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영국의 왕비들

영국의 왕비들...(14) 모데나의 마리아 : 제임스 2세의 왕비(세번째)

엘아라 2013. 6. 20. 06:00

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영국의 왕비들...(14) 모데나의 마리아 : 제임스 2세의 왕비(세번째)





모데나의 마리아

마리아 베아트리체 안나 마르게리타 이사벨라 데스테

잉글랜드의 메리 왕비

Mary of Modena

(Maria Beatrice Anna Margherita Isabella d'Este)

( 5 October [O.S. 25 September] 1658 – 7 May [O.S. 26 April] 1718) 

1680년


1685년 잉글랜드의 찰스 2세가 사망하고 메리의 남편인 요크 공작 제임스가 잉글랜드의 국왕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잉글랜드에서 다시 내전을 겪을 위협을 초래하는 사항이었습니다. 제임스는 가톨릭 교도였으며 가톨릭에 대한 의회와 잉글랜드 귀족사회의 반감이 극심했었기 때문이었죠.

메리는 시아주버니였던 찰스2세에 대해서 "그분은 늘 내게 친절하셨다"라고 이야기했었다고 합니다. (..찰스 2세가 기본적으로 여자들한테 잘 대하는듯..--;;)



찰스 2세


잉글랜드 의회는 비록 국왕 부부가 가톨릭 교도였지만 잠시 마음을 놓게 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메리의 건강때문이었습니다. 왕비가 된 메리의 건강은 그다지 좋지 못했고, 이때문에 후계자를 낳을수 없을것이라 여겨졌다고 합니다. 결국 제임스 2세의 후계자는 신교도로 성장한 오라녜 공비 메리와 잉글랜드에서 살던 앤 공주밖에 없었기 때문에, 나름 안심하고 있었었죠. 메리의 건강은 상당히 나빴었는데,심지어 프랑스 측에서는 메리가 죽은뒤 새로운 왕비 후보를 거론하기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1687년은 매우 복잡한 해였습니다. 그해 초에 메리는 화이트 홀로 이사를 갔는데 사실상 이때 남편과 그의 정부였던 캐서린 세들리의 연애질에 지쳐있었기도 햇었죠. 그리고 그해 여름에는 어머니인 모데나 공작부인이 사망햇었습니다. 이때 제임스의 사위였던 오라녜공은 자신의 숙부를 조문사절로 보냈었는데 사실상 잉글랜드를 염탐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오라녜공은 이때 점차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그의 아내인 메리는 사실상 잉글랜드 왕위계승자였으며, 오라녜공 역시 아내인 메리와 처제인 앤 다음의 계승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신교도에 왕위계승권까지 확실했었기에 잉글랜드내의 오라녜공의 인기가 점차 올라가고 있었고,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했었던 오라녜공이 이를 놓칠리 없었죠.

메리는 온천에서 요양을 했는데, 이 덕분에 메리의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1687년 말경 메리는 임신하게 되죠. 메리의 임신은 크리스마스에 발표되었는데 이것은 잉글랜드내의 혼란한 상황을 야기시키죠



메리 왕비

1687년


메리의 임신에 대해서 잉글랜드 내 카톨릭들은 매우 기뻐했으며 반면 신교도들은 가톨릭 왕위계승자가 태어날것에 대해 매우 우려를 하게 됩니다. 이런 걱정들은 후에 "워밍팬 스캔들"이라고 불리는 사건의 시초가 됩니다. 메리가 임신한것에 대해서 가톨릭교도들은 "아들이 태어날것"임을 장담했고, 반대로 신교도들은 왕비의 임신 자체를 의심했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점차 확대되었는데 이미 왕비가 아이를 낳기전에 왕비가 아들을 몰래 들여올것이라는 소문이 전 잉글랜드에 돌았다고 합니다.

메리는 아들인 제임스 프란시스 에드워드를 낳습니다만, 신교도측에서는 이 아이가 제임스의 아들이 아니라  몰래 들여온 아이라고 주장하게 됩니다. 널리 알려진 소문으로는 "워밍팬"에 아이를 넣어서 왕비의 방에 들여왔다는 것이죠. 이 문제의 핵심 인물중 하나였던 앤 공주는 동생이 태어날때 그 현장에 없었고 이때문에 그녀는 아이가 자신의 동생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명확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언니인 오라녜공비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앤의 편지는 오라녜공비가 새로 태어난 동생이 자신의 친동생이 아니거나 적어도 잉글랜드내에서 자신이 왕위를 계승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해줬었습니다. (사실 메리보다는 메리의 남편인 오라녜공의 야심을 만족시킬만한 답변이었을듯합니다.)



아들 제임스와 함께 있는 메리 왕비


곧 잉글랜드 귀족들은 "정당한 왕위계승자"인 오라녜 공비가 잉글랜드로 오길 바라게 됩니다. 이에 대해 오라녜공은 아내와 함께 만오천명의 병사를 태운 네덜란드 함대를 이끌고 잉글랜드로 가게 되죠. 런던 근처 앞바다에 네덜란드 함대가 당도하자 잉글랜드 귀족들은 앞다투어 달려갔다고 합니다. 오라녜공은 장인이 무사히 도망가도록 일부러 천천히 런던으로 갔으며, 제임스 2세는 내전을 피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잉글랜드를 떠나 사촌인 루이 14세가 있는 프랑스로 갑니다.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앞쪽 제글 "워밍팬 스캔들:영국 명예혁명 직전의 스캔들"(http://blog.daum.net/elara1020/7811259)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