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월요일 시리즈 아직 생각못했습니다.
ㅎㅎㅎ 놀러 와있으니 좋군요.-0-;;
글을 제낄려고 하다가 예전에 쓰다 만 글이 생각나서 잠깐 써볼까합니다.
책도 찾아놨는데.....영어 읽기 싫어요..ㅠ.ㅠ
메와르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은 순전히! 얼떨결에! 칫토르가르를 다녀와서입니다.
솔직히 배경지식없이 가서 가이드(인도인-영어로 말했는데 그나마 알아들을만한 영어였음)의 말이 당췌이해가 안되더군요.-0-;;; 그뒤로 우연히 칫토르가르에 대한 역사를 좀 살펴보게 됐는데 그제서야 가이드 말이 이해가 되더라는....-0-;;;
다시 인도 가게 되면(...불행히도 안갈듯..델리에서 "내돈주고는 절대 인도에 안올거다"라고 맹세했기 때문에...-0-;; 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나긴 했었지만 그건 그거고 말입니다..--;;) 칫토르가르에 한번더 가보고 싶긴하다죠..ㅎㅎㅎㅎ
사실 이 시리즈는 메와르의 세번의 함락을 쓰고 나서 다음에는 메와르가 무굴제국에 어떻게 반항했는지와 라자스탄지방의 영주들이 영국에 어떻게 협조했는지 잠깐 살펴볼까했거든요. 메와르 이야기를 열심히 읽다가 보니 문득 순전히 라자스탄의 영주들 입장에서 본다면 무굴제국이나 영국이나 다를바 없는 곳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점차 들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무굴제국에 가장 극렬하게 저항했던 메와르를 보면서 그게 어떻게 다른가..를 살펴볼려고 했는데 아시다시피 자료도 없고-0-;;;재미도 없는 전쟁 이야기만 주구장창 나와서 하다 말았었다죠.
지금 다시 해볼까 말까 고민중입니다만..일단 한편만 해보고 집에가서 월요일 시리즈할것이 떠오르면 그거하죠. (아시다시피 저도 전쟁이야기 재미없어요-0-;;;)
메와르의 함락 : 수도 칫토르의 첫번째 함락
칫토르가르 성
2.8제곱킬로미터라고 합니다.
전 그냥 따라다녀서 잘 몰랐는데 올라가는데 성문이 몇개나 되더군요. 관광버스랑 성문크기랑 거의 비슷했는데 그걸 딱 맞춰서 올라가시더라는.... 참고로 전 저기 물있는곳이랑 저기 탑있는곳이 같은 성인줄 몰랐습니다.--;;
(가이드가 영어라 잘 못알아들었거든요..-0-;;)
인도의 라자스탄지방의 칫토르가르에 있는 칫토르가르성은 인도에서 가장 큰 성이다. 이 성은 칫토르가르 지방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라지푸트족이 세운 나라인 메와르의 수도였다. 사납고 용맹하다고 알려진 라지푸트 족들 중 메와르의 사람들은 가장 용감하고 강인하다고 알려져있다.
이런 메와르의 굽힐줄 모르는 성격은 Jauhar(자할)이라는 의식을 통해서 나타난다. 이 의식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타오르는 장작에 스스로 뛰어드는 의식으로 어떻게 보면 인도의 과부 순사인 사리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자할의식은 라지푸트 족의 브라만과 크샤트리아 계층 여성들에게만 행하는 의식이었고, 특히 메와르의 수도인 칫토르 성이 함락될때 행해지던 의식이었다. 이 의식을 행하는 이유는 성이 함락당해서 여성들이 노예로 잡혀가느니 차라리 명예롭게 죽겠다는 의지가 담긴것이었다.
여성들이 성안에서 Jauhar의식을 행하면 가족들이 죽은 남성들은 그 다음날 적을 향해 죽음으로 저항하는 saka를 했다. 이것은 그냥 적을 향해 무조건 돌진하는것으로 더이상 지킬것이 없는 남성들이 마지막으로 적과 함께 싸우다 죽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메와르의 수도인 칫토르 성은 모두 세번 함락당했다. 한번은 14세기초였고 두번은 16세기에 일어났다. 메와르의 칫토르 성을 마지막으로 함락 시킨이는 바로 유명한 무굴제국의 악바르 대제였다.
하지만 인도에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바로 이 첫번째 칫토르 함락과 첫번째 자할의식을 주도했던 라니 파드미니에 대한 이야기이다.
1303년 델리 술탄왕조의 두번째 왕조인 힐지가문 출신인 알 아웃딘 힐지는 위로는 몽골침입을 막아내야했고 아래로는 사나운 라지푸트족을 견제해야했다. 몽골과 라지푸트 세력사이에 끼인 그는 몽골의 침입을 잘 막아내고 있었다. 인도에 대한 몽골의 지배력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던것을 파악했던 알 아웃딘 힐지는 라자스탄 지방을 점령하기로 한다. 그는 라자스탄지방에서 최대의 권력을 누리던 메와르를 노리게 된다. 메와르의 수도인 칫토르 성은 둘레가 수km나 되는 거대한 요새였다. 이곳은 물이 풍부하고 높은 언덕에 위치해있던 천연의 요새로 함락시키기 무척이나 힘든 곳이었다.
1303년 1월 알아웃딘 힐지는 칫토르 성을 포위 공격한다. 당시 메와르의 국왕이었던 라왈 라탄 싱은 일곱달에 걸친 포위 공격을 버티지만 결국 식수와 식량이 바닥났고, 결국 성은 함락당한다. 그리고 성이 함락당하기 직전 성안에서는 왕비였던 라니 파드미니의 주도 하에 여성들이 자할 의식을 행했고, 다음날 남자들은 일곱개의 성문을 모두 열고 나가서 싸우다가 죽었다.
이렇게 칫토르 성을 점령한 알 아웃딘 힐지는 총독을 남겨두고 델리로 돌아갔다.하지만 그가 죽은 1316년 메와르는 바로 나라를 재건한다.
라니 파드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인 Padmavat중 일부
이 이야기에는 인도 전역에 알려진 유명한 이야기가 전해진다.
델리의 술탄이 메와르를 침공한 이유는 사실 라왈 라탄 싱의 두번째 부인인 파드미니의 아름다움때문이었다는것이다. 술탄은 아름답다는 라니의 얼굴을 보고 싶어했지만 직접적으로 얼굴을 보는것은 거절당했다. 남편외 다른 남자에게 얼굴을 보여줄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술탄은 거울을 통해서 라니의 얼굴을 흘끗봤다. (칫토르가르에 가면 장미 정원이라는 곳이 있는데 라니 파드미니의 궁이라고 불리는 폐허 근처에 있는곳입니다. 여기에 가면 작은 탑처럼 생긴 방이 있는데 그곳 거울은 아랫쪽을 볼수 있기에 지나가던 라니의 얼굴을 술탄이 흘끗 볼수 있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고 합니다.-거기 거울 걸려있는거 봤는데 전 아무리봐도 아래가 안보이던걸요..-0-;;;;;참고로 전 가이드가 말할때 술탄이 얼굴을 봤다는건지 아니면 라니가 술탄을 봤다는건지 헷갈려하고 있었습니다.)
흘끗본 라니의 아름다움을 잊지 못한 델리의 술탄은 다시 메와르를 공격하고, 치열한 일곱달간의 전투가 벌어진다 그리고 성이 함락되기 직전 라니 파드미니는 자신을 따르던 귀족 여성들과 함께 스스로 장작불에 뛰어드는 자할의식을 행했다. 그리고 다음날 성은 함락되었다. 델리의 술탄이 성에 입성했을때는 불에탄 시신만이 남았고 이를 본 술탄은 화가나서 성의 남은 부분을 모두 파괴하고 돌아갔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 이야기는 2009년 인도의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2009년 인도의 드라마 대충 "라니 파드니미"의 타이틀곡
늘 생각하지만 인도 노래는 적응이 안되요-0-;;;;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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