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있는글들/책과 영화, 드라마

읽고 있는 책들...1.The Last Princess (Mattew Dennison)

엘아라 2011. 2. 28. 18:12

 


Last Princess : The Devoted Life of Queen Victoria's Youngest Daughter

저자
Dennison, Matthew 지음
출판사
St.Martin's | 2008-02-19 출간
카테고리
인문/사회
책소개
An engrossing biography of Queen 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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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오호라 이제 다음 책에 외국어 서적도 검색이 가능하군요...오호라 놀라워라..-0-;;;

 

이 책은 빅토리아 여왕의 막내딸인 베아트리스 공주의 전기입니다.

제가 이 책을 산 계기는 오직 하나!! 베아트리스 공주가 "바텐베르크 가문"의 남자와 결혼하기 때문입니다.

전 사실 휴고 비커스가 썼던 책인 Alice : Princess Andrew of Greece와 비슷할거라고 여겼거든요.

휴고 비커스 책에는 앨리스와 관련되는 친척들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덕분에 바텐베르크 가문 이야기가 좀 나오긴 합니다만, 역시나 앨리스 중심이라 사촌들인 에나(스페인의 왕비, 현 스페인 국왕의 할머니)나 숙모인 베아트리스 이야기가 잘 안나왔거든요.

그래서 베아트리스 책을 읽으면 나머지 가족들과의 관계를 좀더 알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품고 샀습니다.

 

이 책은 사실 상당히 실망스러운 책인데 별점을 주라면 다섯개 만점에 세개 내지 세개반을 주고 싶습니다.

왜냐면 책 내용이 정말 베아트리스 공주에게 한정되어있습니다.

책 제목처럼 베아트리스 공주가 어머니 빅토리아 여왕에게 헌신하는 내용(좋게 말하면 그런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엄마가 안놔준것)만 주구장창 나옵니다.

이제 겨우 11챕터정도까지 읽고 있는데 베아트리스와 여왕과의 관계만 나올뿐(아부지는 일찍 돌아가심) 거의 다른 내용은 나오지 않습니다. 오직 여왕이 베아트리스를 절대 놓지 않았다 정도입니다.

 

게다가 이 책을 읽다가 열받는 것이 바로 만연체입니다.

저자가 어찌나 극심한 만연체를 쓰는지 어떤 문단은 한문단 전체가 하나의 문장으로 되어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중간에 끊어서 이야기해도 될것을 기어이 이어붙이더군요.

 

마지막으로 호칭에 대해서 약간 틀리거나 가계를 잘못 이해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를테면 책 첫머리에 나오는 가계도가 잘못되었구요. 그 다음으로는 베아트리스의 시아버지가 되는 헤센의 알렉산더를 자꾸 바텐베르크의 알렉산더로 표기하더군요. 알렉산더가 귀천상혼했기에 그의 부인이 바텐베르크 공비이고 자녀들이 바텐베르크 공/공녀 칭호를 쓰긴하지만, 알렉산더는 보통 헤센의 알렉산더로 불리는 편이 더 맞다고 생각되거든요. 영국쪽 글을 가끔 읽다가 보면 거기도 독일 칭호들에 대해서 가끔 혼란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듯하더라구요.

 

물론 책이 아주 지루한것은 아닙니다.

이를테면 프린스 임페리얼과 베아트리스 공주와의 관계나 존 브라운과 여왕과의 관계 역시 추측이 아니라 사실을 나열하면서 독자의 판단에 맡기기도 합니다. 이건 꽤나 괜찮아 보였습니다. 게다가 어머니가 죽은후 그제서야 홀로서기를 하는 베아트리스의 모습을 설명하는것도 괜찮아보였구요.

 

 

빅토리아 여왕과 베아트리스

전기를 읽으면서 "라푼젤"이야기가 절로 떠올랐다는...

다른점은 라푼젤은 마녀를 떠나 왕자님을 찾으러 가지만, 베아트리스는 왕자님과 함께 엄마곁에 머문다는것 정도...ㅎㅎㅎ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중 pirncess Beatrice of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