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사람은 바로 앤 여왕입니다.
앤여왕의 재위시 가장 큰 업적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합병시켜서 현재 영국(그레이트 브리튼)을 만든 초석을 다진분이라고 할수 있죠.
...하지만 본인 의지였는지는...ㅎㅎㅎ
잉글랜드의 여성 왕위 계승자들....(10) 앤 여왕
Anne (6 February 1665 – 1 August 1714)
앤 여왕은 1665년 당시 요크공작이었던 제임스 2세와 그의 첫번째 부인인 레이디 앤 하이드의 뚤로 태어났습니다. 앤과 앤의 언니 메리만이 형제 자매들중 성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앤이 태어났을 당시 잉글랜드는 앤의 백부인 찰스 2세가 국왕으로 있었으며, 그와 의회와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을때였습니다.
아버지인 제임스가 카톨릭으로 개종한후 공공연하게 카톨릭을 지지했지만, 앤과 언니 메리는 신교도로 성장합니다.이는 백부인 찰스 2세의 요구였는데 그는 의회에 적어도 제임스의 뒤를 잇는 사람은 신교도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였을듯합니다.
앤의 부모
요크공작 제임스(제임스2세&4세)와 요크 공작 부인 앤
앤은 어린시절 눈이 아팠고 이때문에 치료를 위해 프랑스로 보내졌습니다. 할머니인 헨리에타 마리아 왕비와함께 살다가 할머니가 죽은후에는 고모인 오를레앙 공작부인 앙리에타 안(헨리에타 앤)의 보호아래 사촌들인 오를레앙의 공주들과 함께 지냈습니다. 고모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그녀는 잉글랜드로 돌아오죠.
아버지가 재혼할 무렵인 1673년 앤은 사라 제닝스를 만나게 됩니다. 후에 말버러 공작 부인이 되는 사라는 앤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조언자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이 되었죠.
사라 제닝스
사라 처칠
말버러 공작부인
1683년 앤은 덴마크의 왕자인 율겐과 결혼합니다. 그는 덴마크의 프레데릭 3세의 아들로 그가 결혼할 당시 형인 크리스티안 5세가 덴마크의 국왕이었죠. 결혼후 율겐은 영국식으로 조지라는 이름을 썼으며, 앤의 백부인 찰스 2세는 그를 위해 컴벌랜드 공작 작위를 수여합니다.
앤과 율겐은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는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았으며 이때문에 둘은 인기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둘의 결혼생활을 행복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조용한 가정생활을 즐긴것이죠.
앤의 남편
컴벌랜드 공작 조지
덴마크의 율겐 왕자
앤은 조지와 결혼한후 무척이나 많은 아이들을 낳았습니다만, 아이들이 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이때문에 앤은 수많은 아이들을 잃는 슬픔을 경험했으며 이것은 그녀에게 매우 큰 고통이었다고 합니다.
이를테면 1687년 건강했던 앤의 두 딸들과 남편 조지는 천연두에 걸렸습니다. 조지는 살아났지만, 두 딸은 사망했죠. 아이를 잃은 둘은 매우 충격이 컸으며.아이들이 죽은후에도 아직 병석에 있던 조지와 그를 간호하던 앤은 서로 울기도 하고, 서로를 위로하기도 하며 이를 견뎌냈다고 합니다.
결혼할때 쯤의 앤
아버지인 제임스2세가 즉위한후, 점차적으로 의회와 왕실간의 갈등이 깊어집니다. 특히 제임스2세와 그의 아내는 카톨릭 교도였기에 이는 더 심각해집니다. 그리고 "워밍팬 스캔들"로 알려지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때 앤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했습니다. 앤은 네덜란드에 살고 있던 언니인 메리에게 "새어머니가 아이를 들여올것이다"라는 소문이 전 잉글랜드에 퍼져있다는 이야기를 발빠르게 전했죠. 또 왕비가 아이를 낳을때 그자리에 없었습니다. 당시 왕실에서는 아이가 바꿔치기 당하는 사건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왕비가 아이를 낳을때 친척들이 입회했습니다. 특히 앤은 왕실에서 남은 유일한 신교도였으며 그녀의 증언은 신교도측에 전해질수 있는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앤은 왕비가 아이를 낳는동안 "건강상의 이유"로 온천에 목욕을 하러 갔습니다. 이것은 후에 카톨릭측에서는 앤이 증인이 되어야한다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온천하러 갔다고 주장하고, 신교측에서는 앤이 없는 틈을 타 왕비가 아이를 들여왔다라고 주장하는 계기가 됩니다.(워밍팬 스캔들에 대해서는 저의 앞쪽 포스트인 워밍팬 스캔들 : 명예 혁명 직전의 스캔들 을 참조해주세요)
제임스2세의 아들이자 앤의 이복 남동생
"올드 프리텐더" 제임스 프랜시스 에드워드 스튜어트"
그는 평생 망명객으로 프랑스에서 살았습니다.
이런 갈등은 결국 잉글랜드 의회 귀족들이 오라녜공에게 잉글랜드로 와달라는 청을 하게 되고 바로 "명예혁명"이 일어나게 되는 계기가 되죠. 앤은 친구인 사라와 그녀의 남편인 존 처칠의 조언에 따라 아버지 제임스를 거부하고 형부를 지지합니다. 그리고 형부와 언니가 즉위하는것을 보죠.
하지만 언니가 즉위한후 앤과 메리는 사이가 벌어집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처칠가문 사람들 때문이었습니다. 메리는 처칠가문 사람들이 아버지인 제임스2세를 은밀히 돕고잇다고 여겼고 동생이 그들과 가까이 지내는것을 못마땅하게 여겼죠. 자매간의 다툼은 결국 앤이 언니곁은 떠나는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메리가 천연두로 죽고 난뒤, 그 남편인 윌리엄이 재혼할 생각이 없는것이 확실해지면서 앤은 다시 왕위계승자로 궁으로 돌아옵니다. 윌리엄3세는 왕위계승서열상 앤보다 낮았기 때문에 앤이 추정왕위계승자가 된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겁니다.
앤
1700년 앤의 아들이자 살아남은 유일한 후계자인 글로스터 공작 윌리엄이 사망합니다. 이로써 신교측 직계 왕위계승자는 없어지게 되었으며, 가장 유력한 왕위계승자는 망명중인 앤의 동생인 올드 프리텐더 제임스였죠. 이에 잉글랜드 의회는 서둘러 신교측 왕위계승자를 찾아냈고, 바로 앤의 오촌인 하노버의 선제후비인 조피(팔츠의 조피)와 그녀의 아들을 후계자로 생각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의회는 특별히 조피 선제후비와 그 후손을 잉글랜드 국민으로 인정하는 법률안을 통과시키죠.
아들 글로스터 공작과 함께 있는 앤
글로스터 공작 윌리엄에 대해서는 저의 앞쪽 포스트인 국왕이 되지 못한 잉글랜드의 왕위 계승자 ...(4) 앤 여왕의 아들 : 글로스터 공작 윌리엄 을 참조해주세요.
형부인 윌리엄3세가 죽은후 앤은 왕위를 물려받습니다. 앤이 여왕이 된후 잉글랜드 의회는 앤의 추정왕위계승자로 하노버의 선제후비를 인정하죠.하지만 스코틀랜드 의회는 이에 반발합니다. 하지만 경제적 우위를 점하고 있던 잉글랜드는 이를 통해 스코틀랜드에 압력을 행사했으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하나의 나라로 통합하려는 작업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두 나라는 "그레이트 브리튼"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됩니다.
앤은 형부의 수많은 대외 정책을 그대로 이어받게 됩니다. 뛰어난 정치가이자 외교관이었던 윌리엄 3세는 네덜란드의 적이었던 프랑스를 견제하는 정책을 벌렸고, 앤 역시 이를 계승했습니다.
하지만 대내적으로 앤 여왕 시절 이후 영국의 정치 정통으로 굳어지는 양당구도가 형성됩니다. 토리당과 휘그당이 앤 여왕때 생겨나게 되는것이죠.
앤 여왕은 1708년 남편이 죽은후 매우 우울한 상태가 됩니다. 앤의 남편 조지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여왕인 아내를 잘 보필하는 남편으로 여왕의 남편으로써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단점은 단지 그가 인기가 없었다는 것이죠. 남편이 죽은후. 앤은 친구들과의 관계도 단절했는데 그중 유명한 사람이 절친이었던 말버러 공작부인(사라 제닝스)도 포함됩니다.
남편 조지와 함께 있는 앤 여왕
앤 여왕은 1714년 7월 30일 뇌졸증으로 쓰러졌으며 이틀후 사망합니다.
앤의 추정 왕위계승자였던 하노버의 조피 선제후비는 앤여왕보다 두달정도 먼저 사망했습니다.
이때문에 앤이 죽은후 왕위는 조피 선제후비의 맏아들이었던 하노버의 선제후 게오르그 루드비히에게 돌아갔고 그는 영국에서 "조지1세"로 즉위합니다.
앤여왕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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