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아무래도 데지레 클라리 이야기를 하는데 나폴레옹과 베르나도트의 사이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둘은 꽤나 오래도록 긴장관계를 형성했는데 특히 베르나도트가 나폴레옹의 반대쪽 사람들의 정점 비슷하게 있게 되면서 더 심해집니다.게다가 이런 긴장관계는 나폴레옹 측근 장군들과 베르나도트가 사이가 좋지 않은것때문에 더 심각하게 되구요
그나마 베르나도트의 아내가 데지레였기 때문에 그럭저럭 나폴레옹과 베르나도트의 긴장어린 관계가 유지 가능했을듯합니다.
제가 보는것은 프랑스에서의 긴장관계입니다.
사실 베르나도트 전기를 읽기 전까지 제가 나폴레옹에 대해서 거의 관심이 없었거든요.--;;; 제 취향이 아닙니다. 나폴레옹 같은 인물은..(전 좀더 평범하고 온화한 사람이 좋습니다.) 사실 베르나도트 전기를 읽으면서 "비범함이 넘쳐서 대단한 인물"인 나폴레옹보다는 그래도 좀 덜 비범하고 더 고지식한 베르나도트가 맘에 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프랑스가 베르나도트에 대해서 불편한 감정을 가진것에 대해서는 이해합니다만 무작정 나폴레옹에 반대에 섰다고 그에 대해서 "배신자"라고 부르는것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스웨덴의 칼14세 요한은 스웨덴 왕위계승자였으며 그가 국익을 위해 "프랑스"가 아닌 동맹군에 합류한것이 왜 배신인지 이해가 안되거든요. 나폴레옹이 스웨덴 왕위를 부여한것도 아니고 스웨덴 의회에 의해서 뽑힌 왕위계승자이며, 비록 프랑스인으로 태어났지만 왕위계승자로 선출된 순간 그는 프랑스 인이 아니라 스웨덴인으로 스웨덴 국익에 충실해야하는 것이 의무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그 의무에 충실한것이죠.
아마도 베르나도트에 대한 평가가 극악한 이유는 "나폴레옹"은 널리알려져있고, 그의 일생에 매료당한 사람이 많은 반면, 베르나도트의 삶은 거의 살려져있지 않고 나폴레옹 이야기에 나오는 베르나도트는 "악당"역할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새해특집]데지레 클라리...번외편(4) 간략하게 보는 나폴레옹과 베르나도트의 사이:첫번째
베르나도트와 나폴레옹의 사이는 사실 첫만남부터 그다지 편안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베르나도트가 나폴레옹과 처음 만난것은 1797년 이탈리아에서였습니다. 나폴레옹은 이때 이탈리아 방면군 사령관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던 시기였는데 그는 본국에 "보충병"을 요구했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는 빼낼수 있는 인원을 탈탈 털어 약 이만명이 안되는 병사를 이탈리아로 보냅니다.그리고 이 보충병을 이끌고 간 사람이 베르나도트였습니다.
나폴레옹과 베르나도트
나폴레옹의 이탈리아 방면군과 베르나도트가 있었던 라인전선쪽 부대(상브르와 뫼즈군과 라인군)은 일단 질적으로나 대우적으로나 매우 달랐습니다. 라인 전선은 그전까지 주 전선이었기에 주로 이전 왕립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때문에 규율이 훨씬더 엄격했으며 훈련도 더 잘되어있었고 나름 보급도 더 잘받았습니다.(그래봤자 월급도 제대로 못받았다는..) 반면 이탈리아 방면군은 주로 의용군으로 구성되었고 보급도 그다지 원활하지 않았죠. 결국 이런 대우의 차이는 이탈리아 방면군과 새로온 보충병사이의 불화로 이어졌고 이것은 장군들간의 불화로 이어집니다. 총사령관인 나폴레옹은 신참병들에 대한 고참병들의 불만을 이해했지만 "훈련이 잘된 병사"를 가지게 된것에는 흡족해했습니다.하지만 나폴레옹 휘하 장군들과 베르나도트는 잘 지내지 못했으며 특히 나폴레옹의 최측근이었던 베르티에나 마세나와는 평생 불화했다고 합니다.
베르티에와 마세나
베르티에는 베르나도트에 대해서 못마땅하게 여겼는데 이에 대해 베르나도트 역시 숙이지 않았기 때문에 둘 사이는 극악이 됐다고 합니다.
마세나의 경우는 더했는데 베르나도트의 부대와 마세나의 부대가 쌈질을 심하게해서 병사들이 죽거나 다칠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뒤로 둘사이는 영 안 좋았다고 합니다.
베르나도트보다 더 비범했던 나폴레옹은 베르나도트의 성격을 파악했고 자신의 다른 장군들보다는 더 다루기 까다로운 사람이라는것을 알았습니다. 베르나도트쪽에서도 "총사령관에 충실한것"이 기본이긴했지만 자신이 만났었던 다른 장군들(주르당,마르소,클레베르등)과는 또다른 인물이라는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 느낌은 그뿐이었을뿐 둘사이에 어떤 불화의 조짐도 보이진 않았는데 기본적으로 나폴레옹이 베르나도트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신경쓰지는 않았을듯했으며 (좀 까탈스러웠다는 생각을 했을겁니다. 명령을 내리면 잘 수행은 하는데 맨날 투덜대는...ㅎㅎㅎ) 베르나도트 역시 군인으로써 총사령관의 명령에 따르는것에 익숙했을테니까요. (물론 주르당한테 대놓고 비난하긴 했지만, 나폴레옹은 주르당처럼 능력없는 사람이 아니었으니 비난할만한 일은 없었죠.)
베르나도트와 나폴레옹을 라이벌로 만든것은 베르나도트의 심리적 요인과 외부적 자극 둘다가 원인이 됩니다. 나폴레옹 휘하로 가기전 베르나도트의 꿈은 전쟁이 끝난뒤 고향에서 은퇴해서 월급의 절반인 연봉으로 가족들과 함께 안락한 삶을 사는것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폴레옹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만나게 되면서 "자기 자신의 능력을 갈고 닦는 버릇"이 있던 베르나도트가 심리적으로 자극을 어느정도 받았습니다.
게다가 프랑스 정부는 이제 인기가 너무 커져서 정부의 통제력을 벗어나기 시작하던 나폴레옹을 견제하기 위해서 베르나도트를 이용하려했습니다. 나폴레옹이 없는 동안 베르나도트에게 이탈리아군 사령관 지위를 주려했었죠. 하지만 베르나도트는 이를 거절하고 대신 빈 대사로 빈에 갑니다. 이것은 베르나도트가 "공화주의자"라는 이름을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정치적 영향력을 얻기 시작하는 계기가 됩니다. 베르나도트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이제 그는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하게 되죠.
베르나도트
그는 빈대사로 가서 "프랑스 국기"를 대사관 앞에 내걸었는데 이때문에 빈 사람들이 격분해서 프랑스 대사관을 공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마리 앙투아네트가 황제의 고모였죠,) 그는 이때문에 프랑스로 소환되었지만 프랑스 국내에서는 "공화주의에 확고한 인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나폴레옹은 이집트에 가있는동안 더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됩니다. 그동안 베르나도트는 프랑스에서 데지레와 결혼해서 나폴레옹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게 됩니다. 사실 둘 사이는 데지레를 통해서 적당히 평온하게 지낼수도 있었습니다. 데지레와 베르나도트의 아들이 태어났을때 나폴레옹은 그 아이의 대부가 되어줬으며 이름까지도 지었죠. 데지레는 늘 남편이 친척들과 평온하게 지내길 바랬으며 나폴레옹은 가족들에 늘 약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대중들의 기대와 대중에 영향을 받은 베르나도트 자신의 심리적 상황으로 깨지게 됩니다. 1799년 여름 베르나도트는 전쟁장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방에서 몰려오던 적들에 대해서 효과적으로 대처했죠. 그는 10주간밖에 전쟁장관지위에 있지 않았지만, "공화국을 구하는데 기여한" 베르나도트에 대한 인기는 전 계급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그리고 베르나도트에게는 "권력"을 잡을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이집트에서의 나폴레옹
하지만 이 직전 나폴레옹은 이집트에서 돌아왔으며 브뤼메르 18일의 쿠데타를 통해서 권력을 장악하게 됩니다. 브뤼메르 18일에서 베르나도트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가있습니다. 일단 그는 나폴레옹과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었으며 이때문에 나폴레옹은 베르나도트를 회유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또 베르나도트의 고지식함 역시 베르나도트가 권력을 잡을 기회를 놓치게 만들었는데 그는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언제나 준비가 되어있었지만, 스스로가 아니라 적법한 권력자로부터 이런 명령이 내리길 바랬다고 합니다. 실제로 브뤼메르 19일날 베르나도트는 나폴레옹과 만났을때 군복을 입지 않았고 나폴레옹에게 동조하는것은 자신의 의무가 아니라고 이야기했었습니다. 이날이후 베르나도트는 자신의 참모였던 장군의 시골집에서 한동안 숨어 지냈습니다. 결국 이런 행동은 그가 나폴레옹이 권력을 장악하는것을 막을수는 없었습니다. 베르나도트는 자신의 동료들이 나폴레옹에 회유되는것을 지켜봤으며 그 역시 나폴레옹에 따라야한다는것을 깨닫게 되죠.
브뤼메르 18일의 나폴레옹.
더하기
사실 이거 두번째 편이1800-1810사이의 관계를 알아보는건데 책을 덜 읽었습니다.
아하하..언젠가는 쓰겠죠..(무책임한 나..ㅠ.ㅠ)
자료출처
Bernadotte : the first phase 1763-1799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새해특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특집]중세의 스캔들 : 캐서린 스윈포드의 삶 ...(2) 가족관계와 어린시절 (0) | 2014.01.02 |
---|---|
[새해특집]중세의 스캔들 : 캐서린 스윈포드의 삶 ...(1)들어가면서 (0) | 2014.01.01 |
[새해특집]데지레 클라리...번외편(3) 데지레의 후손들 (0) | 2013.01.10 |
[새해특집]데지레 클라리...번외편(2)1810년 경의 스웨덴 왕가 사람들 (0) | 2013.01.09 |
[새해특집]데지레 클라리...번외편(1) 1810년경의 스웨덴 상황 (0) | 2013.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