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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와 꿀의 땅에서 In the land of Blood and Honey (2010)

엘아라 2013. 6. 23.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음냐 이번달에는 지난번에 마구 봤었던 영화들 이야기를 하는군요.-0-;;;

이 영화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뭐랄까 저의 "사랑은 세상을 구해요"라는 생각과는 너무나 다른 이야기라서 충격적이었다죠. 영화보다가 무서워서 못보겠더라구요.

무섭다는것이 공포영화라서가 아니라 얼마나 더 잔혹한 이야기를 하는가...라는 무서움이었다죠.ㅠ.ㅠ


피와 꿀의 땅에서 In the land of Blood and Honey (2010)



인 더 랜드 오브 블러드 앤 허니

In the Land of Blood and 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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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안젤리나 졸리
출연
라드 세르베드지야, 브랑코 쥬리치, 니콜라 듀릭코, 아나 마르야노비치, 고란 예브티치
정보
로맨스/멜로, 전쟁 | 미국 | 127 분 | -


이 영화는 안젤리나 졸리가 감독을 해서 화제가 된 영화입니다. 영화 정보에 나오는 로맨스/멜로라는 장르로 분류된것이 과연 옳은것인가는 영화를 보면 심각하게 고민하게되는 사항중 하나입니다.



영화 포스터 앞의 안젤리나 졸리


이 영화는 보스니아 내전때의 이야기입니다. 내전이 시작되기 전 한쌍의 남녀가 있습니다. 평범한 화가인 여자와 경찰관인 남자는 서로 막 데이트를 시작하는 사이였죠. 그들이 호감을 가지고 데이트하던 그곳에 폭탄테러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남자와여자는 혼란한 와중에 헤어지죠. (영화 내용을 보실려면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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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슬림인 여자와 기독교인 남자가 있습니다. 둘은 내전전에는 이런 상황이 문제가 아니었지만 이제 내전상황이 되면서 달라지게 됩니다. 경찰이었던 남자는 군인으로 이전에 자신이 보호했던 이들을 죽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는 강간,폭력,살상등 전쟁범죄 한가운데 놓여있게 됩니다.


일단의 군인들이 여자들을 끌고가게 되고 여기에 여주인공도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그녀는 남자주인공을 다시 만나게 되죠. 그는 그녀를 한눈에 알아보고 강간당할뻔한 여자를 구해주고 보호해줍니다. 하지만 그가 그녀를 보호해줄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그는 그녀를 도망가게 해주려하죠.

여자는 남자의 보호아래있습니다. 그와 잠자리를 같이 하는 사이가 되었으며 그의 호의를 받아들여 도망가게 되죠.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여주인공의 언니는 사소한 일때문에 아기가 잔혹하게 죽게 됩니다. 시끄럽다는 이유만으로 군인들이 아기를 창밖으로 집어던진것이죠. 이후 그들은 군인들에 저항하는 세력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은 다시 그곳에 들어가게 되죠.


여주인공은 다시 남자에게 잡히게 됩니다. 하지만 둘은 아직까지 서로에 대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고 이런 잔혹한 혼란한 와중에서도 서로에 대해 이해하려합니다.

하지만 전쟁은 둘을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점차 서로를 파괴하게 되고 결국 여주인공은 정보를 알려서 남자주인공과 그 부대가 죽을위기에 쳐하게 만들었고 이를 알게 된 남자는 결국 여자를 죽이게 되죠. 그리고 그는 UN군에 스스로 전범이라고 외치면서 자수하면서 영화가 끝이 납니다.



영화는 보는 내내 저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영화에서는 극한의 총격전도, 폭탄이 떨어지는 경우도 드물었습니다. 단지 민간인에 대한 저격병의 총탄,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들을 죽이고 여자를 강간하는 군인들, 한때 친구였지만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아무렇지도 않게 처형하는 사람들, 반대 세력을 처형하기 위해 여자들을 방패로 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실적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너무나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죠. 그리고 "다음 에는 어떤 내용이 나올까"라는 두려움마저 들게 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더 충격적이었던것은 주인공남녀의 사랑이 전쟁때문에 어떻게 파괴되는지 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은 영화 처음에 사랑을 시작하려하고 있었죠.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서 그들은 헤어졌으며 이제 끔찍한 사이로 다시 만납니다. 남자는 여자를 보호하려하고, 여자는 남자와 함께 있으면서 그를 이해하려합니다만 결국 이것은 실패합니다. 둘의 사랑은 전쟁을 뛰어넘는 "영화"같은 것이 아니었으며 전쟁으로 인해  둘의 사랑은 파괴됩니다..


이 이야기는 "사랑"이 모든걸 극복해준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닌 "전쟁"으로 인해서 얼마나 인간이 황폐해질수 있는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전쟁은 결국 사람을 황폐하게 만들고 모든걸 극복할수 있게 만드는 사랑마저 파괴해버린다고 이야기하고 있죠. 저는 늘 해피엔딩을 좋아하는데, 이 영화는  너무나도 냉정하게 "전쟁에서 해피엔딩은 존재하지 않아"라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영화가 더 불편하게 느껴졌을수도 있을듯합니다. 


 

공식 예고편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