕이 좋아한 사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리코의 결혼식때 반응 때문에 여왕이 사위한테도 버럭 댔다고 합니다.--;;



 루드비히와 빅토리아는 너무나 멋진 커플이었다. 비록 해군의 아내라는 것이 빅토리아에게는 쉬운 일이 아닐테지만, 둘은 서로 매우 행복해한다. 그들은 재산은 없었지만 아이들로 인해 기쁨을 얻었다. 두명의 아들인 조지와 루이스는 영국 해군이며, 두딸중 장녀인 앨리스는 그리스의 안드레아스 왕자비가 되었고 둘째딸인 루이즈는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양가 헤센 가문의 축복이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


바텐베르크의 루드비히와 그의 아내인 헤센의 빅토리아

그리고 둘의 네 자녀들

1902년

..루이즈가 어릴땐 나름 예쁘장한 소녀였다니까요..언니가 너무 예뻐서 빛이 안났을뿐..-0-;;


자료출처

REMINISCENCES (1925,Princess Marie zu Erbach-Schonberg)

그림출처

1.위키 미디어 커먼스

2.자료출처와 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