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엘입니다.
헤센 대공가 이야기를 읽다가 보면 앨리스 대공비의 죽음에서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프다죠.
왜냐면, 앨리스 대공비의 죽음으로 대공가의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우울한 분위기로 접어들거든요.
특히 앨리스 대공비가 써니라는 애칭으로 부를정도로 밝고 명랑했던 알릭스는 어머니와 동생이 죽은후 우울해했고 조용하고 예민한 성격으로 바뀝니다. 개인적으로는 러시아 황후감으로는 참 안 어울리는 성격이다..라는 생각을 한답니다.
동생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빅토리아 여왕의 외손주들이었던 헤센 대공가의 아이들은 큰 비극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들 삶의 비극은 이제 시작된것일뿐이었습니다. 휴고비커스는 헤센의 빅토리아에 대해서 매우 의지가 강하고 독립적인 사람이었으며 삶을 비관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빅토리아의 삶은 이런 빅토리아의 의지를 최대한으로 끌어내야했다라고 말합니다.
전 처음에 순전히 헤센의 빅토리아의 딸인 루이즈 왕비에 관심이 있어서 헤센 대공가 이야기를 읽기 시작했는데, 대공가 이야기를 읽으면 읽을수록 헤센의 빅토리아에 대해 무척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답니다. 예전에는 가장 좋아하는 왕족이 루이즈 왕비였지만, 지금은 헤센의 빅토리아와 루이즈 왕비죠.
헤센의 빅토리아는 독립적이었고, 강인한 성격에 좋은 부인에 좋은 어머니였습니다. 빅토리아는 많은 비극을 봐야했지만 그것때문에 인생에 대해 절망하지 않았고, 늘 긍정적으로 살았으며 다른이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지 않은 인물로 묘사됩니다. 알면알수록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할까요.^^*
그럼 휴고 비커스가 헤센의 빅토리아(앨리스 대공비의 장녀)의 어린시절을 끝내게 만든 사건..이라고 표현한 대공비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합니다.
헤센 대공가의 비극....3.마리와 앨리스 대공비의 죽음
빅토리아 여왕의 둘째딸이었던 앨리스 공주는 부모의 뜻에 따라 헤센 대공의 추정상속자인 루드비히와 결혼합니다. 그는 매우 잘 생긴 외모로 빅토리아 여왕을 흡족하게 했으며 앨버트공 역시 마음에 들어합니다. 앨리스 공주 역시 잘생긴 왕자님에 반했고, 루드비히 역시 대 가문인 영국공주와 결혼하는것이 괜찮은 선택이었죠.
앨리스와 루드비히
둘의 결혼은 행복하게 시작하지는 못합니다. 왜냐면 약혼기간동안 앨리스의 아버지 앨버트공이 사망했기때문이었죠. 남편의 죽음으로 빅토리아 여왕은 거의 아무일도 못했으며, 앨리스가 잠도 제대로 못자는 어머니를 돌보고, 다시 국정을 돌볼수 있도록 곁에 있어야했습니다. 여왕은 남편을 잃고나서는 딸들에게 의지하기 시작했기에 앨리스의 결혼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하지만 남편인 앨버트공이 앨리스의 결혼을 결정했기에 죽은 남편의 뜻에 따라 딸의 결혼을 허락합니다. 하지만 윈저에서 열린 앨리스 공주의 결혼식은 결혼식이라기 보다는 장례식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여왕은 상복을 입고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앨리스의 동생들은 또 가족이 멀리 떠난다는 생각에 결혼식중간에 울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여왕은 앨리스가 결혼한 후에도 자신과 함께 있길 원했고, 앨리스는 잠시 다름슈타트로 갔다가 다시 남편과 함께 어머니 곁에 얼마간 머물렀습니다.
웨딩드레스 차림의 앨리스 공주
빈터할터의 그림일겁니다.=-=
루드비히4세와 앨리스 공주는 살면서 서로 맞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앨리스 공주는 남편이 학문에 열중하지 못하는것을 이해 못했으며, 루드비히4세는 아내가 자선사업에 열성을 쏟는것을 이해하지 못했죠. 앨리스 공주는 자신과 남편의 관계에 대해서 "우리는 평행선과 같답니다. 서로 만날일이 없겠죠"라고 언급할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둘을 부부로 남게 해준것은 아이들이었습니다. 대공부부는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했죠. 이때문에 헤센 대공가의 아이들은 행복한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복은 슬픔으로 끝납니다.전조는 바로 프리드리히의 죽음이었습니다. 그리고 프리티가 죽은 5년후 슬픔이 찾아오죠.
아이들과 함께 있는 헤센 대공 부부
대공이 안고 있는 아이가 마리입니다.
아이들은 마리빼고 왼쪽에서 엘리자베트 에른스트 루드비히,알릭스,이레네,빅토리아입니다.
1878년 11월 5일 저녁 헤센 대공가의 장녀인 빅토리아는 목이 안 좋았지만 그다지 심각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날 잠자리에 들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빅토리아는 디프테리아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습니다. 그리고 11월 12일 새벽에는 넷째딸인 알릭스가 디프테리아로 진단을 받았으며 그날 오후에는 막내딸인 마리가 디프테리아로 진단받습니다. 이때 마리의 상태는 매우 심각한 상태였죠. 다음날에는 셋째딸인 이레네가 감염되었고, 11월 14일에는 아들인 에른스트 루드비히(에르니)와 아이들의 아버지인 헤센의 대공도 감염됩니다. 가족중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은 앨리스 대공비와 둘째딸인 엘라 밖에없었죠. 대공비는 엘라를 서둘러 할머니가 사는 궁으로 보냈고, 의사들과 함께 가족 모두를 돌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11월 15일 밤에 마리의 상태는 매우 악화되었고 결국 11월 16일 아침에 마리는 사망합니다. 남편마저 아팠기에 앨리스 대공비는 딸의 죽음을 혼자 봐야했고 너무나 큰 슬픔에 빠집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족들은 아팠고 앨리스는 힘을 내서 아이들과 남편을 돌봐야했죠.
헤센의 대공녀 마리
마리가 죽은 11월 16일은 수십년후 헤센대공가의 비극이 재현되는 날입니다.
앨리스 대공비는 12월까지도 아이들에게 동생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습니다만. 결국 아이들에게 마리의 죽음을 이야기해야했습니다. 아이들은 큰 충격에 빠졌으며, 특히 동생 프리티가 죽을때 곁에 있어서 충격받았던 에르니의 충격은 더 했습니다. 그는 너무나 큰 충격에 빠졌기에, 어머니인 앨리스 대공비는 아들을 위로하기 위해 감염의 위험에도 입을 맞추면서 편안하게 해줬다고 합니다.
앨리스 대공비는 가족을 열심히 돌봤고, 매우 지쳤지만 영국으로 가던 언니 빅토리아를 만났서 전해준 편지에는 "다시 힘을 내려한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앨리스 대공비는 결국 디프테리아에 감염되었고 12월 14일날 사망합니다. 앨리스 대공비의 마지막 말은 "From Friday to Saturday -- four weeks -- May -- dear Papa"였습니다. 메이는 딸 마리의 애칭이었으며, 12월 14일은 앨리스 대공비의 아버지인 앨버트공의 기일이었습니다. 앨리스 대공비의 딸인 빅토리아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살고싶은 기력이 없으셨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앨리스 대공비
앨리스 대공비의 죽음은 헤센 대공가와 영국 왕실 모두에 큰 충격이었습니다. 빅토리아 여왕은 딸의 죽음에 너무나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앨리스와 친했던 올케인 웨일즈 공비 알렉산드라는 너무나 슬픈 나머지 여왕앞에서 "차라리 제가 죽었다면 좋겠어요"라고 했습니다. 오빠인 웨일즈공 역시 가장 친했던 여동생의 죽음에 슬퍼했죠. 하지만 가장 슬퍼했던 사람은 언니인 빅토리아였습니다. 빅키는 어머니에게 무려 39장의 편지를 썼는데, 사랑하는 여동생의 장례식에 참석할수는 없었습니다. 전염병이었기에 빅키의 시아버지인 빌헬름1세는 며느리가 장례식에 가는것을 금지했기때문이었죠.
앨리스 대공비와 남편 루드비히4세 그리고 어려서 죽은 두 아이인 마리와 프리드리히가 묻혀있는 영묘, 장미의 언덕이라는 이름의 로젠회에(...맞게 읽은것인지는..)에 묻혀있습니다. 이곳은 다름슈타트에 있는 공원으로 앨리스의 아들인 에른스트 루드비히가 부모를 위해 이 영묘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로젠회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 앞쪽 포스트인 한국에서 찾아보는 다름슈타트 관광정보...3.로젠회에(Rosenhöhe) http://blog.daum.net/elara1020/8464330 를 참조해주세요
앨리스 대공비가 죽은후, 빅토리아 여왕은 이런 외손주들을 보살피기 시작했으며 "어머니와 같은 관심"을 보였고 아이들의 교육등에 대한 보고서를 늘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왕이 직접 돌볼수 없었기에 대공가의 장녀인 빅토리아가 실질적인 어머니 역할을 대신하게 됩니다. 어린 동생들을 돌봤으며, 군주였던 아버지를 보좌해서 궁정을 이끌어 나가게 되죠. 빅토리아 여왕은 이런 외손녀를 위해 딸에게 편지를 보내듯이 외손녀에게 편지를 보내서 여러가지 조언을 해줍니다. 이런 관계는 후에 여왕과 헤센의 빅토리아 사이가 할머니와 외손녀관계라기 보다는 어머니와 딸의 관계에 더 가깝게 만듭니다.
어머니가 죽은후 상복을 입고 외할머니인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과 함께
앞쪽에 앉아있는 두 소녀는 각각 이레네와 알릭스입니다.
서있는 세 사람은 엘라,에르니,빅토리아입니다.
후에 러시아의 황후가 되는 알릭스는 어머니가 죽기전에는 밝고 명랑한 소녀였는데, 어머니가 죽은후에는 예민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변했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위키피디어
그림출처
위키 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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