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팬서비스 타임입니다. 필립공 누나로 검색하시는 분이 있더군요.
그리스의 안드레아스 왕자의 딸들은 모두 네명입니다. 네명의 딸들이 태어난후 막내로 아들인 필립공이 태어났죠. 필립공이 태어났을때 외삼촌이었던 루이스 마운트배튼경은 "기다리던 아들이 태어났다"라고 표현했습니다.
필립공의 네 누나들은 그리스의 혼란한 상황을 경험했고, 부모와 마찬가지로 망명생활을 싫어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앨리스 왕자비가 정신적 문제로 요양원에 들어가게 된후에 서둘러 결혼했습니다. (앨리스 왕자비가 요양원에 들어간뒤 일년안에 딸들 모두가 결혼했습니다. 막내였던 소피아는 겨우 16살이었습니다.)
막내인 소피아가 제일 먼저 결혼했고 그 다음이 셋째인 세실 그리고 큰딸인 마르가리타와 둘째딸인 테오도라 순으로 결혼했습니다. 어머니 앨리스 왕자비는 결혼식에 모두 불참했습니다. 대신 이모인 루이즈 왕비가 열심히 참석했습니다.
일찍 죽은 세실과 첫번째 남편이 전쟁으로 죽은 막내 소피를 제외하고는 모두 왕족으로 평온한 삶을 살았습니다. 여기서는 그냥 잠시 누구랑 결혼했다 정도만 언급할까합니다.
첫째딸은 마르가레타입니다.
부모가 결혼한 2년뒤에 그리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앨리스 왕자비가 첫아이를 낳을때, 어머니 빅토리아와 시어머니인 올가 왕비가 함께 있었는데 올가 왕비는 며느리가 애 낳는데 아들을 강제로 참석하게 했습니다. 왕비는 사돈에게 "남자들은 자신이 야기시켰지만 절대 겪지 않는 고통을 봐야하는 의무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첫딸을 낳은 후 앨리스 왕자비는 딸을 친척들에게 보여주기 바빴는데 동생인 루이즈는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아기가 순하고 예쁘다"라고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앨리스의 막내 동생이자 마르가레타의 외삼촌이었던 어린 딕키(루이스 마운트배튼경)는 "우는 아기가 오기전에 집은 좀더 좋았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마르가레타는 호엔로에-랑겐부르크의 고트프리트(프리에델)와 결혼했습니다. 고트프리트의 어머니는 빅토리아 여왕의 손녀였던 에든버러의 알렉산드라였습니다. 고트프리트의 아버지인 호엔로에-랑겐부르크의 에른스트는 독일의 외교관으로 빌헬름2세의 신임을 얻었던 인물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빅토리아 여왕의 이부언니였던 라이닝겐의 페오도라의 손자였습니다.
마르가레타
둘째딸은 테오도라입니다.
테오도라는 언니 마르가레타와 연년생입니다. 테오도라가 태어날때 안드레아스 왕자는 그리스에 없었습니다. (또 애낳는데 오라고 할까봐 도망간것은 아닙니다..--;;) 그는 앨리스의 사촌인 바텐베르크의 에나가 스페인 국왕인 알폰소13세와 결혼하는 결혼식에 참석중이었죠. 원래는 예정일쯤에 돌아오려했었는데 결혼식날 테러때문에 바로 올수가 없어서 딸이 태어난 뒤에야 집에 왔다고 합니다.
"돌라"라는 애칭으로 불렸는데 그 이유는 언니인 마르가리타가 새로 태어난 동생의 이름을 "Dear Dolla"라고 부른것으로 알아들어서 동생이름이 돌라인줄 알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애칭이 돌라가 됐습니다.
어머니의 사촌들인 러시아 여대공들과 함께 있는 마르가리타와 테오도라
뒤의 검은 옷을 입은 소녀들이 여대공들입니다. 셋째인 마리야와 막내인 아나스타샤
테오도라는 바덴가의 수장이었던 베르톨트와 결혼했습니다. 베르톨트의 아버지는 빌헬름2세를 퇴위시킨것으로 유명한 바덴의 막시밀리안이었죠. 막시밀리안의 어머니는 러시아의 니콜라이1세의 외손녀이자, 로이히텐베르크 공작 외젠 드보아르네의 손녀였습니다. (결국 어머니는 스웨덴의 오스카르2세와 칼 15세와 사촌간이라는 이야기가 되죠.) 또 막시밀리안의 할머니는 스웨덴의 구스타프4세 아돌프의 큰딸인 소피아 공주입니다.
첫번째 망명중 마르가리타와 테오도라와 함께 있는 앨리스 왕자비 부부
셋째딸은 세실(케킬리아)입니다.
세실은 자매들중 제일 예쁜 딸이었는데, 영국 외가에 다니러 갔을때 만난 한 부인은 세실에게 "가난한 남자의 딸로 적당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예쁘면 지참금이 많이 필요없댑니다..-0-;;) 세실은 안드레아스 왕자가 제일 좋아한 딸이었으며, 세실 역시 아버지를 가장 많이 따랐다고 합니다.
발칸전쟁때 부모와 떨어져 지내던 아이들은 부모를 만나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세실은 배멀미가 심해서 거의 쓰러져있었는데, 아버지를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 달려갔다고 합니다.
세실은 헤센 대공가의 후계자였던 게오르그 도나투스와 결혼합니다. 그는 어머니 앨리스 왕자비의 사촌이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 사고로 가족 대부분이 사망할때 세실 역시 사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저의 앞쪽 포스트인 헤센 대공가의 비극...5.1937년 비행기 추락사고 를 참조해주세요)
세실
넷째딸은 소피아입니다.
소피아가 태어났을때 모두들 이젠 아들하나 낳지..라는 분위기였었던듯합니다. 딸이 태어난것에 대해 외삼촌인 루이스 마운트배튼경은 "기다리던 아들이 아니다"라는 언급을 합니다.
소피아는 어렸을때부터 다른 아이들보다 체격이 큰편이었는데도, 가족중 가장 어린 아이라서 "타이니"라는 애칭으로 불렸습니다. 외할머니 빅토리아는 소피아를 보면서 딸의 어린시절과 굉장히 많이 닮았다고 언급합니다. 자매들 모두 얇은 금발머리였는데 이것은 앨리스의 어린시절과 똑같았다라고 언급하죠.
소피아는 열여섯이 안된 나이에 약혼을 합니다. 그녀가 서둘러 약혼하게된 원인에 대해 저는 아마도 어머니의 병때문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면 정신병이 있는 어머니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 혼사길이 막히거든요.--;;;
소피아의 남편은 헤센-카셀의 크리스토프였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녀였던 프로이센의 마르가레테였죠. 소피아의 남편은 형과 쌍둥이였는데, 마르가레테는 쌍둥이 아들을 두번낳았죠. 하지만 위의 두아들은 1차대전때 전사했습니다.
헤센-카셀 가문은 대표적인 나치 지지자 가문이었고 크리스토프와 그의 형인 필리프는 SS친위대의 장교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피아의 남편인 크리스토프는 2차대전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합니다. 남편이 죽었을때 소피아는 임신중이었고 막내는 남편이 죽은후에 태어났습니다.
다섯아이와 혼자 남겨졌던 소피아는 2차대전이 끝나갈때쯤 미군에 의해 살던 크론베르크 성에서 나가야했습니다. 시아주버니의 아이들과 함께 친척인 헤센 대공가로 갔고 거기서 그녀는 하노버의 게오르그 빌헬름 공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와 재혼하죠. 게오르그 빌헬름 공은 하노버 가문 출신으로 그의 증조할아버지는 빅토리아 여왕의 사촌이었습니다. 할머니는 덴마크의 티라 공주였고, 어머니는 독일의 빌헬름2세의 딸인 프로이센의 빅토리아 루이제 공주였죠. 동생인 프레데리카는 그리스 왕비이기도 했습니다.
은혼식 기념 사진일껍니다. 아마도..-0-;;;
그리스의 안드레아스 왕자 가족
뒤에 서있는 두명은 세실(왼쪽)과 소피아(오른쪽)
앞줄은 왼쪽에서 마르가리타,필립공,앨리스,안드레아스,테오도라 입니다.
자료출처
Alice : Princess Andrew of Greece : 필립공의 어머니 앨리스 왕자비의 전기
그림출처
1.위키 미디어 커먼스
2.Alice Princess Andrew of Greece : 필립공의 어머니 앨리스 왕자비 전기
3.플리커 중 Greek Royalist :http://www.flickr.com/photos/54311702@N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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