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아시는 분께서 러시아 황실 가족들 이야기가 궁금하다고 그러셔서 쓴 글입니다. ^^***
러시아 황실가족들의 최후와 뒷이야기...(1)
1918년 7월 16일 예카테린부르크는 매우 더웠다. 그날은 다른 날과 다름없는 날이었다. 이곳에는 퇴위한 러시아의 황제 니콜라이2세와 그 가족들이 억류되어있었다. 이날 오후4시경 니콜라이와 그의 딸들은 작은 정원을 산책했다. 하지만 그날 이미 다른 황족들이 살해되었다는 것은 황실가족들중 누구도 알지 못했다. 1918년 7월 17일 새벽, 혁명군은 황실가족들과 시종들과 의사를 깨웠으며, 2시 15분경 집지하실에 모였다. 황실가족들은 군인들에게 둘러쌓였으며, 맨처음 황제에게 총을 쐈다.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에게 총을 쐈다. 여대공들과 황후는 처음에는 바로 죽지 않았다. 그들은 옷속에 보석들을 감추고 있었기에 보석들이 총알을 튕겨냈던것이다. 하지만 결국 모든 사람들은 사망했다.
황실가족들과 그들의 시종들 모두는 이렇게 살해당했으며, 그들의 시신은 처음에는 예카테린부르크에서 12km떨어진 광산에 버려졌다. 하지만, 곧 황실가족들을 살해한 사람들은 시신을 없애야한다고 여겼으며 시신에 황산을 부어서 알아볼수 없게 만들었으며, 급하게 여기저기 묻었다.
1918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알렉산드라 황후와 두딸인 올가와 타티아나 여대공
황실가족의 죽음은 꽤나 일찍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황실 가족의 시신을 발견할수 없었다. 이때문에 황제의 어머니였던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태후는 아들과 그 가족의 죽음을 절대 믿지 않았으며 그들이 어딘가에 살아있을것이라고 확신했다.
황실가족들의 비극적 죽음과 시신을 찾을수 없는것 때문에 어쩌면 누군가 살아남았을수도 있을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했다. 많은 이들이 이런 기대를 했으며, 또 많은 이들이 스스로 자신을 니콜라이2세의 딸이나 아들이라고 주장했다. 알렉세이라고 주장한 많은 이들은 대부분 혈우병환자가 아니었기에 바로 거짓이 금방 밝혀졌다. 하지만 딸들은 문제가 조금 복잡해졌다.
이런 사칭자들은 주로 여러 친인척들이나 고용인들의 확인을 받고는 했는데, 이 문제는 황실 재산과 연결되면서 더욱더 많은 사칭자들을 만들어갔다. 몰락하기전 러시아 황실은 엄청난 부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알려져있다. 이때문에 어딘가에 황실재산이 은닉되어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를 상속받을 사람들은 직계로 니콜라이2세의 자녀들이었기에 사람들은 니콜라이2세의 자녀들중 한명만이라도 살아온다면 그 엄청난 재산을 상속받으리라는 기대를 했다.
사실 해외에 있는 러시아 황실 재산은 거의 없었다. 은닉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어쨌든 찾아본 결과 돈은 없었다. 이에 대한 가장 명확한 이야기는 니콜라이2세의 여동생이었던 크세니아 알렉세예브나 여대공의 이야기에서 확인할수 있다. 여대공은 만약 은닉된 재산이 있다면 왜 자신과 어머니가 영국의 조지5세에게서 연금을 받았겠냐고 이야기한다. 조지5세는 이모를 위해 연금을 지급했으며 사촌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로 행동을 했다. (대신 조지 5세와 메리 왕비는 당시 최고의 보석들을 손에 넣을수 있었으며 일부는 현재에도 영국 여왕이 사용하고 있다.-참고로 여왕이 즐겨하던 마리야 황태후의 브로치는 러시아로 되돌아 갔습니다. 그 브로치가 원래 황태후의 언니이자 엘리자베스 여왕의 증조할머니인 알렉산드라 왕비가 결혼선물로 선물한것이었거든요.)
니콜라이2세의 여동생
크세니아 알렉산드로브나 여대공
후에 러시아의 대공비로 오촌이던가와 결혼합니다.
그녀는 망명후 조지5세의 호의와 도움에 기대서 살았습니다.
사칭자들에 대한 황태후의 태도는 단호했다. 황태후는 사칭자들 모두에 대해서 들으려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들과 그 가족은 모두 러시아의 어딘가에 살아있을것이기 때문에 "비극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손녀나 손자"에 대해 황태후는 인정할수 없었던것이다. 다시 말하면 사칭자들을 인정한다면 결국 자신의 아들이 죽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것이었다.
니콜라이2세의 어머니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태후
덴마크의 다우마 공주
이 사진은 사진찍기가 취미였던 며느리 알렉산드라 황후가 찍은것입니다.
사칭자들중 유명했던 안나 앤더슨은 너무나 유명했으며, 많은 지지자들이나 호의를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그중에서는 러시아 황실가족들의 친인척도 있었기에 결국 황태후의 둘째딸이자 니콜라이2세의 막내 여동생이었던 올가 알렉산드로브나 여대공이 그녀를 만나러 가기까지했다. 하지만 안나 앤더슨을 만난후 올가 여대공은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황태후는 들으려하지 않았기때문이며, 늙은 어머니가 충격받을까봐 말할수 없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조카인 아나스타샤 니콜라예브나 여대공과 함께 있는 올가 알렉산드로브나 여대공
니콜라이2세의 막내 여동생인 올가 여대공은 오빠 부부와 조카들과 무척이나 친했습니다.
러시아 황실가족들이 시신을 찾는 일을 등한시 한것을 아니었다. 실제로 황실가족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보낸 사람은 니콜라이2세와 그 가족들이 처음에 묻혔던 광산에 가서 몇몇 유품들을 가지고 오기도 했다. 하지만 그의 보고서는 아직까지도 덴마크 왕실에서 공개를 허락하지 않았다.
안나 앤더슨의 존재는 수많은 이들에게 혼란을 가져다 주었다. 그녀가 황제의 딸이라면 왜 러시아어를 못하는가? 아니라면 왜 황실가족들만 아는 정보를 알고 있는가 이런 이야기들이 오갔으며, 그녀가 진짜 황제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아니라는 사람들이 나뉘었다. 그중 러시아 황실 가족 전부와 황녀들의 외가인 헤센대공가 전체는 안나 앤더슨에 대해 일관되게 아니라고 주장한다.
자료출처
1.위키피디어
2. 다음카페 로얄하우스 (http://cafe.daum.net/yulia0818) 율리아님의 글 "리틀마더 오브 러시아" (마리야 표도로브나 황태후의 전기)
사진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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