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사실 게오르기오스1세가 선출된 이야기가 좀더 궁금했는데,늘 게오르기오스1세 이야기가 나오면 머리 깨지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문제가 나와서 말입니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문제의 핵심은 덴마크의 가장 가까운 추정 왕위계승자 후보가 (덴마크 입장에서는 ) 매국노였다. 뭐 이렇게 요약될수 있습니다. (독일입장에서 보면 또 다르지만 결국 슐레스비히-홀슈타인이 어쨌든 덴마크 국왕의 영지였다는 사실이 가장 기본일듯해서 말입니다.)
바이에른의 오토 (오토 폰 비텔스바흐)
바이에른의 루드비히1세의 아들
그리스의 오톤(오손) 국왕
오톤(오손) 국왕은 바이에른 출신으로 그는 그리스에서 군주로 실패했고, 결국 국민에 의해서 축출당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제가 쓴 오톤 국왕에 대한 글을 참조해주세요)
그리스를 독립시켰던 강대국들(영국,프랑스,러시아)는 그리스가 공화국이 되는것을 반대했고 이에 오토를 국왕으로 선출한것이었습니다. 강대국들은 오톤국왕의 후임으로 그의 계승자이자 동생인 바이에른의 루이트폴트를 그리스 국왕후보로 거론합니다. 하지만 그리스 국민들은 오톤국왕을 몰아낸후, 국왕으로 더 강력한 왕가의 후손을 원합니다. 바로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의 둘째아들인 앨프러드였죠. 앨프러드에 대한 그리스 국민의 지지는 막강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그리스가 독립국으로 남아있는것은 저 세나라들의 보호때문이었고, 영국이 그리스에 이오니아 섬의 일부를 영토로 바로 주었기에 영국의 왕족이 국왕이 된다면 터키에 대해서 더욱더 강력한 방어막과 동시에 그리스에 이익이 될것이라는 계산을 했었습니다. 그리스 의회에서 국왕 후보를 선출할때, 93%이상이 앨프러드를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리스에 대해서 강대국들은 자기 나라 왕족을 국왕으로 세우지 않겠다는 협의를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프랑스야 공화국이었으니 제외일려나..)
빅토리아 여왕의 둘째아들
에든버러 공작 앨프러드
후에 작센-코부르크-고타 공작
앨프러드 왕자가 그리스 국왕이 될 수 없을 것이 명백해지자, 역시 영국 왕가와 친척관계인 몇몇 다른이들이 그리스 국왕으로 거론되기 시작합니다. 그중 한명이 바로 앨버트공의 형인 작센-코부르크-고타의 에른스트2세였습니다. 그는 매우 유력해보였는데,영국과 러시아 왕족이 아니었을뿐만아니라 독일에서도 매우 큰 세력을 가진 군주는 아니었죠. 게다가 빅토리아 여왕의 사촌이자, 여왕의 시아주버니였으니 영국과의 결속력도 상당했죠. (물론 남편이 죽은후에 여왕이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고는 합니다.-0-;;;) 그리고 앨버트공과 마찬가지로 프로이센 중심의 독일 통일을 지지해서 프로이센과도 친밀한 관계였습니다.(게다가 조카가 프로이센 왕태자비였죠.-물론 빅키와도 그다지 ..-0-;;) 그리고 작센-코부르크-고타 가문은 벨기에,포르투갈,불가리아 왕가와 친척관계이기도 했죠.
이 계획은 빅토리아 여왕도 처음에는 긍정적이었다고 합니다. 여왕은 에른스트2세가 그리스의 국왕이 된다면 그의 상속자가 될 둘째아들 앨프러드가 바로 작센-코부르크-고타 공작령을 상속받아서 공작이 될수 있을것이라고 여겼죠. (여왕님 코부르크에 애착을....-0-;;)
영국 수상인 파머스톤경과 빅토리아 여왕은 처음에는 이를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빅토리아 여왕은 역시나 골치아팠던 이 그리스 문제에 대해 열의를 곧 잃어버리게 되죠. (여왕은 덴마크 공주를 며느리로 맞은후는 골치아픈 슐레스비히-홀슈타인 문제에 중립을 유지하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뭐 그래서 덴마크가 독일에 영토를 뺏긴것일수도 있긴했죠... 참고로 러시아 역시 중립을 유지했습니다. 러시아 짜르도 덴마크 공주를 며느리로 맞았죠.^^*)
코부르크에 애착이 많으신 여왕님 -0-;;;
에른스트2세의 가장 큰 문제는 그에게 후계자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톤국왕역시 후계자가 없는것이 큰 문제중 하나였는데, 에른스트2세에게도 마찬가지 문제가 있었죠. (에른스트2세는 어린시절 방탕한 생활의 결과로 자식을 가질수 없게 되었습니다.)
에른스트2세는 후계자를 입양한후 자신이 섭정이 될것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문제는 해결될듯이 보였죠. 하지만 근본적으로 에른스트2세는 그리스 군주가 되길 원했고, 또 그리스의 군주가 되더라도 자신의 공작령 역시 포기 하지 않길 바랬습니다. 이것은 아들에게 공작령을 주고 싶었던 빅토리아 여왕의 의도와는 맞지 않는것이었죠. 결국 영국은 그의 제안을 거절했고, 그리스 왕위는 역시 영국 왕실과 친척관계이던 덴마크의 빌헬름왕자(게오르기오스1세)에게 돌아갑니다.
작센-코부르크-고타의 에른스트2세
빅토리아 여왕의 사촌
앨버트 공의 형
벨기에 국왕,포르투갈 국왕(여왕의 남편)의 사촌, 멕시코 황후의 사촌 등
'역사이야기 > 그리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스의 공주들...(1) 게오르기오스 1세의 딸 알렉산드라 (0) | 2011.09.27 |
---|---|
안드레아스 왕자의 딸들 : 필립공의누나들 (0) | 2011.04.26 |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1세의자녀들 (0) | 2010.03.11 |
그리스의 왕비들 (0) | 2008.11.25 |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1세 (0) | 2008.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