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합스부르크가의 안면 유전에 대해 빼놓지 못하는것이 바로 이 근친결혼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이런 근친혼이 악화시키긴 했지만, 카를 5세의 경우 이미 입이 안다물어졌다고 이야기 되는것으로 봐서 단순히 근친 결혼만이 이 주걱턱을 심하게 만들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이 든답니다.
하지만 근친결혼이 심하게 만든것도 사실이니 뭐라 말하기 좀 애매하네요...아하하..
합스부르크가의 안면 유전 Habsburg jaw(Habsburg lip) :(3) 근친결혼 - 스페인
스페인의 카를로스 1세
신성로마제국의 카를 5세
저렇게 심한 주걱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후손들은 저런 긴 턱을 물려받게 되죠.
합스부르크가 출신으로 스페인의 국왕이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카를 5세(스페인의 카롤로스 1세)는 매우 정열적으로 자신의 제국을 통치했습니다. 그의 제국은 전 유럽에 걸쳐있었으며, 이는 유럽의 또다른 강자였던 프랑스에 매우 위협적으로 여겨지게 됩니다.
이때문에 카를 5세는 프랑스의 프랑수와 1세와 오랜 동안 전쟁을 했으며 그를 패배시키기도 하죠. 하지만 결국 지속되는 전쟁과 통치에 지쳐버렸고, 이에 스페인 왕위는 아들 펠리페에게,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는 동생 페르디난트에게 물려줍니다. 이후 합스부르크가문은 스페인-합스부르크와 오스트리아-합스부르크로 나뉘게 되죠.
황제의 양위
1620년 작품
카를 5세는 사촌이었던 포르투갈의 공주 이사벨라와 결혼합니다. 이사벨라의 어머니는 카를 5세의 어머니인 후아나의 동생인 마리아였습니다. 이때문에 둘은 이종사촌 관계였죠. 둘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중 성인으로 성장한 아이들은 펠리페 2세와 사촌인 막시밀리안2세와 결혼하는 마리아와 포르투갈의 왕위계승자와 결혼한 후아나가 있었습니다.
카를로스 1세의 부인 포르투갈의 이사벨라
일단 미화일지는 몰라도 합스부르크 립이 나타나지는 않아보입니다.
카를 5세의 자녀들중 마리아와 펠리페2세는 전형적인 합스부르크 가문의 주걱턱을 보여줍니다. 특히 펠리페2세는 아버지의 턱을 그대로는 아니지만 상당히 유사하게 물려받습니다. 마리아 역시 꽤 심한편에 속합니다.
카를로스 1세의 딸들
왼쪽은 적자이자 후에 신성로마제국의 황후가 되는 마리아 오른쪽은 사생아이자 후에 파르마 공작부인이 되는 마르가리타
마리아는 입이 삐죽나온것이 확연히 보이시죠.
카를로스1세의 아들
펠리페 2세
초상화들을 보면 입이 다물어지는것처럼 보입니다만, 뭐랄까 턱이 묘하기 길죠.
저 긴턱은 아들과 손자들에게서도 나타나는 유전적 모습이 됩니다.
(아마도 이걸 Habsburg jaw라고 부르는것 아닌가합니다만..어쨌든 주걱턱의 일종이죠.)
펠리페2세는 모두 네번 결혼했습니다. 첫번째는 역시 사촌이었던 포르투갈의 공주와 결혼했고 그녀와의 사이에 "돈 카를로스"가 태어나죠. 두번째 결혼은 잉글랜드의 여왕이자 오촌이었던 메리 여왕이었는데 자녀는 없었습니다. 세번째는 카트린느 드 메디시스와 프랑스의 앙리 2세의 딸인 엘리자베트였는데 두 딸이 태어납니다. 이 딸들의 초상화를 보면 합스부르크가의 주걱턱은 그다지 나타나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혼한 사람이 조카였던 오스트리아의 안나였죠. 어머니가 펠리페 2세의 여동생인 마리아였습니다. 게다가 부모는 사촌간이었죠. 하지만 그녀의 초상화에서는 그렇게 심하게 합스부르크 립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사실 여성들에 대해서는 미화인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덜 나타나는것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펠리페 2세의 첫번째 부인 마리아 마누엘라와 그녀의 아들인 돈 카를로스
마리아 마누엘라 역시 펠리페 2세와 이중으로 사촌간입니다.
펠리페 2세의 어머니가 마리아 마누엘라의 고모였고, 마리아 마누엘라의 어머니 역시 펠리페 2세의 고모였죠. 또 펠리페 2세의 증조할머니인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3세의 황후 역시 포르투갈 공주였습니다.
마리아 마누엘라도 입술이 살짝 나온것을 볼수 있죠. 그리고 돈 카를로스 턱은 아부지랑 똑같죠.-0-;;;
펠리페 2세의 세번째 부인인 프랑스의 엘리자베트와 그녀의 딸인 카타리나 미카엘라 (사보이 공작부인)
확실히 혈연관계가 덜한 여성과의 후손은 주걱턱이 덜 나타나는듯은 하네요
펠리페의 네번째 부인 오스트리아의 안나(14살때)와 그녀의 아들인 펠리페 3세
안나는 펠리페 2세의 조카였죠. 여동생인 마리아의 큰딸입니다. 초상화에서 보시면 알겠지만 14살인데도 이미 합스부르크립이 나타납니다. 아들인 펠리페 3세의 초상화도 어린시절부터 이미 아부지랑 턱이 똑같아지는것을 볼수 있죠.
펠리페2세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펠리페 3세는 다시 자신의 육촌이자 오스트리아의 카를 대공의 딸인 마르가레타와 결혼했습니다. 재미난것은 마르가레타의 아버지와 마르가레타의 어머니 역시 숙질간이었다는것이죠. 펠리페 3세의 자녀들중 큰딸은 프랑스의 루이 13세와 결혼한 안 왕비였고, 둘째딸은 사촌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페르디난트 2세와 결혼한 마리아 안나였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펠리페 4세가 되죠.
딸들은 상대적으로 주걱턱이 덜 심해보입니다만, 펠리페 4세는 아버지보다 턱이 더 길어지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펠리페 3세와 그의 부인인 오스트리아의 마르가레타
마르가레타와 펠리페 3세의 턱은 둘다 비슷해보이죠
이처럼 턱이 점점 발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펠리페 3세의 두딸
안나와 마리아 안나
안나는 후에 프랑스의 루이 13세의 왕비이자 루이 14세의 어머니가 됩니다.
반면 마리아 안나는 신성로마제국의 황후가 되죠.
둘다 미화인지 몰라도 턱이 그렇게 발달해보이지는 않습니다만..아랫입술이 약간 나온듯은하죠.
(특히 오른쪽의 마리아 안나는 벨라스케스의 그림입니다.)
펠리페3세의 아들 펠리페 4세
젊은시절의 모습이지만 벌서부터 입술이 삐죽히 나와있죠
점점 턱이 발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펠리페 4세 역시 두번 결혼했습니다. 누나인 안이 프랑스의 국왕과 결혼했고 그는 매형의 여동생인 엘리자베트와 결혼했습니다. 이 결혼으로 태어난 아들이 발타자르 카를로스였죠. 발타자르 카를로스는 역시 사촌인 오스트리아의 마리아나 (펠리페 4세의 여동생인 마리아 안나의 딸)과 약혼하려했습니다만, 그전에 사망합니다. 그리고 펠리페 4세의 왕비 역시 사망하죠. 이때문에 펠리페 4세는 펠리페 2세처럼 다시 조카와 결혼합니다. 그녀가 바로 마리아나 왕비죠. 이사벨라 왕비 사이에서는 마리아 테레사가 태어났는데 그녀는 다시 자신의 사촌인 루이 14세와 결혼했죠. 반면 마리아나 왕비 사이에서는 마르가리타 테레사와 후에 펠리페 2세의 후계자가 되는 카를로스 2세가 태어납니다. 마리 테레즈는 그리 심한 주걱턱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촌이자 새어머니가 된 마리아나 왕비와 외모가 매우 유사한데, 둘다 살짝 아랫입술이 튀어나온 정도였죠. 하지만 마리아나의 자녀들은 주걱턱이 매우 심하게 발달합니다. 마르가리타 테레사는 어린 시절에는 턱이 길어지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점 길어져서 신성로마제국의 황후가 된 시점에서는 자신의 남동생이자 가장 심한 주걱턱을 가졌다고 알려진 카를로스 2세와 외모가 매우 유사해보이기도 합니다.
첫번째부인인 프랑스의 엘리자베트와 딸인 마리아 테레사 마리아 테레사는 후에 프랑스의 루이 14세의 왕비가 됩니다 펠리페 4세의 두번째 부인인 오스트리아의 마리아나와 딸인 마르가리타 테레사 마르가리타 테레사는 후에 외삼촌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레오폴트 1세와 결혼합니다. 그녀는 어린시절 벨라스케스의 아름다운 초상화로 유명합니다만 저렇게 황후가 된 시점에서는 턱이 길어지면서 전형적인 합스부르크 립이 나타납니다. 마리아나 역시 살짝 합스부르크 립이 보이는데 의붓딸이자 사촌인 마리아 테레사와 굉장히 닮아보입니다. 나이가 든후의 마리아나 왕비 합스부르크 립이 보이시죠.
카를로스 2세는 주걱턱이 매우 심해서 안면이 이상해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는 자녀없이 사망했는데 이때문에 에스파냐 계승전쟁이 일어나게 되죠.
펠리페 2세의 아들
카를로스 2세
그림에서 입이 다물어지는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턱이 아주 길어보이죠.
카를로스 2세의 누나인 마르가리타 테레사의 자녀중 성인이 될때까지 살아남은 아이는 딸인 마리아 안토니아밖에 없었습니다. 마르가리타 테레사와 그녀의 남편인 레오폴트 1세는 모두 주걱턱이 심했으며 이때문에 둘의 딸인 마리아 안토니아는 역시 주걱턱이 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판타 마르가리타 테레사의 자녀중 유일하게 성인으로 자란 마리아 안토니아
역시 전형적인 합스부르크 립이보이죠.
그녀 역시 아들 한명밖에 두지 못했는데 그 아이가 외삼촌인 카를로스2세의 뒤를 잇기로 되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카를로스2세보다 일찍죽는 바람에 결국 "에스파냐 왕위계승전쟁"이 일어나게 되죠.
자료출처
위키 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목차
(3) 근친결혼 : 스페인 (현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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